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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얽히고설킨 어린이들의 이야기
돈 없이도 잘 노는 법을 알려 드립니다!

책 읽는 어린이 연두잎 시리즈 11 《돈잘노법_돈 없이 잘노는 법》은 친구와 함께 어울리며 용돈을 쓰고 돈거래를 하게 된 어린이 주인공 동락이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동락이는 일주일에 용돈을 천 원씩 받습니다. 동락이는 용돈을 많이 받는 친구 민수에게 조금씩 돈을 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민수는 동락이가 꾼 돈을 기록한 빚 수첩을 내밀며 돈을 갚으라고 말합니다. 동락이는 자기가 안 갚을 것도 아닌데 닦달하는 민수의 태도에 서운한 마음을 느낍니다. 돈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고민하던 동락이는 우연히 돈을 줍게 되는데요. 동락이는 이 돈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돈 때문에 배배 꼬인 동락이와 친구들의 이야기!
돈 없이 잘 노는 법을 알아 가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어린이들에게도 돈은 참 중요합니다. 갖고 싶은 물건과 먹고 싶은 음식을 구입하게 해 줄 뿐 아니라, 친구들에게 선물이나 군것질거리 등을 사 줄 수 있게 하니까요.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돈! 어린이들은 돈으로 어떤 일들을 겪을까요?
《돈잘노법_돈 없이 잘 노는 법》은 돈으로 얽히고설킨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주인공 동락이와 민수는 돈 때문에 갈등을 겪게 되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민수는 동락이를 비롯해 친구들에게 먹을 것을 잘 사 줍니다. 그게 습관처럼 되다 보니 친구들은 민수한테 얻어먹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됩니다. 동락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민수는 동락이한테만 공짜로 사 주지 않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사 주면서요. 빚 수첩을 만들어 동락이가 얻어먹은 것들의 금액과 날짜 등을 꼼꼼히 적기 시작하지요. 어느새 불어난 빚은 4,500원이나 되고 맙니다. 민수는 빨리 돈을 갚으라고 동락이에게 닦달합니다. 동락이는 민수의 냉정한 태도에 서운한 마음을 느낍니다. 그런 동락이는 돈을 줍게 됩니다. 민수에게 진 빚을 다 갚고도 남는 돈이었지요.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동락이는 얼결에 경비 아저씨께 돈을 맡기고 말았으니까요. 그런 뒤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기 돈이 될 거라는 기대를 품게 되지요. 동락이는 그 돈을 되찾고 민수의 빚을 다 갚을 수 있게 될까요?


친구랑 친하게 지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돈일까요?
친구 사이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게 해 주는 이야기

《돈잘노법_돈 없이 잘 노는 법》은 스스로 돈을 쓰기 시작하게 된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용돈이 늘 부족한 동락이와 용돈이 넉넉한 민수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루며, 친구 관계에서 돈을 조화롭게 운용해 나가는 방법을 생각해 보게 돕습니다.
동락이와 민수는 용돈의 액수에 차이가 납니다. 동락이는 용돈이 부족해서, 민수는 넉넉한 용돈 때문에 고민입니다. 친구들은 민수한테 이것저것 사 달라고 조르는데요. 민수가 아무리 친구들에게 돈을 써도 민수를 진짜로 좋아해 주는 친구는 많지 않습니다. 우정을 쌓는 데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기 때문이니까요.
어린이들의 돈 공부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경제관념을 배우게 해 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사실 돈은 경제생활뿐 아니라 대인관계와 가치관 등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줍니다. 돈이 대인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무엇인지 등을 알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돈잘노법_돈 없이 잘노는 법》을 읽으며 돈이 대인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 보며 돈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해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돈거래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친구와 신뢰를 쌓는 돈거래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돈 없이도 잘 노는 법은 무엇일까요?

