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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주옥 같은 음악과 함께 읽을 수 있는 <모차르트와 함께 한 내 인생>. 모차르트와 주고받는 편지 형식의 에세이로 작가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 모차르트의 음악 중 16곡을 직접 선곡해 각각의 곡에 대한 추억을 들려준다.

열일곱 살 사춘기 소년 슈미트는 자살을 꿈꾸던 중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아리아를 듣고 삶의 희망을 가지게 된다. 그 이후 소년은 틈나는 대로 '모차르트 형'에게 편지를 쓰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음악 답장을 받으며 모차르트의 음악에 빠져든다.

작가는 모차르트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음악을 알아가고 인생의 지혜를 터득한다. 에이즈로 고통받는 친구들을 병문안 후 클라리넷 협주곡을 들으면서,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후에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면서 고통 속에 숨어 있는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지혜를 얻는다. 책을 읽으며 듣게 되는 모차르트의 음악은 또 다른 기쁨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작가가 직접 선곡한 모차르트 음악 16곡이 담긴 CD 함께 증정.

1. 모차르트와 주고받은 즐거운 음악편지 모차르트의 주옥 같은 음악과 함께 읽을 수 있는 『모차르트와 함께 한 내 인생』은 모차르트와 주고받는 편지 형식의 에세이다. 물론 모차르트가 보내주는 것은 음악편지다. 작가인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는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 모차르트의 음악 중 16곡을 직접 선곡하고 각각의 곡에 대한 추억을 들려준다. 책을 읽으며 듣게 되는 모차르트의 음악은 이전에 알지 못한 또 다른 기쁨과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특히 이 책은 내년 모차르트 탄생 250주기를 기념하는 의미가 있어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각국에서 동시 출간(10월 중순경)된다. 작가인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는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촉망받는 작가들 중 한 사람으로 2004년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20편 가운데 두 편의 작품을 올려놓은 유일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희곡 「방문객」은 93년도에 초연되어 몰리에르상을 한꺼번에 3개(최우수작품상, 최우수작가상, 최우수신인상)나 수상하기도 하였다. 「방문객」은 지금까지 파리 극장에서 상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의 희곡 중에 「부부 사이의 작은 범죄들」이 허수경 주연으로 산울림 소극장에서 초연되었고, 올 8월에는 김동수 플레이하우스에서 슈미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연출: 김동수)가 공연된 바 있다. 2. 모차르트와 슈미트가 함께 연주해 들려주는 인생의 즐거움 “내가 열일곱 살이던 해의 어느 날, 모차르트는 음악을 한 곡 보내주었어요. 그 곡이 내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아니, 그 이상이었지요. 내 목숨을 구해주었으니까요. 모차르트의 음악이 아니었다면, 나는 벌써 저세상 사람이 되었을 겁니다. 그때부터 난 그에게 틈나는 대로 편지를 썼어요. 때로는 작품을 구상하다 생각난 걸 몇 자 적어 보내기도 했고, 때로는 밤을 꼬박 새우며 긴긴 편지를 써 보내기도 했지요. 조명에 붉게 물든 도시를 별 하나 없는 캄캄한 밤하늘이 짓누르고 있을 때면…… 모차르트는 음악의 대가일 뿐만 아니라, 지혜의 대가이기도 했습니다. 내게 귀하디귀한 것들을 가르쳐주었지요. 놀라움과 즐거움과 평온함, 그리고 기쁨을…….” 이미 완성되어버린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지금부터 삶은 죽음에 이르는 길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에 잠긴 열일곱 살 사춘기 소년 슈미트는 그 허무한 결말을 하루라도 더 앞당기기 위해 자살을 꿈꾼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아리아를 듣게 되는데, 그 순간, 모든 비관적인 생각이 눈 녹듯이 사그라지는 것을 느낀다. 이른바 ‘위대한 예술적 체험’을 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모차르트와 ‘격렬하고 감동적이며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 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아차린 소년은 틈나는 대로 ‘모차르트 형’에게 편지를 쓰게 된다. 무슨 일이 닥칠 때마다 도움을 청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 신통하게도 꼭 알맞은 음악 답장이 날아오고, 그렇게 해서 소년은 조금씩 조금씩 모차르트의 음악에 빠져들게 된다. 인간의 감정을 순식간에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음악, 그리하여 머리가 아니라 마음에 직접 와 닿는 음악이 바로 모차르트의 음악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다. 소년이 자라 어른이 되고, 소설가로 극작가로 성공하고 나서도 이 ‘글 편지’와 ‘음악 편지’ 주고받기는 계속된다. 