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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어린 새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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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산속 어린 새』는 『월식』, 『침엽수 지대』, 『가오리의 심해』 등의 시집을 통해 뛰어난 서정시를 발표해온 김명수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시인의 마음과 어린이의 시선으로 본 세상 풍경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담았다. 그동안 몇권의 동화집을 내기도 했던 김명수 시인은 회갑을 맞은 올해 불현듯 동시의 매력에 빠져들어 분출하는 시심을 동시에 담았다.



    동시가 전하는 묵직한 감동

    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인 자신의 내면에서 솟구치는 절실한 감정이다. 그 감정이 절실할수록 시는 독자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긴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씌어지는 동시는 너무 어렵고 복잡한 세계를 다루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일반 시와 다를 바가 없다.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치열한 정신과, 세상의 불의와 비리를 비판하는 용기를 통해 시는 인간의 영혼을 흔드는 감동을 전해준다. 동시집 『산속 어린 새』에서 독자들은 동시가 전하는 묵직한 감동의 무게에 놀라게 될 것이다.



    상실의 아픔을 감싸는 아름다움

    이 동시집에는 김명수 시인 자신의 그리움, 아픔, 희망을 녹여낸 동시들이 많이 보인다. 김명수 시인 자신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이제는 사라져 찾아볼 수 없게 된 지난날의 풍경과 사물을 간절한 그리움의 감정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살구꽃 피는 마을」,「박꽃 핀 마을에」 등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지금 당장 기차 타고 달려가 보면/살구꽃 복사꽃이 반겨 주겠지/내 얼굴도 발그레 꽃물 들겠지/복사꽃 살구꽃 꽃물 들겠지.”(「살구꽃 피는 마을」)



    엄마 아빠가 태어난 마을은 평화와 행복이 깃든 낙원의 이미지로, 봄이 오면 복사꽃 살구꽃이 만발하여 산도 동네도 온통 꽃밭이다. 그런데 그 꽃밭 마을은 지금 나의 현실이 아니며 지금 나는 그 고향을 떠나 있다. 그러므로 이 시는 고향으로부터, 부모님의 땅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와 있다는 상실감으로 가득 차 있다. '복사꽃 살구꽃 꽃물'의 화사한 아름다움은 그 상실의 아픔을 감싸기 위해 마련된 문학적 장치인지도 모른다.



    가난함 속에서 찾은 희망의 씨앗

    김명수 시인은 농촌의 자연과 순박한 서민들의 생활을 노래하되, 거기에 깊은 애정과 날카로운 비판 정신을 숨겨 놓았다. 그래서 시를 읽어보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시인의 따뜻한 눈길을 느낄 수 있다.



    “밤이 되면 몽당연필 세 개가/필통 속에 나란히 누워 잠들고//밤이 되면 순이와 철호와 기영이 삼 남매가/슬레이트집 단칸방에 누워 잠들고//몽당연필 세 자루는

    필통 속에서/순이와 철호와 기영이의 꿈이 되고//순이와 철호와 기영이 삼 남매는/밤에도 큰길에서 과일 파시는//아버지 어머니의/먼 꿈이 되고.”(「몽당연필」)



    시가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소식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문학이란 근본적으로 외롭고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외면하지 못하는,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부터 태어난다고 말할 수 있다. 바로「몽당연필」 같은 작품이 가난함 속에 숨어 있는 희망의 씨앗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것은 시인의 따뜻한 마음이기도 하다.



    순수에 대한 동경이 꽃을 피우다

    첫 동시집이라고는 하지만 시인을 아는 사람들은 그의 작품의 바탕에 어린이의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어떤 순수한 정신이 깔려 있다는 느낌을 진작부터 받고 있었다. 복잡다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이 어른으로 성장하기 이전을 되돌아보고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좀더 진실되게 하는 데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다. 『산속 어린 새』는 무엇보다도 그런 진실에 대한 염원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 나무들의 약속

    봄비

    나무들의 약속

    우주 컵 축구 대회

    입춘 날

    해 주자!

    계단

    실개천과 바다

    오월의 노래

    낡은 유모차

    민들레와 쇠무릎

    아빠의 봄날

    꽃 보고는 몰라요

    바람도



    제2부 조개의 무늬

    칸나가 피면

    누가 누가 지었을까

    미루나무

    외국인 아이

    조개의 무늬

    솜사탕

    구멍가게

    선인장

    할머니의 노래

    여덟 살 생일날

    살구꽃 피는 마을

    산에서 들에서



    제3부 옥수수 밭

    옥수수 밭

    깊은 바다 모래밭 넙치가자미는

    개구리

    언덕에서

    꽈리

    바다는

    청설모

    전철 안

    어항 속 금붕어

    나무들의 겨울 옷



    제4부 몽당연필

    겨울 새벽 아빠와 약수터 갈 때

    남대문과 동대문

    몽당연필

    발자국

    운동회 날

    겨울 아침 우리 집

    아지 아지 송아지

    전깃줄에 걸린 연

    늦가을

    기차에서 내리면

    도토리와 참나무



    제5부 똘배와 배

    똘배와 배

    소금쟁이

    반지하방 아이

    시월 시사

    외딴섬

    겨울날

    버스표 파는 가게

    수국

    오징어 배

    박꽃 핀 마을에

    산골 간이역

    열한 살

    가을 밤



    해설_눈보라를 견디고 초록 잎을 피워 내는 일_염무웅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1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홍익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회화와 디자인을 공부하고, 한국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눈 다래끼 팔아요], [처음 가진 열쇠],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어미 개], [가을이네 장 담그기], [왕할머니는 100살]을 비롯한 여러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가을이네 장 담그기]는 교과서에도 실렸지요. [언니는 돼지야!]는 [안녕, 외톨이]에 이어 두 번째로 쓰고 그린 책입니다.

    생년월일 1945~
    출생지 경상북도 안동
    출간도서 24종
    판매수 3,021권

    1945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197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월식」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월식] [하급반 교과서] [피뢰침과 심장] [침엽수 지대] [바다의 눈] [아기는 성이 없고] [가오리의 심해] [수자리의 노래] [곡옥]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오늘의 작가상, 해양문학상, 창릉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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