김지영 작가님은 돈거래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 이야기를 지었다고 합니다. 돈 때문에 친구 사이에서 간혹 오해가 생기는데요. 친구와 돈거래는 안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서로 약속을 잘 지키는 돈거래를 한다면 신뢰를 돈독히 쌓아 나가게 될 수도 있지요.
많든 적든 돈은 누구에게나 소중합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 빌린 돈은 잘 갚아야 하고, 갚을 수 없는 큰 액수의 돈은 애초에 꾸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면, 동락이처럼 친구와 갈등을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 독자 여러분, 《돈잘노법_돈 없이 잘 노는 법》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친구 사이에서 돈거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살펴보세요. 그리고 돈 없이도 잘 노는 방법을 나름대로 연구해 보세요. 이 과정을 통해 진짜 행복해지기 위한 삶의 가치를 정립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줄거리

돈 없이 잘 노는 법을 알아 가는
동락이의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꼭 갚아라!”
민수는 빚 수첩을 내밀며 동락이에게 말한다.
동락이의 빚은 4,500원으로 늘어나 있었다.
어떻게 돈을 갚을지 고민하던 동락이 앞에
8,000원이 짠! 하고 나타난다.
동락이는 그 돈을 써 보지도 못하고
얼떨결에 경비 아저씨에게 맡기고 만다.
결국 동락이는 민수의 돈을 갚지 못하고
민수의 가방을 들어 주는 심부름을 하게 된다.
동락이는 돈을 다 갚고
민수와 다시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치사한 민수르 …… 9
스쳐 간 행운 …… 22
주운 사람이 임자! …… 40
수상한 아저씨 …… 48
돈 없이 빚 갚기 …… 62
죄와 벌 …… 79
소소한 행복 …… 89
다시 찾은 행운 …… 108
복수는 즐거워 …… 123
돈 없이 잘 먹고, 잘 노는 법 …… 140
작가의 말 …… 158

“꼭 갚아라.”
“치사한 놈.”
“치사하면 먹지 말든가.”
“갚으면 되잖아, 갚으면!”
민수는 수첩에 오늘 날짜와 현재 시간, 금액을 꼼꼼히 기록했다. 민수가 사인하라며 수첩을 내밀었다.

최동락

내 이름을 마구 휘갈겨 썼다. 기존에 있던 빚 4,000원에 500원이 더해졌다.
“다음 달에 내 생일 있거든!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용돈 받으면 그까짓 거 금방 갚아!”
쭈그려 앉아 케케묵은 공 뽑기 기계에 100원을 넣는 민수 등에 대고 큰소리쳤다.

-11~15쪽 중에서




돈이다! 장난감 돈이 아닌 진짜 돈이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돈을 펼쳐 천천히 하나씩 세었다. 천 원짜
리 여덟 장이었다. 평소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나한테 하늘에서 복을 내려 주신 게 틀림없다.
나는 침착하게 돈을 한 번 더 세었다. 8,000원이 맞았다. 이 돈이면 민수르에게 돈을 갚고도 3,500원이 남는다. 그런데 내가 돈을 다 세고 고개를 들었을 때, 재활용 쓰레기를 든 아주머니가 바로 앞에 서 있었다.
‘깜짝이야! 혹시 내가 돈을 줍는 걸 보셨나?’

-25쪽 중에서



“최동락, 네가 오늘 500원을 갚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말해 줘?”
“응? 뭔데?”
범준이는 민수 옆구리를 팔꿈치로 툭툭 치면서 얼른 말하라고 재촉했다. 민수는 내 눈을 피해 딴 곳을 보면서 기계처럼 읊었다.
“내 가방이랑 실내화 주머니를 우리 집 앞까지 들어 줘. 그럼 그때마다 500원씩 지워 줄게. 네가 나한테 빌린 돈이 5,000원이니까 2주면 다 갚을 수 있어. 할 거야?”
“뭐어? 이게 진짜! 아오!”
나는 분통이 터져서 주먹으로 가슴을 팍팍 때렸다.
-66쪽 중에서



“참, 민수야! 선생님이 궁금한 게 있는데, 다른 애들은 다 그냥 사 주면서 왜 동락이한테는 돈을 받았어? 동네에서는 동락이랑 친하다며?”
나야말로 진짜 궁금했던 바다. 그런데 민수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꾹 다물고만 있었다.
“말하기 싫으면 말 안 해도 돼. 돈을 쓰는 건 네 마음이니까. 사 주기 싫은데 억지로 사 줄 필요는 없지. 그런데 동락이 입장에서는 그거 되게 서운하고 화나는 일이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거야.”
선생님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87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