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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 빙하기 6000만 년의 비밀을 파헤친 과학자들의 열정[양장]

원제 : ICE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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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빙하기가 오고 있다!

    2004년 미국 국방부는 앞으로 20년 안에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지구적 재난이 발생할 것이며, 이는 테러보다 더 심각한 안보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는 비밀 보고서를 작성했다. 영국 주간지 《Observer》를 통해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기후 변동이 야기한 미래는 2020년까지 지구 곳곳에 이상 고온과 이상 저온이 반복되어 헤이그를 침수시키고 영국의 기온을 시베리아의 날씨처럼 바꿔놓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세계 경제학자들의 시선 또한 다르지 않다. 2004년 비외른 롬보르가 실시한 프로젝트 ‘코펜하겐 컨센서스(Copenhagen Consensus)’를 통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발표한 지구촌 핵심 과제에서 지구 온난화는 에이즈, 무역 자유화 등과 함께 10대 과제에 선정되었으며, 그중에서도 해결과 개선 방향에 가장 어려움이 많은 과제라는 영예를 차지했다. 이제 기후 변화는 우리가 통제하고 총을 겨눌 수도 없는 인류 최대의 적이 된 셈이다.

    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 펴낸 『빙하기(Ice Age)』는 이런 기후 변동을 6000만 년이라는 거대한 시간 틀로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빙하기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국의 뛰어난 과학 저술가 부부인 존 그리빈과 메리 그리빈이 함께 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우리는 빙하기에 살고 있으며, 인간은 계속되어 온 빙하기가 만들어 최후의 산물이다.”라는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지구는 공룡 시대가 끝나가던 6500만 년 전부터 추워졌다. 아니, 6500만 년 전에 찾아온 빙하기는 공룡 시대를 마감시켰다. 그 후 좀 더 추운 빙하기와 좀 덜 추운 빙하기(간빙기)의 변동이 있지만 중생대보다 추운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 간빙기 후에는 곧 공룡을 멸종시켰던 빙하기가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그리빈 부부는 이 거대한 ‘빙하기’가 무엇인지, 또 빙하기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인류에게 다가올 것인지를 지질학, 천문학, 해양학, 과학사를 넘나들며 유려한 문체로 풀어낸다. 또한 해양 연구자인 김웅서 박사는 안정된 번역을 통해 독자들에게 이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빙하기』는 단순히 빙하기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고, 빙하기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연구에 몰두했던 과학자들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빙하기 현상을 이해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놀라운 과정을 이야기한다. 빙퇴석과 계곡에 남아 있던 빙하의 흔적에서 빙하기 미스터리의 실마리를 발견한 아가시, 지구 궤도 변화와 세차 운동에서 빙하기의 순환 주기를 발견해 낸 밀란코비치, 해저의 퇴적물과 빙하기의 절대적 증거를 발견한 해양학자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빙하기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으며, 얼마나 자주 일어났을까? 양쪽 극지방은 항상 얼음에 덮여 있었을까? 빙하기는 언제 또 찾아올까? 빙하기 6000만 년의 비밀을 파헤쳐 온 과학자들의 삶과 업적을 통해 지구의 역사와 인류의 출현에 대한 비밀을 풀어본다.



    지구의 숨겨진 역사를 밝히다

    머리말 「빙하기가 오고 있다」에서는 빙하기에 대한 정의와 함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기가 바로 빙하기(빙하기와 간빙기의 반복기인)임을 말해주고 있다. 지구의 양극 지방에 얼음이 있는 것은 지구의 역사에 있어서 흔한 일이 아니다. 멕시코 만류의 편향 때문에 극지방에 열기가 도달하지 못해 북극해가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 인해 지구가 더 추워지거나 더 더워진다면 양극 지방이 얼음으로 되어있는 지금의 안정한 상태가 균형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는 이러한 우려의 큰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북극의 만년빙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녹아내린다면 바다의 염분이 낮아져 유럽과 북미의 기온이 바뀌게 될 것이다. 또한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내린다면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해 대륙이 물에 잠기게 될 지도 모른다. 우리는 현재 빙하기의 비교적 온난한 때에 살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든 작은 열평형의 변화로 인해 세상이 얼음으로 뒤덮일지도 모른다.



