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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여, 나뉘어라 - 2006년 제30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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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정미경
  • 출판사 : 문학사상
  • 발행 : 2006년 01월 16일
  • 쪽수 : 319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8970127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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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06년도 제30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출간!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이 매년 고대하는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드디어 출간됐다. 한 해 동안 발표된 작품들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는 중·단편만을 모아 싣는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은 심사과정의 공정성과 수상작의 탁월한 작품성으로 인해 현대 한국소설의 흐름을 대변하는 소설 미학의 절정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2006년 이상문학상 대상은 심사위원 7인의 격렬한 토론 끝에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가 선정되었다. 첫 작품집 《장밋빛 인생》을 선보인 후 감성과 지성, 내면과 서사의 반목을 훌륭하게 통합해 낸 작품들을 선보여온 대상 수상자 정미경은, 소재와 주제 면에서 획일화된 한국문단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받아 왔다. 고대문학상, 이화백주년문학상을 받으며 일찍이 범상치 않은 문재를 드러낸 정씨의 수상작 <밤이여, 나뉘어라>는 빛과 어둠의 미학을 바탕으로, 백야의 북구, 뭉크의 그림 등 이국정취로 이끌어가는 이향적인 공간의 시학과 더불어 아이러닉한 반전 구조로 와해되어가는 천재적 우상의 초상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천재의 몰락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통해 선망과 경쟁의 대상으로서 자아의 욕망이 대리 투사된 자신의 거울상인 대상의 해체로 인한 자기 환멸의 허망한 반응과 내적 붕괴감을 뛰어난 서사기법을 바탕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인간 존재의 허무, 그 황량함에 대한 고백이라 할 수 있다.

올해의 작품집에는 대상 수상작인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와 자선대표작 <나의 피투성이 연인> 외에도 우수상 수상작으로 구광본의 <긴 하루>, 함정임의 <자두>, 김경욱의 <위험한 독서>, 김영하의 <아이스크림>, 전경린의 <야상록>, 윤성희의 <무릎> 등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필치를 보여주는 작품이 포진해 읽는 재미와 맛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 대상 선정 경위와 의의


2006년도 이상문학상 심사는 2005년도 6월 말과 12월 15일에 마감한 2차 예심 과정과 최종심사 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예심 과정은 문학평론가, 소설가, 문학담당 기자 등 각계 전문가들에게 2005년 한 해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들 중 각각 2~3편의 추천작을 받고, 그 가운데 다수가 추천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최종심사 절차를 밟았다.

2006년 1월 5일 호경전에서 열린 최종심사는 권영민 편집 주간의 주재로 이어령 문학평론가, 이재선 서강대 명예교수 겸 문학평론가, 서영은 소설가, 윤후명 소설가, 윤대녕 소설가, 은희경 소설가가 함께 참여하였다. 최종심사에서는 대상 수상작과 우수작을 동시에 선정하였다. 한편 한국문학 발전에 공헌한 바를 참작하고, 당해연도에 뛰어난 작품을 발표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은, 작품 선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올해는 수상작을 결정하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은 각각 두 편에서 세 편의 대상 후보작을 추천하였고, 대체토론을 거치는 과정에서 대상 후보작은 자연스럽게 김경욱의 〈위험한 독서〉, 윤성희의 〈무릎〉, 전경린의 〈야상록〉,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 등으로 관심이 모아졌다. 대상 후보가 전경린의 〈야상록〉,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로 좁혀지는 데에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경과했다(이상 가나다 순).