모차르트와 편지를 주고받는 것은 슈미트에게 있어서 음악을 알아 가는 과정일 뿐만 아니라, 인생의 지혜를 터득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또한 작가로서 성숙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성당 앞에서 「아베 베룸 코르푸스」를 들으면서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깨치는가 하면, 에이즈로 고통받는 친구들을 병문안하고 나서는 클라리넷 협주곡을 들으면서, 또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후에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면서 고통 속에 숨어 있는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지혜, 죽음을 슬퍼하면서도 삶을 찬미할 수 있는 지혜를 얻는다. 그런데 그 지혜는 모차르트 자신의 삶, 즉 치통을 비롯해 온갖 병마에 시달리며 식구들을 먹여 살리느라 동분서주했던, 한마디로 고통과 시련의 연속이었던 삶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진창 속에서 피어나는 한 송이 연꽃처럼 고통에서 비롯된 기쁨이었던 것이다. 3. 프랑스인들이 가장 많이 즐겨 읽는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프랑스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45)는 1960년생으로 파리 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강단에 섰지만 91년 돌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철학 에세이 외에 희곡과 소설을 써왔는데 특히 종교를 소재로 한 동화풍의 소설인 ‘영계靈界 사이클’ 시리즈로 대중적 호응을 받고 있다. 시원하게 벗어진 머리에 권투선수처럼 건장한 체격, 또 그와는 상반되게 나긋나긋한 미소에 부드러운 목소리를 지닌 작가는 항상 글쓰기에 ‘굶주려’ 있다. 친근한 일상으로부터 철학적인 메시지를 이끌어내는 작품들을 통해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잠자는 시간까지 아까워하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7년째 아일랜드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프랑스와 독일 등지를 바쁘게 오가는 코스모폴리탄이지만, 일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펜과 종이만으로 글쓰기를 하는 예스러운 작가이기도 하다.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는 현재 프랑스 국내외에서 가장 촉망받는 작가들 중 한 사람으로 2004년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20편 가운데 두 편의 작품을 올려놓은 유일한 작가이다. 현재 국내엔 ‘영계 사이클’ 시리즈 중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이 출간되어 있다.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는 내놓는 작품마다 프랑스 국내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각종 상을 받고, 연극과 영화로 만들어져 관객을 끌어들이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밀라레파』 그리고 최근에 선보인 『노아의 아이』에 이르기까지 슈미트의 작품이 종교며 죽음이며 병이며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선뜻 끌어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작가가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면서도 ‘철학자연’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그저 사람살이의 갖가지 모습들을 재미나고 맛깔스럽게 그려낼 뿐이다. 슈미트의 글을 읽는 것은 깊고 맑고 잔잔한 강에서 자맥질을 하는 것과 같다. 그의 글을 읽는 이들은 충격에 휩싸이는 일 없이, 마음을 다치는 일 없이 놀라고 행복해하고 눈물 흘리는 가운데 저도 모르게 인간사의 비밀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 답을 찾아내는 것은 읽는 이의 몫이다. 작가의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누군가의 만남을 통해 보다 나은 삶을 만들어가듯이. 누군가와의 만남, 그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것, 그리하여 사람살이의 희망을 일깨우는 것, 이것이 바로 폭력과 허무주의가 만연한 세상, 책갈피마다 피와 정액이 흘러넘치는 이 세상에서 상처받고 있는 우리에게 슈미트의 글이 주는 위안이다.” ―《렉스프레스》 <모차르트와 함께 한 내 인생> CD 수록곡 목록 1.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K.492 제3막, 백작 부인의 아리아 <아름다운 시절은 가고> 2.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K.492 제1막, 케루비노의 아리아 <난 모르겠네, 내 자신을> 3.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K.492 제4막, 바르바리나의 카바티나 <잃어버렸네> 4. 아베 베룸 코르푸스(Ave verum corpus), K.618 찬양하라, 거룩하신 몸 5.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제2악장 아다지오 6.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Eine Kleine Nachtmusik), K.525 제4악장 론도 알레그로 7. 바이올린 협주곡 3번 G장조, K.216 제2악장 아다지오 8. 오페라 《코지 판 투테》, K.588 제1막, 삼중창 <부디 바람이 잠잠하길> 9. 현악 4중주 15번, K.421 D단조, 제1악장 알레그로 10. 미사곡 C단조, K.427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셔서> 11. 피아노 협주곡 21번 C장조, K.467 제2악장 안단테 칸타빌레 12. 오페라 《마술피리》, K.620 제1막, 파미나와 파파게노의 이중창 <사랑의 목표는 고귀한 부부로 알려지는 것> 13. 오페라 《마술피리》, K.620 제1막 중 피날레 14. 오페라 《마술피리》, K.620 제1막, 타미노와 파파게노와 세 시녀들의 오중창 중에서 15. 오페라 《마술피리》, K.620 제2막, 피날레 중에서 16. 오페라 《마술피리》, K.620 제1막, 타미노와 파파게노와 세 시녀들의 오중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