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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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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시골 작은 마을에 사는 할머니는 뜨개질의 명수다. 어느 날 할머니는 털실로 날개를 떠서 털실비행기를 만들어 손자가 사는 도시까지 날아간다. 대바늘로 한 코 한 코 빈틈없이 뜨개질을 하듯 한 자 한 자 소박하게 써내려간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뜨개질의 명수인 할머니가 하늘을 나는 천을 짜고 털실 비행기를 만들어 손자가 사는 도시에 다녀오는 이야기. 3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토루와 쓰토무 콤비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대바늘로 한 코 한 코 빈틈없이 뜨개질을 하듯 한 자 한 자 소박하게 써내려간 작품이다. 저학년에게 딱 어울리는 판타지로 사토루 특유의 꼼꼼한 구성과 담담한 문체 덕분에 자연스럽게 작품 속의 판타지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혼자서 부지런히 뜨개질을 하는 할머니, 그 할머니를 걱정하는 딸의 마음, 할머니의 손자에 대한 애정, 마침내 할머니와 가족이 함께 하는 모습이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을 준다. 일본 아동복지문화상, 노마아동문예상 수상작이다.

    시골 작은 마을에 한 할머니가 살고 있었어요. 할머니는 뜨개질의 명수였어요. 어떤 무늬든 마음먹은 대로 짤 수 있었죠. 마을 사람들은 할머니에게 이런저런 뜨개질을 많이 부탁했어요. 그래서 할머니는 해마다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어요. 봄이 오고 따뜻한 바람이 불면 할머니는 조금 한가해졌지만 그럴 때도 일손을 놓지 않고 낡은 어깨걸이를 풀어서 부지런히 새 어깨걸이를 짜곤 했답니다. 그날도 할머니는 낡은 어깨걸이를 풀어서 어떤 무늬를 짤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때 까만 나비 한 마리가 창문으로 날아와 할머니의 손끝에 앉았어요. 할머니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이 무늬로 뜨개질을 하면 틀림없이 멋진 어깨걸이가 될 거야.”

    할머니는 돋보기로 나비의 날개 무늬를 유심히 살펴본 뒤 생글생글 웃으며 나비를 고이 날려 보내 주었죠. 그러고는 당장에 뜨개질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나비 무늬를 뜨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아유, 이게 아냐. 아까 그 나비의 날개는 무늬가 이렇게 엉성하지 않았어. 훨씬 더 오밀조밀하고 섬세했어.
    할머니는 얼마쯤 짜다가는 풀어버리고 다시 얼마쯤 짜다가는 죄다 풀어버렸답니다. 할머니는 온통 뜨개질 생각뿐이었어요. 그렇게 열흘쯤 지나서야 그럭저럭 마음먹은 대로 나비 무늬가 만들어졌어요. 그때 갑자기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길다란 뜨개천이 꼼틀꼼틀 움직이더니 천장으로 둥둥 떠오르지 뭐예요? 할머니는 깜짝 놀라 의자 위에 올라가 가까스로 천을 끌어내려 둘둘 말았어요. 그리고 뜨개천을 요리조리 뜯어보았어요. 문득 할머니에게 멋진 생각이 떠올랐어요. 털실로 날개를 떠서 털실 비행기를 만드는 거예요. 할머니는 당장에 비행기를 만들 준비를 했어요. 대나무 장대, 철사, 튼튼한 밧줄을 준비해서 부지런히 날개를 짰어요. 날개가 커질수록 점점 더 짜기 힘들었지만 짠 부분을 돌돌 말아 빨래집게로 꼭 집어 놓고서 커다란 날개 한 쌍을 만들 수 있었답니다. 드디어 비행기가 완성되었어요. 보름달이 뜨는 밤, 할머니는 손자 다쓰오가 사는 도시까지 날아가 보기로 했어요. 두둥실 커다란 나비 같은 신기한 비행기는 보기 좋게 공중으로 떠올랐어요. 할머니는 기뻐서 어쩔 줄 모르며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 다쓰오가 사는 항구 도시에 닿았어요. 성냥갑같이 귀여운 아파트 단지 위에서 다쓰오네 집도 찾아보았고요. 조용하고 아름다워 보였어요. 사실 다쓰오는 전부터 할머니에게 같이 살자고 조르곤 했어요. 그때마다 할머니는 사양했지만 이젠 어쩐지 도시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제 슬슬 돌아갈 때에요. 할머니는 다시 달빛을 받으며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 집 근처 하늘 위에 이르렀어요. 하지만 이걸 어쩌죠? 내려가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할머니는 하늘 위에서 발을 동동 굴렀어요.

