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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향기가 나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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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크이묵이 얼마나 의젓하게 웃고 있는지 좀 보세요! 그 애는 탐정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생각에 입이 귀에 걸려 있습니다. 몇십 년 동안 경찰 일을 한 사람도 그 애만큼 분위기를 잡지는 못할 거예요.

    "에헴, 범인은 절대 내 손에서 벗어날 수 없어."

    크이묵은 절대로 기회를 놓칠 애가 아니랍니다. 언젠가 내가 자기에게 도움을 청할 거라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침실 문에 걸어 놓은 것과 똑같은 종이를 내 손에 쥐어 주었어요.

    큭큭큭! 과연 이 사무실에 일을 맡긴 사람이 있을까요?

    "경찰들만 신문에 나오는 풀리지 않는 조사한다고 생각해? 나도 모든 사건을 모아 놓은 서류철을 가지고 있어. 난 날마다 해결되지 않은 사건들을 알아보고 실마리를 모아 놓는다고. 범인은...... 가끔 잡을 때도 있어."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위에서 변하지 않는 행복의 조건을 이야기하는 터키의 철학 동화!

    현재 터키에서 ‘타고난 이야기 아줌마’로 통하는 세빔 악의 동화. 기다리지 않았던 편지 한 통으로 인해 행복을 찾은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호기심 많은 주인공 꼬마 탐정 크이묵의 눈을 통해 어른들의 고루하던 삶이 눈부시게 변하는 과정이 발랄깜찍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행복’ 하면 어떤 물질적인 성공을 떠올리기 쉬운 현대 어린이들, 그리고 어른들에게 ‘참행복’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보낸 이를 알 수 없는 편지를 받았다. 그리고 그들의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해결되지 않는 모든 일에는 잘못이 있고, 범인이 있기 마련(12p)이라고 믿는 자칭 꼬마 탐정 크이묵.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면서 크이묵에겐 골치 아픈 일이 생겼다. 생각만 해도 재미없고, 지루한 밤이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는 것! 그 ‘끔찍한 밤’을 제공한 범인은 다름 아닌…… 지독한 구두쇠이고, 거북이보다 느리고, 웃을 줄도 모르는데다 크이묵이 하는 일마다 교실 문턱처럼 걸고넘어지는 할머니이다.



    “어느 날 아침, 할머니가 달걀 여섯 알을 한꺼번에 삶았더라고. 달걀을 먹으면 오래 산다고 하는 신문 기사를 읽었대. 적어도 하루에 여섯 알을 먹는다면 말이야!”

    그런데 며칠 뒤 할머니는 달걀에 대한 다른 기사를 읽고 소리를 꽥꽥 지르셨대요.

    “달걀이 핏줄을 막는다고 하네. 이제부터 달걀은 한 달에 하나만 먹으면 되겠다!”

    크이묵이 투덜댔어요.

    “신문마저 없었더라면 우리 집은 아무것도 변하는 게 없었을 거야.”

    (/ p.22)



    뭔가 새로운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크이묵은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틀틀 할아버지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을 시작한다. 할머니와 함께 있는 지루한 시간도 줄이고, 좋아하는 발두닥과 영화를 볼 수 있는 돈도 버는 일석이조의 찬스가 온 것이다.



    크이묵은 주말이 되면 저금통을 뜯어 돈을 셉니다. 하지만 영화 보러 갈 만큼의 돈은 나오지 않습니다. 할머니에게 돈을 달라고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할머니가 뭐라고 대답할지 뻔하기 때문입니다.

    “극장에 간다고? 텔레비전에서 영화를 보여 주는데 왜 극장에 간다는 거니?”

    (/ p.27)



    그러던 중 크이묵은 할머니 앞으로 온, 보낸 이를 알 수 없는 편지를 받게 된다. 그것도 킁킁…… 바닐라 향기가 나는 편지! 그 수상한 편지 속에는 동화 한 편이 쓰여 있었다. 먼저 편지를 읽은 크이묵은 할머니의 눈에 띄는 곳에 편지를 놓아둔다. 다음 날 학교에서 돌아오던 길에 크이묵은 레이스 달린 분홍색 옷을 입고 큰소리로 크이묵을 반기는 할머니를 발견한다. 할아버지가 죽고부터 한 번도 꾸지 못했던 꿈을 꾸게 되었다는 할머니…… 크이묵은 더 이상 할머니에게서 우울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할머니는 치맛자락을 잡고는 발레리나처럼 발가락 끝으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습니다. 크이묵은 그 모습을 보면서도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지루한 날들은 끝났어. 아직 난 할 일이 너무 많아.”

