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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난류 속에서 흔들림 없이 순수성과 완결성의 문학을 가꾸어 온 한국 현대문학의 거장 황순원의 소설 <19세> 청소년선.

누구보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소년은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에 학교를 그만두고 어른들을 따라 대관령으로 농사를 지으러 간다. 그곳에서 자기 규모의 농사를 지으며 남보다 일찍 어른들의 세상을 배워 간다. 13세 아침에 학교를 떠나서 어른 놀이를 하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19세의 아침까지 그의 몸과 마음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준다.

소설 주인공과 같은 나이의 청소년들이 그의 모험과 고민을 자신의 것으로 유쾌하게 읽어 낼 수 있도록 원본의 문학성과 묘미를 최대한 살려 다듬었다. 어려운 단어들은 낱말풀이를 달아 읽는 흐름이 끊기지 않게 배려해 잊혀진 우리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했다.

문이당 『청소년 현대문학선』시리즈

중학생, 예비 수험생 필독 소설

중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의 관심사와 눈높이에 맞춘 필독 문학 시리즈. 동물·자연과 교감하는 동심의 세계,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소년·소녀의 섬세한 내면, 가난과 역경을 헤쳐 가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 사라진 전통 문화 찾기, 인간 내면에 잠재된 폭력과 권력의 문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문학성이 뛰어난 우수한 소설들만을 엄선했다. 청소년들의 시점에서 바라본 세상의 풍경이 섬세하고도 감수성 어리게 묘사돼 청소년들의 감성과 정서를 풍부하게 해준다. 아울러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고 통합형 논술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유용한 시리즈가 될 것이다.

‣ 시리즈 특징

첫 번째, 국내 유명 작가들의 대표작 중에서 문학상 수상작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해외로 번역 출간된 작품들로만 엄선했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어른이 된 뒤에 읽어도 손색이 없는, 10년 이상 소장하며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명작들이다.

두 번째, 언론 매체와 중고등학교의 권장 도서로 추천된 작품들과 중고교 교과서 수록 소설들의 전문을 실어 통합형 논술에도 대비할 수 있다.

세 번째 국내 유명 화가가 참여해 청소년들이 내용에 쉽게 몰입할 수 있고 또 책 읽는 재미가 배가되도록 작품의 중요한 장면에 독특하고 재미있는 그림을 실었다.

네 번째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운 어휘들은 본문 하단에 낱말풀이를 달아 잊혀진 아름다운 우리말을 익히고 어휘력과 언어 표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오래된 사진첩 같은 사춘기 소년의 꿈

010 청소년 『19세』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과감하게 실천에 옮긴 한 소년의 이야기로 미성년의 혼란이 성년의 질서를 획득해 가는 과정을 담은 대표적인 성장 소설이다. 작가의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13세부터 19세까지 성장해 가는 소년의 내면을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소년의 욕망과 꿈이 오래된 사진첩을 펼쳐 보는 것처럼 정감 어린 어투로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강원도 산골 동네의 한 소년이 어른 세계로의 입사식(入社式)을 무사히 치러 내기 위한 통과 제의를 겪는 푸른 시절의 소중한 꿈과도 같은 책이다.

․2003년 책따세(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선정 도서
․2005년 포스코 교육재단 선정 필독서
․초등학교·중학교 필독서

청소년 판을 내면서

1 콘사이스여, 안녕
2 친애하는 나의 성교육 은사들
3 어느 날 나는 친구 집에 놀러 갔다
4 그러나 그보다 더 크고 그리운 세계
5 나의 꿈, 나의 ‘했다표’청바지
6 나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
7 예술? 그러면 밴드부로 가라
8 기다려라, 빨간 지붕
9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10 어린 농군
11 청소년 비행 선도 위원회
12 어른으로 가는 슬픔의 강
1 누나야, 누나야
14 19세

이순원 연보

<줄거리>
13세. 나 ‘정수’는 드디어 중학생이 되었다. 산골 출신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국민학교 졸업식 때 문교부장관상으로 받은 콘사이스 사전을 폼 나게 끼고 다닌다. 5월 어느 국어 시간 “문교부 장관 이름을 아느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교과서 맨 뒤 판권 란에 '문교부장관 검정필'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검정필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외쳤다가 이후 “검정필”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14세. 나는 ‘거기’에 검은 털이 나기 시작한다. 두려웠던 나는 세 살 위의 같은 반 친구 승태에게 100원어치의 빵을 상담료로 지불한 뒤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진단을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15세. 나는 승태와 함께 대관령 말랑(꼭대기)에 오른다. 산 위에 끝없이 펼쳐져 있는 밭을 본 나는 이다음 정말 농사를 짓게 되면 꼭 이곳에서 빨간 지붕의 집을 집고, 승태 누나처럼 키도 늘씬하고 얼굴도 어여쁜 여자와 결혼하여 살 거라고 다짐한다.

16세. 공부도 제법 했던 나는 부모님과 대판 싸운 뒤 인문계가 아닌 상업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빨리 은행에 취직해 돈을 모아 대관령 정상에 '빨간 지붕의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밭을 가는 농부가 되기 위해서다. 이도 여의치 않을 것이 왼손잡이였던 나는 주산 실력이 엉망이라 은행원의 꿈을 포기한다. 그러고는 고등학교를 건너 뛰어 바로 농사를 짓겠다며 책과 가방에 불을 지르고 가출을 감행한다.

17세.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했던가 어렵게 허락을 받아 낸 나는 대관령으로 올라가 배추밭 5,000평과 감자밭 2,000평을 빌려 농사를 짓기 시작한다. ‘강릉에서 온 아’인 어린 농군은 그해 햇빛과 비와 날씨의 천우신조로 대풍을 거둬 목돈을 쥔다.

18세. 250시시 혼다 오토바이를 폼 나게 몰고 다니고 유곽을 들락거리며 ‘어른 연습’을 한다. 그렇게 한동안 돈 쓰고 다니며 정신없이 놀다 몇 해 전의 그 ‘빨간 지붕’과 승태 누나에 대한 짝사랑 등 소중했던 ‘꿈’을 떠올리며 그 시절로 돌아가겠다고 마음먹는다. 지금까지 자신의 행동은 ‘어른 노릇’이 아니라 ‘어른 놀음’이였음을 깨닫는다.

19세. 나는 대관령에서의 농사를 접고 학교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