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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 자본의 감추어진 진실 혹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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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21세기 현재,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여전히 유효한가?

    지난 세기, 소련을 비롯한 동구 사회주의권 국가들이 무너진 이후 사회주의는 실패한 경제 체제로 인식되면서 마르크스주의를 비롯한 사회주의 사상도 시대적인 유효성을 상실한 낡은 사상으로 비판받았다. 반면에 자본주의는 이제 대안은 자본주의뿐인 양 현대 자본주의를 정당화하는 이론들이 속속 등장하여 자본주의의 장밋빛 미래를 약속했다. 그 핵심은 더 이상 자본이 자본가 개인의 독점 형태가 아닌 사회적 자본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는 점,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노동자들에 대한 극심한 착취가 사라졌다는 점, 사회 전반적으로 복지 수준이 향상되었다는 점, 그리고 자본주의는 창조적 노동력을 기반으로 엄청난 생산력을 이룰 것이라는 점 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르크스주의의 고전인 ≪자본론≫을 21세기 현재 다시 읽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이미 역사적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 책을 말이다. 그러나 시선을 잠시 돌려보면, 자본주의 체제를 옹호하는 주장의 다른 편에서는 자본주의가 여전히 내적 모순을 지닌 채 그 모순을 더욱 거대한 규모로 양산하고 있다는 주장 또한 있어 왔다. 현재 우리 사회를 한번 돌아보자. 자본주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상품의 생산은 더욱 확대되어 이제 문화나 자식마저도 돈으로 사고파는 상품이 되었다.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이나 비정규직 등으로 여전히 불안한 노동 현실에 처해 있다. 그리고 20대 80의 사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수에게 부가 독점되어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본은 한 국가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무한 경쟁을 벌이며, 이로 인해 과잉 생산과 경기 침체, 불황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런 자본주의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자본론≫은 자본주의 사회를 분석하는 틀로서 현재적 의의를 갖는다.

    이처럼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고 오늘의 사회가 여전히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자본론≫을 ‘낡은 틀’이라고 낙인찍는 데는 문제가 있다.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쓰게 된 배경에는 19세기 당시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마르크스는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하는 노동자들을 보면서 이런 구조를 만들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를 철저히 분석하고자 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자본론≫은 인간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또 다른 유토피아를 꿈꿨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추구하는 일은 21세기 현재에도 여전히 인류의 가장 큰 과제다. 따라서 ≪자본론≫은 현대 사회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본론≫,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와 모순을 철저히 분석한 책

    ≪자본론≫은 마르크스가 약 20여 년에 걸친 연구를 바탕으로 쓴 방대한 책으로, 그 분량은 독일어 원본으로 거의 2,400쪽에 달한다. 내용 또한 전문 경제학 저서이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선뜻 손에 들지 못했던 책이 바로 ≪자본론≫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한 번쯤은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경제 문제나 사회 문제들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가장 핵심이 되는 시사점을 ≪자본론≫이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자본론≫은 크게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은 ‘자본의 생산 과정’을 다룬 부분으로, 자본주의 경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 상품 생산 과정에서 어떻게 잉여 가치가 만들어지고 자본 축적이 이루어지는지를 설명한다. 제2권에서는 ‘자본의 유통 과정’을 다루는데, 여기서는 자본이 잉여 가치를 얻기 위해 어떻게 순환 운동과 회전 운동을 하는지, 이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더 많은 자본을 축적하게 되는지를 설명한다. 제3권에서는 ‘자본주의적 생산의 총과정’을 다루면서, 개별 자본들이 어떻게 사회적 총자본을 형성하게 되는지를 분석한다. 그리고 생산의 사회적 성격과 소유의 사적 성격 사이의 모순이라는 자본주의의 내적 모순 때문에 평균 이윤율의 저하, 빈부 격차의 심화, 노동 소외, 노동자들의 계급투쟁 등 자본주의의 근본 문제점들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자본주의는 무너질 수밖에 없고 다음 단계의 경제 형태인 사회주의로 이행하게 된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 마르크스가 자본주의 사회를 분석하면서 가장 핵심에 놓았던 것은 이윤(잉여 가치)을 낳는 근본 원인인 ‘가치’의 문제였다. 자본주의 체제의 핵심이 바로 ‘가치’ 재생산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본론≫ 가운데 이 ‘가치’ 문제를 다룬 제1권이 이 책의 가장 핵심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청소년 철학창고’, 청소년을 위해 ≪자본론≫ 읽기의 새 장을 열다

    ≪자본론, 자본의 감추어진 진실 혹은 거짓≫은 이와 같이 분량도 많고 내용 또한 쉽지 않은 ≪자본론≫을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그 가운데서도 특히 청소년이 좀 더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할까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만든 책이다. 그래서 먼저 방대한 분량의 ≪자본론≫을 상품, 화폐, 잉여 가치 등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하여 전체 9장으로 내용을 재구성했다. ‘가치’ 문제를 다룬 1권의 내용을 중심으로 제1장부터 8장까지로 구성하고, 자본주의의 운영 방식을 설명한 2권과 3권의 내용은 제9장에서 간략하게 정리해 주었다. ≪자본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1권의 내용을 충분히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자본론≫ 원문을 최대한 그대로 맛볼 수 있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따라서 해설 중심의 저작이 아니라 ‘원문의 맛’을 살리면서 읽기 쉽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내용의 흐름을 잘 따라갈 수 있게 각 장의 제목과 소제목을 새롭게 붙였으며, 각 장 앞에 그 장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요약해서 실었다. 그리고 번역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읽기 편하도록 문장을 꼼꼼히 다듬었다.

    ≪자본론≫을 읽을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르크스가 분석하는 내용의 논리적 흐름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자신의 분석에 설득력을 싣기 위해 굉장히 논리적이고 섬세하게 자신의 논지를 펼쳤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이 책에서는 논리적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이해하기 어렵거나 복잡한 부분은 원문 내용을 쉽게 정리하거나 보완 설명하여, 그 부분에서 얘기하는 바를 분명히 알고 다음 내용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마르크스는 “학문에는 지름길이 없다. 오직 피로를 두려워하지 않고 학문의 가파른 오솔길을 올라가는 사람만이 영광스러운 학문의 봉우리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학문에 지름길은 없겠지만, ≪자본론≫이라는 가파른 오솔길을 올라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 ≪자본론, 자본의 감추어진 진실 혹은 거짓≫이 좀 더 용기를 가지고 그 길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자본론≫이라는 책이 지닌 매력을 알게 되길 바라며, 또한 마르크스가 지적했던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들을 올바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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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선임연구원, 국민대 교양학부 강의전담교수, 한국철학사상연구회 논리연구실 기획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경북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유토피아, 희망의 원리≫, ≪고전과 논리적 글쓰기≫, ≪디지털 지식자원구축을 위한 기초적 연구: ‘자본론’≫, ≪허버트 마르쿠제≫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테러시대의 철학: 하버마스, 데리다와의 대화≫, ≪자유주의≫ 등이 있습니다. 논문으로는 <탈전통적 개인주의와 자아실현의 전망>, <현대 사회철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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