    “이런 때일수록 침착해야 돼. 천천히 생각하면 틀림없이 좋은 수가 생길 게야.”
    정말 그랬어요. 얼마 뒤 할머니는 웃음보를 터뜨렸어요. 좋은 수가 뭐냐고요?
    그건 뜨개질한 털실을 천천히 푸는 거였어요. 실을 천천히 풀면 비행기도 바닥으로 조금씩 내려앉을 테니까요. 마침내 할머니는 무사히 바닥에 내려앉았어요. 할머니 손에는 커다란 털실 뭉치가 들려있었죠. 그 뒤로 할머니는 다시는 비행기를 만들지 않았어요. 그런 경험은 평생에 딴 한 번으로 충분하니까요.
    할머니는 요즘 도시에서 손자 다쓰오와 함께 살고 있어요.
    다쓰오가 말했어요.
    “이상해, 할머니. 뜨개질한 천으로 하늘을 날았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 봐.”
    할머니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대답했죠.
    “하긴, 할미도 이젠 믿어지지 않을 정도란다.”

    목차

    할머니는 뜨개질의 명수
    다쓰오의 편지
    갓 태어난 나비
    1센티키터도 짤 수가 없어요
    신기한 뜨개천
    멋진 생각
    만만찮은 일
    하늘 위
    달님과 함께
    웃음보를 터뜨린 할머니
    다쓰오와 할머니