두 작품에 대해서는 심사위원 모두가 어느 작품이든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부족함이 없다는 데에 동의하였다. 〈야상록〉의 완결성과 그 아름다움, 〈밤이여, 나뉘어라〉의 서사구조와 주제의 무게를 동일한 잣대로 견준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그러나 후자를 대상 수상작으로 결정한 것은 소설이 추구하고 있는 삶의 진정성이라는 의미에 더 큰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상 수상작 <밤이여, 나뉘어라> 줄거리


성공한 영화감독인 ‘나’는 함부르크에서 자신의 영화 시사회가 열리는 것을 맞아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옛 친구 P를 만나기로 한다. 고등학교 때 시작된 P와의 인연은 나를, 결코 그를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는 좌절에 빠지게 한 반면, 한 걸음이라 그에게 다가서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게끔 만들었다. 그 노력의 결과 P와 같은 대학 의대에 진학한 나는 어떤 경직된 상황에서도 뛰어난 상상력을 발휘하는 그를 보며 그 천재적 아우라에 매료되어 간다. 논문졸업장에서 파격이라 말할 수밖에 없는 발표를 끝으로 도미한 P는, 미국 LA에서도 상류층만 이용한다는 병원에서 외과의로 이름을 날리다가 돌연 노르웨이로 옮겨가 면역학 연구의로 일한다.

육체가 아닌 영혼을 들여다보고자 영화감독의 길을 택한 나는, 내 작은 성공의 결과물을 안고 황량한 북구로, 백야의 노르웨이로 떠난다. 언젠가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연구결과를 가지고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던 P는 사랑의 기억에 관한 신약인 ‘러브피아’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한다. ‘나’는 그의 천재성에, 흘낏 본 것만으로도 내 작품을 분석해 내는 그의 천재적 상상력에 절망하고 감탄한다. 그러나 그의 집에서 머무르는 단 3일 동안 그토록 선망의 대상이었던 P가 알코올중독자가 된다. 무너져버린 그의 모습을 보고 새벽 호텔로 도망치듯 온 내게 호텔 종업원은 P가 술에 취해 나를 찾고 있음을 알리고, 나는 허물어져 버린 나의 ‘천재’를, 나의 오래된 꿈인 그를 잃지 않기 위해 그를 모른다 부인한다.


대상수상자 정미경의 <수상 소감> 중에서

<밤이여, 나뉘어라>는 지난가을, 나무들이 일제히 낙엽을 떨어뜨리기 시작할 무렵, 쓴 글입니다. 나무 아래를 걸어가는데 계시처럼 어떤 생각이 스쳤습니다. 생에 있어서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의 아름다움에 대해 써보고 싶다. 나아가서 삶과 세계의 불완전함의 의미를 짚어보고 싶다, 는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밤을 주신 것은 밤이 꼭 필요해서이듯, 슬픔이나 고통,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나 성취 같은 것들도 꼭 필요해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제 안에 있는 것들이지만 제 스스로 어찌해 볼 수 없는 기억과 욕망 때문에 상처를 주고받지만, 오히려 그것들이 저희의 삶을 지탱해 주더라는, 그런 얘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상은 바위를 쪼개어 크고 반짝이는 보석을 캐내라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저마다의 막장으로 내려가 제각각의 삽으로 보잘것없는 것들을 캐내야만 하는, 막막한 자들을 위한 글을 써보라는 채찍이 아닐까 하고요. 그러하다면 저는, 그들 곁에서 랜턴의 불빛이 남아 있는 한, 서로를 비추어주며 제 몫의 광물을 캐내어 보겠습니다. 오랫동안 눈먼 두더지처럼 이리저리 부딪치며 때론 혼자 울며 글을 써온 제게, 조금은 외로웠던 제게 주신 이 상을 겸손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대상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를 이렇게 격찬했다!


