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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하이타니 겐지로의『우리 가족, 시골로 간다』에 이은 네 번째 이야기.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를 간 후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한 가족의 생활이 이번 책에서도 유쾌하게 담겨있다. 다카유키의 시각에서 바라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다가온다. 특히, 작은 생명 하나도 소중히 여기는 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4권 <맨발로 달려라>에서 다카유키는 대학에서 체육을 가르치는 아빠 친구 고로 아저씨의 방문으로, 다카유키 가족과 시장 친구들은 섬에서 열리는 '바닷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 마라톤 연습을 하면서 다카유키 가족과 친구들은 달린다는 것은 단지 몸만 열심히 뛰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 자연이 서로 소통하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한편 유기농법으로 작물을 재배하려는 아빠의 의지와 농사를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고충이 아빠의 얘기를 통해 비춰진다.

<맨발로 달려라>는 어설프지만 진지하게 수많은 생명과 공존하는 법을 깨달아가는 다카유키의 시각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제4권>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생명의 참 의미를 깨달아가는 한 가족의 시골 생활을 그린 <하이타니 겐지로의 시골 이야기> 시리즈 넷째 권. 어설프지만 진지하게 수많은 생명과 공존하는 법을 깨달아가는 한 가족의 일상이 초등학교 4학년 소년의 시각에서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려진 동화다. 이번 권에서는 다카유키 가족과 이웃 친구들이 섬에서 열린 ‘바닷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힘겨움과 기쁨을 함께 나눈다. 어느 날 섬으로 놀러 온 아빠의 친구 고로 아저씨는 다카유키 가족에게 ‘달리기’를 권하면서 인간이 눈앞의 이익만을 좇아 자연을 이용하기만 한 탓에 도시 사람들은 시커먼 연기 속에서 살아간다며 노력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건강조차 지킬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음을 꼬집는다. 그리고 얼마 후 섬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릴 거라는 소식을 알려주면서 달리기 연습 계획표를 짜서 보내준다. 다카유키 가족과 친구들은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날마다 달리기 연습을 한다. 달린다는 건 단지 몸만 열심히 움직이는 게 아니고, 몸과 마음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는 고로 아저씨의 말을 떠올리며 느긋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다 보니 마치 나비와 새와 나무와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 들면서 인간과 자연이 모두 동등한 친구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마침내 축제와도 같은 마라톤이 열리고, 모두 힘겹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다. 한편 유기농법으로 작물을 재배하려는 아빠의 이런저런 고민 속에서 농사를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고충을 생각해 보게 된다. 여전히 도시에서 따로 살고 있는 누나 가나코 때문에 엄마와 다카유키는 걱정이 많지만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겠다는 가나코의 의지와 좀더 도시에서 상냥한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그 상냥함을 본받겠다는 말을 들으니 다카유키는 어쩐지 누나가 근사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인다.

덮밥과 볶음밥의 맛
철인 마라톤 선수, 나타나다
어느 날 갑자기 마라톤 가족이 되다
나는 마라톤 코치
아빠의 자연농장
엄마의 가출
누나는 불량소녀
정의의 사자는 역시 사나이
아빠와 누나의 경쟁
결승점은 아직 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