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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작고 까만 삼보라는 아이가 살았습니다. 어느 날, 삼보는 빨간 저고리, 파란 바지, 보라색 신발, 초록샌 우산을 펼쳐 들고 정글로 놀러 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났습니다. 무서운 삼보는 호랑이에게 빨간 저고리를 내 주었는데….

1898년 영국인 헬렌 배너만이 지은『꼬마 깜둥이 삼보』는 인종차별 의혹에 의해서 출판 금지를 당했던 작품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삼보는 전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중 하나입니다. 그것은 누구나 읽어도 재미있는 탄탄한 이야기 구조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극적인 반전은 독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동서문화사에서 내놓은 『꼬마 깜둥이 삼보』는 한국어와 1898년도 원화에 근접한 라인하트판(영어)이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삼보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일러스트의 변천사를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 삼보!
그 애가 들려주는 재밌는 핫케이크이야기.

꼬마 깜둥이 삼보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이들 마음속 비밀을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저녁에 삼보를 읽고,
침대 속으로 들어간 아이의 잠든 모습을 보세요.
모든 걱정이 사라졌지요.

우리들의 친구, 삼보!
그 애가 들려주는 재밌는 핫케이크이야기,
〈꼬마 깜둥이 삼보〉는
어른들에게는 천진한 감동을 일깨우고,
아이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독서체험을 안겨준답니다.
이야기 속의 독특한 말의 울림과 리듬을 즐기세요.

자, 이제 이야기 속으로 한번 쏘옥 빠져볼까요?


어느 날, 정글에서 벌어진 일!

삼보는 정글로 산책을 갑니다.
엄마가 만들어준 빨간 저고리와 파란 반바지를 입고 말입니다. 아빠가 사다준 보라색 신발을 신고 멋진 초록색 우산을 펼쳐 들고 신이 나서 즐겁게 걸어갑니다.
그런데 별안간 호랑이가 나타나지요.
아이들은‘어흥!’호랑이의 큰소리만 들어도 금방 무서워집니다.
하지만 삼보는 재치있게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아이들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세계 속으로 점점 빠져듭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친구 삼보가 가여워집니다. 호랑이들이 삼보가 가진 것을 하나하나 모두 빼앗아갔으니까요.
그러나 아이들은 끝내 까르르 웃음을 터뜨립니다.
호랑이들끼리 싸우다 버터가 되어 녹아버렸잖아요.
엄마 맘보는 요리합니다.
호랑이 버터를 듬뿍 발라 구운 핫케이크는 노릇노릇 아주 맛있습니다. 엄마 맘보는 스물하고도 일곱 접시를 비웠습니다. 아빠 점보는 쉰다섯 접시나 비웠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삼보는 글쎄 백육십구 접시나 먹었답니다.

배너만은 이 책의 어머니

배너만 아주머니는 1862년 영국 에덴베라에서 태어났답니다. 아버지는 아주 신앙심이 깊은 목사이셨다는군요. 아주머니는 오빠의 친구인 군인과 결혼하셨어요. 남편과 네 아이와 함께 인도에서 오래 사셨지요.
〈꼬마 깜둥이 삼보〉는 인도에서 씌어진 책이에요. 아주머니는 딸들과 헤어지고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답니다. 멀리 떨어진 아이들을 생각하며,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나더라도 우리의 삼보처럼 지혜와 용기를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지요.
그런데 영국과 미국에서 무척 인기를 모았던 우리의 삼보는 인종차별 문제로 끊임없이 시달렸답니다. 이젠 그런 생각하지 마세요. 〈꼬마 깜둥이 삼보〉는 단지 하나의 훌륭한 문학작품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칼라(피부색)는 중요하지 않답니다.
배너만 아주머니는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그 순수함을 잃지 않기만을 바라셨을 거예요.
힘내세요!

동서문화사는
이 아름답고 재밌는 한 권의 그림책을
천진한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순수의 세계를 동경하는 어른들에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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