    1장 「빅토리아 시대의 빙하기」에서는 빙하기 이론이 어떻게 발생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르네상스 이후 과학이 발달하면서 점차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지질학자들은 화석과 지층을 통해 지구에 어떤 큰 변화가 있었다는 알게 되었다. 기독교적 창조관을 갖고 있던 당시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 과정이 단기간에 발생 된 ‘노아의 홍수’처럼 신의 섭리로 야기된 변화라고 생각했다. 1장에서는 이러한 고정관념에 부딪혀 기후의 변화로 인해 지구가 변해 온 과정을 인정받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던 초기 지질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8세기 베르나르 쿤과 제임스 허턴에 의해 시작된 빙하기 이론이 장 루이 로돌프 아가시를 거쳐 어떻게 대중들에게 알려졌는지 그리고 빙하기 이론이 인정받기까지 각 분야에서 노력해 온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그리고 이들의 이론을 통해 지구의 기후 변화의 원인을 밝힌다. 지질학에 머물렀던 빙하기 이론은 아가시의 발표를 통해 천문학적인 이론으로 확장되어 지구의 기온과 계절의 변화가 지구의 공전 궤도와 세차 운동에 의해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밝혀내는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2장 「시베리아의 빙하기」는 밀루틴 밀란코비치라는 세르비아 과학자를 중심으로 빙하기의 천문학적인 주기를 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궤도의 이심률 변화(공전궤도의 이심률이 최대가 되면 빙하기, 최소가 되면 간빙기가 된다.)와 분점의 세차 운동(지구의 자전축이 궤도에 대하여 23도 30초의 기울기를 가지고 자전하는 운동)이 빙상을 녹일 정도로 지구 열평형에 영향을 끼친다는 밀란코비치의 연구와 이의 중요성을 알아차린 쾨펜을 통해 현재 지구는 어떤 영향 아래 속해 있는지의 여부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구의 빙하기-간빙기의 주기는 어떤 성향을 띠고 있는지 알아낼 수 있었으며, 방사성 동위 원소를 이용한 연대 측정법을 통해 빙하기 주기를 밝혀내기에 이른다. 밀란코비치와 쾨펜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20세기 후반인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이다.



    3장 「바다는 알고 있다」는 과거의 이론들을 토대로 한 증거를 찾아내기까지의 시간을 총체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제임스 크롤에서 비롯된 해저에 대한 연구는 20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시작될 수 있었다. 과학에서 한 이론이 정립되기까지의 시간은 처음 시작된 이론을 뒷받침할 만한 적절한 기술이 확보되는 시간―크롤의 경우 100년―을 뛰어 넘어야만 한다. 바다는 육지와는 달리 안정된 바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생명체의 잔해들과 기후의 변화에 따른 퇴적층의 변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저 퇴적물에 대한 연구는 빙하기의 증거를 수집하는 일과도 같다. 이것은 지구가 겪어 온 수천만 년의 역사를 고이 간직하고 있는 바다에 대한 인간의 끊임없는 질문이다. 3장에서는 이러한 연구를 수행해 온 존 임브리와 니콜라스 섀클턴을 통해 지질학적 연대를 밝혀내고, 다양한 화석에서 발견되는 생물 개체군의 변화를 살펴보는 과정을 그린다. 그리고 반복되는 주기를 통해 빙하기의 주기를 추론해 본다. 퇴적층과 해수의 온도 변화는 빙하기의 반복되는 천문학적 주기를 밝혀내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