잃어버린 뭉크의 그림을 현실의 공간으로 끌어내려놓은 이 소설에서 우리는 인간 의식의 파멸과정을 직접 보게 된다. 저명한 의사의 알코올중독이라는 상투적인 소재를 놓고 펼쳐내는 환상적인 여로는, 감정의 심연에 자리한 사랑의 의미를 확인하면서 그 종점에 도달한다.
- 이어령(문학평론가)


<밤이여, 나뉘어라>는 이향적인 공간의 시학과 더불어 아이러닉한 반전 구조로, 전락하거나 와해되어 가는 천재적 우상의 초상을 제시한 작품이다. 또한 서사구조 전체가 안정된 형태로 전개된 작품으로 기존 서사방법을 독특하게 재편성하게나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있다.
- 이재선(문학평론가, 서강대 명예교수)


<밤이여, 나뉘어라>는 인간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사랑의 감정을 진지한 언어로 추적하고 있다. 오늘의 한국소설이 가벼움의 서사에 빠져들고 있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 작품은 소설적 주제의 진정성을 새로이 평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권영민(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는 인간 본질의 비극을 그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날카롭게 천착하고 있다. 화자인 내가 평생 우상이었던 P를 찾아가는 데서 시작되는 이 소설의 이야기 뒤 진짜 이야기는 ‘나’의 가슴을 소리 없이 펑펑 뛰게 하는 긴장감이다. 존재의 자기 증명이 가장 극명해지는 것은 무엇을 이루었냐는 결과보다 긴장감을 사는 바로 ‘그때’이기 때문이다.
- 서영은(소설가)


<밤이여, 나뉘어라>는 차근차근 밟아간 정공법이 돋보이는 소설이어서 나는 기럭아비처럼 발을 모두었다. 그것도 잠시 알코홀릭 사내가 절규하며 모습을 드러내는 데는 그만 두 눈을 감고 말았다. 수많은 뭉크를 만나 어떻게 이 절망을 빠져나갈까 허우적거리는 내 앞에 어디선가 빛신호를 보내온다. 또다른 뭉크의 얼굴! 나타나 나를 인도한다.
- 윤후명(소설가)


<밤이여, 나뉘어라>는 소설이 갖춰야 할 여러 가지 덕목을 골고루 갖추고 있었고, 정석대로 밀고 나가는 성실함과 진지함이 큰 장점으로 여겨졌다. 또한 다양한 문화적 기호와 자료적 지식이 적절히 배치되어 서사를 픙요롭게 만들고 있다.
- 은희경(소설가)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는 소설의 구조 자체가 그러하고 일견 익숙한 듯하면서도 형상화하기 힘든 ‘천재의 질병화’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인간이란 과연 어떤 존재일까, 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되풀이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 윤대녕(소설가)

목차

2006년도 제30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선정 이유서

제30회 이상문학상 선정 경위와 총평 정리



각 심사위원들의 중점적 심사평

이어령 - 빛과 어둠의 미학을 바탕으로 한 서사기법의 탁월한 성취

이재선 - 천재와 아이러닉한 반전

권영민 - 사랑에 대한 미망, 혹은 소리 없는 절규

서영은 - 깨달음을 거부하고 삶의 자리에

윤후명 - 나를 인도하는 빛

은희경 - 절실하지만 서늘하게, 진지하지만 비켜서서

윤대녕 - 존재의 허무, 그 황량함의 보고서



대상 수상자 정미경의 수상 소감과 문학적 자서전

수상 소감 - 언어의 탄광에서 삶을 캐내며

문학적 자서전 - 영원을 꿈꾸는 나의 노래여



대상 수상작

정미경 - 밤이여, 나뉘어라



대상 작가 자선 대표작

정미경 - 나의 피투성이 연인



우수상 수상작

구관본 - 긴 하루

함정임 - 자두

김경욱 - 위험한 독서

김영하 - 아이스크림

전경린 - 야상록

윤성희 - 무릎



정미경의 작품세계와 작가 정미경을 말한다

작품론 - 환의 절규 / 채호석

작가론 - 문학, 절규의 방 / 김미현



'이상문학상'의 취지와 선정 방법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0.02.04~2017.01.18
출생지 경남 마산
출간도서 27종
판매수 9,088권

1960년생.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폭설], 2001년 [세계의 문학] 소설 부문에 [비소 여인]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오늘의작가상, 2006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나의 피투성이 연인]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내 아들의 연인] [프랑스식 세탁소], 장편소설 [장밋빛 인생]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아프리카의 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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