    (/ p.6)



    편지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시를 쓰지만 한 번도 자신의 시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했다던 틀틀 할아버지에게도, 마흔 살이 되도록‘이 일은 제 적성에 맞지 않아요.’하면서 매번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는 틀틀 할아버지의 아들에게도, 또 정육점 아저씨에게도…… 보낸 이를 알 수 없는 편지가 배달된 것이다. 그리고 그 편지가 그들의 삶을 180도 바꿔 놓았다. 앉아만 있던 할머니를 노래하고 춤추게 만들었고, 은둔의 삶을 살던 틀틀 할아버지가 자신의 시에는 없는 ‘사랑’을 찾기 위해 세상 속으로 나오게 되었으며, 틀틀 할아버지의 아들은 자신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호기심 많은 얘야, 이제 내 차례가 되었니? ‘어부 이야기’는 내게 많은 교훈을 주었단다. 내 생활에 사랑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었지. 난 내 주위를 다른 눈으로 보기 시작했단다. 나무, 새, 물고기, 맞은편 창가에서 뜨개질하는 아낙네, 얼굴에 땟국이 흐르는 빵을 파는 아이…… 나는 그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단다. 시를 써 보기도 하고 말이다. 이렇게 몸도 성치 않은 노인이 말이야. 성공한 셈이야.”

    (/ p.138)



    대체 이같은 기적을 불러온 편지는 누구로부터 온 것일까? 또, 편지의 무엇이 그들의 삶을 바꾼 것일까? 이제 꼬마 탐정 크이묵이 슬슬 나설 차례가 된 것이다…….



    “모두들 알고 있지?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마리를 찾는 일이야. 실마리만 찾는다면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일이 술술 풀리지. 양말의 올이 풀리듯이 말이야.”

    (/ p.132)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신민재는 《어미 개》, 《공주의 발》, 《눈 다래끼 팔아요》 등에서 다채로운 기법과 독특한 해석력을 보여 준 힘 있는 신예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이 책 《바닐라 향기가 나는 편지》에서는 터키의 전통 문양 및 사진 들을 이용한 꼴라주로 터키라는 나라의 이색적인 느낌을 표현하고, 다채롭고 화사한 색감으로 작품의 발랄한 분위기를 살렸다. 재치 있는 소컷과 글 흐름상에서 느껴지는 부분적인 느낌을 색감으로 강하게 드러낸 풀컷이 어우러져, 요란하지는 않지만 다채롭고 자유분방한 그녀의 성향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목차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_여러분에게도 배달될지 모르는 편지 한 통

    꼬마 탐정 크이묵 좀 봐!

    틀틀 할아버지와 석류나무 그리고 새로 시작한 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발견

    기다리지 않았던 편지가 인생을 바꾼다고?

    새들이 노래하기 시작했다

    바닐라 향기가 나는 두 번째 편지

    동화가 준 힘, 결코 바닥나지 않는

    머릿속에 쌓이는 물음표들

    바람이 가져다준 선물

    바닐라 향기가 나는 집에는 불행이 들어가지 못한다

    책 속 문화 탐험 _ 하늘에서 떨어진 세 개의 사과 _ 터키의 이야기꾼 문화에 대하여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1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홍익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회화와 디자인을 공부하고, 한국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눈 다래끼 팔아요], [처음 가진 열쇠],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어미 개], [가을이네 장 담그기], [왕할머니는 100살]을 비롯한 여러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가을이네 장 담그기]는 교과서에도 실렸지요. [언니는 돼지야!]는 [안녕, 외톨이]에 이어 두 번째로 쓰고 그린 책입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5년 터키에서 태어나,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화 작가이다. 다양한 형식의 세련된 글쓰기를 추구하며, 여러 편의 유쾌하고 발랄한 판타지 동화로 두터운 어린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내 연은 구름이야>(1997)으로 아카데미 출판사 소설상을 받았고, <펭귄은 플루트를 연주하지 못한다>, <새들의 왕 니콜라>, <사람을 사랑한 거위> 등 스무여 편의 동화를 펴냈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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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외대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터키 이스탄불 대학에서 터키 문학으로 석사 학위, 터키 국립 앙카라 대학에서 터키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한국외대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달이 어디로 사라졌지?], [까마귀 노래자랑 대회] 등 40여 권에 달하는 터키 작품들을 한국어로 번역했습니다.

    역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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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71~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홍익대학교에서 회화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다.
    그린 책으로는 [어미개] [눈 다래끼 팔아요] [처음 가진 열쇠] [공주의 발] [가을이네 장 담그기] [이수네 벼룩가게] [폭력은 싫어!]등이 있다. 사랑하는 아이들, 후야와 쫑이가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을 많이 만들어 주기 위해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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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숲 어린이 문학 시리즈(총 47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3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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