    본문중에서

    시골 작은 마을에 한 할머니가 살고 있었어요. 할머니는 뜨개질의 명수였어요. 어떤 무늬든 마음먹은 대로 짤 수 있었죠. 마을 사람들은 할머니에게 이런저런 뜨개질을 많이 부탁했어요. 그래서 할머니는 해마다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어요.
    봄이 오고 따뜻한 바람이 불면 할머니는 조금 한가해졌지만 그럴 때도 일손을 놓지 않고 낡은 어깨걸이를 풀어서 부지런히 새 어깨걸이를 짜곤 했답니다.
    그날도 할머니는 낡은 어깨걸이를 풀어서 어떤 무늬를 짤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때 까만 나비 한 마리가 창문으로 날아와 할머니의 손끝에 앉았어요. 할머니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이 무늬로 뜨개질을 하면 틀림없이 멋진 어깨걸이가 될 거야.”
    할머니는 돋보기로 나비의 날개 무늬를 유심히 살펴본 뒤 생글생글 웃으며 나비를 고이 날려 보내 주었죠. 그러고는 당장에 뜨개질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나비 무늬를 뜨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아유, 이게 아냐. 아까 그 나비의 날개는 무늬가 이렇게 엉성하지 않았어. 훨씬 더 오밀조밀하고 섬세했어.
    할머니는 얼마쯤 짜다가는 풀어버리고 다시 얼마쯤 짜다가는 죄다 풀어버렸답니다. 할머니는 온통 뜨개질 생각뿐이었어요. 그렇게 열흘쯤 지나서야 그럭저럭 마음먹은 대로 나비 무늬가 만들어졌어요. 그때 갑자기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길다란 뜨개천이 꼼틀꼼틀 움직이더니 천장으로 둥둥 떠오르지 뭐예요?
    할머니는 깜짝 놀라 의자 위에 올라가 가까스로 천을 끌어내려 둘둘 말았어요. 그리고 뜨개천을 요리조리 뜯어보았어요. 문득 할머니에게 멋진 생각이 떠올랐어요. 털실로 날개를 떠서 털실 비행기를 만드는 거예요.
    할머니는 당장에 비행기를 만들 준비를 했어요. 대나무 장대, 철사, 튼튼한 밧줄을 준비해서 부지런히 날개를 짰어요. 날개가 커질수록 점점 더 짜기 힘들었지만 짠 부분을 돌돌 말아 빨래집게로 꼭 집어 놓고서 커다란 날개 한 쌍을 만들 수 있었답니다.
    드디어 비행기가 완성되었어요. 보름달이 뜨는 밤, 할머니는 손자 다쓰오가 사는 도시까지 날아가 보기로 했어요.
    두둥실 커다란 나비 같은 신기한 비행기는 보기 좋게 공중으로 떠올랐어요. 할머니는 기뻐서 어쩔 줄 모르며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 다쓰오가 사는 항구 도시에 닿았어요. 성냥갑같이 귀여운 아파트 단지 위에서 다쓰오네 집도 찾아보았고요. 조용하고 아름다워 보였어요. 사실 다쓰오는 전부터 할머니에게 같이 살자고 조르곤 했어요. 그때마다 할머니는 사양했지만 이젠 어쩐지 도시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제 슬슬 돌아갈 때에요. 할머니는 다시 달빛을 받으며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 집 근처 하늘 위에 이르렀어요. 하지만 이걸 어쩌죠? 내려가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할머니는 하늘 위에서 발을 동동 굴렀어요.
    “이런 때일수록 침착해야 돼. 천천히 생각하면 틀림없이 좋은 수가 생길 게야.”
    정말 그랬어요. 얼마 뒤 할머니는 웃음보를 터뜨렸어요. 좋은 수가 뭐냐고요?
    그건 뜨개질한 털실을 천천히 푸는 거였어요. 실을 천천히 풀면 비행기도 바닥으로 조금씩 내려앉을 테니까요. 마침내 할머니는 무사히 바닥에 내려앉았어요. 할머니 손에는 커다란 털실 뭉치가 들려있었죠.
    그 뒤로 할머니는 다시는 비행기를 만들지 않았어요. 그런 경험은 평생에 딴 한 번으로 충분하니까요.
    할머니는 요즘 도시에서 손자 다쓰오와 함께 살고 있어요.
    다쓰오가 말했어요.
    “이상해, 할머니. 뜨개질한 천으로 하늘을 날았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 봐.”
    할머니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대답했죠.
    “하긴, 할미도 이젠 믿어지지 않을 정도란다.”

    저자소개

    햇살과나무꾼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어린이 책 전문 기획실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 말로 소개하고 어린이들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곳이다. 그 동안 [느릅나무 거리의 아이들] [우리집 가출쟁이] [화요일의 두꺼비]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 [탐험가 허영] [거꾸로 살아가는 동식물 이야기]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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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지 일본 가나가와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28년에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나 간토학원 공업 전문학교 건축과를 졸업했다. 재학 중 동화 창작을 시작해 1950년에 동인지 [콩나무]를 발간했다. 1959년에 처음으로 발표한 [아무도 모르는 작은 나라]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게 사랑받으면서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이와야사자나미 문예상, 가나가와 문화상, 아카이도리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할머니의 비행기]로 후생대신상, 노마 아동문예상을 받았다. 대표작 '코로보쿠루 이야기' 시리즈는 일본 현대 어린이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할머니의 비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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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입니다. 옮긴 책으로는 [학교에 간 사자], [에밀은 사고뭉치], [종이 인형 다섯 자매], [안데르센 동화집](전7권)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놀라운 생태계, 거꾸로 살아가는 동물들], [신기한 동물에게 배우는 생태계]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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