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반야는 러시아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남자 아이에요. 반야는 부지런하고 착실한 두 형들과는 달리 지독한 게으름뱅이였어요. 지름길로 갈 수 있는 곳도 일부러 멀리 돌아가고, 틈만 나면 뒤뜰에 누워 몇 시간이고 빈둥거리곤 했답니다. 사실 먹고 자는 것 빼고 반야가 하는 일이라곤 거의 없었던 셈이에요. 그러던 어느 날 아쿨리나 숙모가 반야에게 땔감을 부탁하자, 반야는 하는 수 없이 숲으로 들어갔는데….

『게으름뱅이 반야의 모험』에서 게으른 반야는 장님 노인의 예언을 계기로 새로운 세계와 마주하게 됩니다. 희망도 꿈도 없이 빈둥거리던 반야는 화닥 위에서 인내와 지혜를 키우고, 집을 떠나 갖가지 위험과 시련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됩니다.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반야는 서슴지 않고 믿음과 사랑, 정의를 택합니다. 결국 이 작품은 시련을 통해 성장하는 한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야는 러시아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남자 아이에요. 반야는 부지런하고 착실한 두 형들과는 매우 달랐어요. 반야는 아주 지독한 게으름뱅이였거든요. 지름길로 갈 수 있는 곳도 일부러 멀리 돌아가고, 틈만 나면 뒤뜰에 누워 몇 시간이고 빈둥거리곤 했답니다. 사실 먹고 자는 것 빼고 반야가 하는 일이라곤 거의 없었던 셈이에요. 그러던 어느 날 아쿨리나 숙모가 반야에게 땔감을 부탁하자, 반야는 하는 수 없이 숲으로 들어갔지요. 그런데 갑자기 반야 앞에 눈 먼 노인이 나타났어요. 노인은 느닷없이 멀고 먼 어느 나라에서 차르(옛날 러시아 황제)의 왕관이 반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어요. 노인은 반야에게 오늘부터 일곱 장의 양털 가죽과 일곱 자루의 해바라기씨를 가지고 화덕 위로 올라가 계속 게으름을 피우라고 일렀어요. 해바라기씨를 다 먹고 나면 차르의 왕관을 차지하러 떠날 힘과 지혜가 생길 거라면서요. 그러나 음식대신 해바라기씨만 먹어야 하며, 누구와도 얘기를 나누어서는 안 되고, 화덕 위에서 한 발짝도 내려와선 안 된다고 했지요. 게으름뱅이 반야는 노인의 말을 골똘히 생각한 끝에 노인의 말을 따르기로 했어요. 게으름을 피우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해바라기씨만 먹으면서 말없이 누워 있는 일도 쉬운 게 아니에요. 낯선 노인의 말을 믿고 양털 가죽과 해바라기씨를 들고 화덕 위로 올라간 반야는 먼저 두 형들의 의심과 질시 때문에 커다란 위험에 빠지고 맙니다. 과연 반야는 노인의 예언대로 차르의 왕관을 쓸 수 있게 될까요? ●이 책에 대하여 ≪왕도둑 호첸플로츠≫의 대작가 프로이슬러가 들려주는 믿음, 사랑, 정의! 동네 꼬마들한테까지 게으름뱅이라고 놀림을 받는 반야! 게으른 반야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제안이었던 장님 노인의 예언을 계기로 반야의 인생은 새로운 모험을 향해 나아갑니다. 희망도 꿈도 없이 빈둥거리기만 하던 반야가 화덕 위에서 인내와 지혜를 키우는 7년의 세월, 그리고 그 후에 이어지는 다양한 모험담은 고전적인 옛이야기 구조를 그대로 빌려왔습니다. 특히 반야가 집을 떠나 세상 속으로 나아가 부딪치게 되는 갖가지 위험과 시련은 전형적인 영웅담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반야는 서슴지 않고 믿음과 사랑, 정의를 택합니다. 게으름뱅이 반야였다면 감히 생각도 못할 일이지요. 결국 이 작품은 시련을 통해 성장해 가는 소년의 이야기에 다름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건네며 교훈을 주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거의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바느질을 했지만 바늘땀은 보이지 않는 대가의 솜씨가 그대로 느껴지는 정교한 작품입니다. 오히려 이 작품은 동화적 재미로 가득합니다.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 때문이지요. 그가 창조해 낸 갖가지 캐릭터들과 오밀조밀하게 직조된 이야기들은 독자로 하여금 한순간도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