    「우리는 빙하기의 산물이다」는 앞에서 논하였던 1~3장을 바탕으로 추론할 수 있는 결과는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대 측정이 잘 되어 있는 지질학적 증거는 공룡의 멸종으로부터 현재까지의 변화를 말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인간의 진화 과정이 천문학적 주기를 통해 이루어 지고 있음을 밝힌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약 10만 년 전에 시작된 간빙기에 출현하였으며, 문명을 세우기 전에 한 차례의 빙하기를 더 거쳐야만 했다. 여러 기후 조건들을 거치면서 좀 더 우월한 종으로 진화해 간 결과물인 것이다. 인류의 출현을 조장했던 것은 진화에 의해 선택된 개체들이 일시적으로 번성하도록 했다가 다시 억제하는 것이 반복되는 개체군의 선별 작업에서 비롯되었다. 어쩌면 우리 인류는 계속해서 반복되는 빙하기의 천문학적인 주기가 없었더라면 아직도 숲에 사는 유인원으로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빙하기가 없었다면,

    인간은 아직도 숲에 사는 유인원으로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빙하기가 다시 찾아온다면,

    인류 문명은 순식간에 사라질지도 모른다




    반짝이는 얼음으로 뒤덮인 지구의 미래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아마 상상하게 되더라도 그 안에는 나 자신이나 다른 누군가가 얼음 위를 딛고 서 있는 장면을 상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추운 빙하기가 다시 시작된다면, 우리가 그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은 지극히 적다. 지구의 열평형이 약간의 균형을 잃기라도 한다면, 우리는 세상이 얼음으로 뒤덮인 빙하기에 살아가게 될 지도 모른다.

    인류 문명의 1만 년 역사는 빙하기 6000만 년이라는 시간에 비하면 지극히 미미한 시간일 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기후는 지질학적, 천문학적, 기후학적 요소들의 미묘한 균형 위에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인간의 문명과 기술이 이 미묘한 균형을 파괴한다면 지구는 불안정한 상태에 접어들어 인간의 문명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 될지도 모른다. 이 책에 따르면 현재의 모든 요소들은 공룡을 멸종시켰던 빙하기의 그것과 비슷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빙하기와 기후 변동에 대한 거시적 관점을 갖게 해 주는 『빙하기』는 기후 변동의 시대, 환경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우리가 처한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_빙하기가 오고 있다



    1장 빅토리아 시대의 빙하기

    2장 시베리아의 빙하기

    3장 바다는 알고 있다



    맺음말_우리는 빙하기의 산물이다

    참고 문헌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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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존 그리빈(John Gribbi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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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과학 작가이자 천문학자.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우주의 연대 추정과 우주에서의 생명체 존재 탐색 등을 집중 연구해 과학의 대중화를 이끈 금세기 최고의 과학 저술가로 인정받고 있다. [네이처]가 꼽은 ‘최고의 과학 작가’, [스펙테이터]가 꼽은 ‘가장 유명한 과학 작가’ 중 한 명이다. 과학저널 [네이처]와 [뉴사이언티스트] 등에서 일했으며, [타임스]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에 글을 기고해왔다. 서섹스대학교 천문학과에 있으면서 BBC를 비롯해 다양한 과학 프로그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왕성한 저작 활동으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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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 그리빈(Mary Gribbi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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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과학 작가이자 교사.
    서섹스대학교 객원연구원으로 [쉬]와 [뉴사이언티스트] 등에 글을 써왔으며, 청소년과 젊은 세대를 위한 과학도서를 다수 집필했다. 저서로는 존 그리빈과 함께 저술한 [필립 풀먼 ‘그의 암흑 물질’의 과학THE SCIENCE OF PHILIP PULLMAN'S HIS DARK MATERIALS][나는 물리학을 가지고 놀았다] 등과 [시간과 공간TIME AND SPACE][영과 무한 사이 거침없는 숫자 이야기][원자부터 무한까지FROM ATOMS TO INFINITY]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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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생물교육학과와 해양학과를 졸업하였고, 동 대학원에서 해양학을 공부하였다. 미국 뉴욕 주립대학(Stoney Brook)에서 해양생태학 이학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 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현재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이며, 바다 생물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해양 생물], [바다는 왜], 편저는 [해양 생물의 세계], [해양과 인간], 번역서는 [아름다운 바다], [동물 플랑크톤 생태 연구법], [바다는 희망이다] 등이 있고, 옮긴 책과 엮은 책도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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