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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슐츠 씨 :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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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상현
  • 출판사 : 어크로스
  • 발행 : 2024년 06월 03일
  • 쪽수 : 384
  • ISBN : 979116774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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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얼마나 많은 차별이 무지에서 비롯되는가?
〈피너츠〉의 첫 흑인 캐릭터부터 여자 옷의 주머니까지
인류의 낡은 생각을 바꾼 도끼 같은 이야기들

살아 있는 호기심으로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뉴스를 발굴하고 배경 지식과 맥락까지 더해 대중에게 알려온 〈오터레터〉의 발행인 박상현이 우리 안의 차별과 해묵은 인식을 바꿀 도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친애하는 슐츠 씨》는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인류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배제 중 얼마나 많은 것들이 무지에서 비롯되는지를 교육의 기회, 인종, 다양성에 대한 화두, 정신 건강에 대한 담론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보여준다. 왜 여성이 입는 바지에는 주머니가 없거나 남성복에 비해 형편없이 작은 주머니가 달릴까(그리고 사람들은 왜 그게 여성 소비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할까)와 같은 사소해 보이는 문제부터 시작해 특정 젠더나 인종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회적 압력과 관습까지, 우리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편견을 들춰내고 파헤친다.
나아가 세상을 백인 중심으로 생각하던 편견을 깨달은 만화가 찰스 슐츠부터 장애인의 존재를 지우려는 사회에서 권리를 되찾기 위한 싸움에 나선 장애인 운동가 주디 휴먼까지, 차별이 일상인 세상에서 태어났지만 그런 관습에 순응하기를 거부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인류의 오래된 습관을 끊고 편견을 바꾸는 일은 그걸 일상에서 맞닥뜨린 사람들의 개인적 깨달음과 결단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떻게 여기에 이르렀는지 돌아보고, 나아가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고 움직이고자 하는 이들에게 《친애하는 슐츠 씨》는 나침반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얼마나 많은 차별이 무지에서 비롯되는가?
〈피너츠〉의 첫 흑인 캐릭터부터 여자 옷의 주머니까지
인류의 낡은 생각을 바꾼 도끼 같은 이야기들

살아 있는 호기심으로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뉴스를 발굴하고 배경 지식과 맥락까지 더해 대중에게 알려온 〈오터레터〉의 발행인 박상현이 우리 안의 차별과 해묵은 인식을 바꿀 도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친애하는 슐츠 씨》는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인류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배제 중 얼마나 많은 것들이 무지에서 비롯되는지를 교육의 기회, 인종, 다양성에 대한 화두, 정신 건강에 대한 담론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보여준다. 왜 여성이 입는 바지에는 주머니가 없거나 남성복에 비해 형편없이 작은 주머니가 달릴까(그리고 사람들은 왜 그게 여성 소비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할까)와 같은 사소해 보이는 문제부터 시작해 특정 젠더나 인종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회적 압력과 관습까지, 우리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편견을 들춰내고 파헤친다.
나아가 세상을 백인 중심으로 생각하던 편견을 깨달은 만화가 찰스 슐츠부터 장애인의 존재를 지우려는 사회에서 권리를 되찾기 위한 싸움에 나선 장애인 운동가 주디 휴먼까지, 차별이 일상인 세상에서 태어났지만 그런 관습에 순응하기를 거부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인류의 오래된 습관을 끊고 편견을 바꾸는 일은 그걸 일상에서 맞닥뜨린 사람들의 개인적 깨달음과 결단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떻게 여기에 이르렀는지 돌아보고, 나아가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고 움직이고자 하는 이들에게 《친애하는 슐츠 씨》는 나침반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저는 해결책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낡은 관습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대의
기준을 만들어간 사람들

‘스누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만화가 찰스 슐츠는 1968년 흑인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암살당한 직후 해리엇 글릭먼이라는 여성으로부터 편지를 한 장 받는다. 슐츠가 그리는 백인 아이들 일색의 만화 〈피너츠〉에 흑인 아이 캐릭터를 넣어주면 좋겠다는 부탁이었다. 미국 사회가 인종 간 갈등을 극복하는 데는 아직도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슐츠의 그림을 보고 자란 아이들의 태도와 인식 변화에 매스 미디어, 그중에서도 슐츠의 그림이 큰 역할을 할 거 같다는 부탁이었다.
하지만 슐츠는 단순히 흑인 캐릭터 하나를 넣는 것은 흑인 이웃을 오히려 내려다보는 태도로 보일 것이라며 글릭먼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요즘도 자주 제기되는 ‘토큰 블랙(token black, 대부분 백인인 등장인물들 사이에 형식적으로 넣은 흑인 조연 캐릭터)’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을 우려한 것이었다. 그는 “저는 해결책을 모르겠습니다”라는 말로 답장을 마무리했다. 거절 편지를 받은 글릭먼은 체념하지 않고 여러 차례 설득의 편지를 썼고 흑인 이웃들의 의견을 모아 전달하기까지 한다. 슐츠가 인종 문제의 해결책을 “모르겠다”고 했지, “없다”고 하지 않았기에 아직 더 설득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몇 달에 걸쳐 편지를 주고받았고, 그런 끝에 〈피너츠〉에 첫 흑인 아이 캐릭터 ‘프랭클린’이 등장한다. 결과만 보면 그저 조연이 하나 등장한 것 정도에 불과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슐츠는 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장면과 대사를 깜짝 놀랄 정도로 세심하게 설계해서 당시 논란이 되던 문제들을 모두 다루면서도 독자들에게서 반발심이 아닌 공감을 이끌어냈다. 흑인은 수영을 하지 못하거나 물에 뜨지 않는다는 지금으로서는 믿기 어려운 속설과 편견을 위트 있게 반박하거나, 흑인 역시 미국 시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베트남전쟁에 참여하고 있다는 내용을 일상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식으로 말이다.
흑인 캐릭터를 추가해달라는 부탁에 찰스 슐츠는 당장 그러겠다고 동의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어진 두 사람의 대화는 성숙한 사람들이 서로를 설득하고 의견을 모으는 태도를 교과서적으로 보여준다. 《친애하는 슐츠 씨》에는 슐츠와 글릭먼처럼 “낡은 관습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대의 기준을 만들어간 사람들”(‘뉴닉’ 김소연 대표의 추천사처럼)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장애는 사회가 장애인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실패할 때만 비극이 된다”
편견이라는 사고의 틀을 바꾼 목소리들

장애인들의 지하철 시위를 두고 어떤 사람들은 “왜 꼭 출근시간에 시위를 해야 하느냐”며 항의를 한다. 사회가 바뀌었을 뿐이지 장애인을 없는 사람 취급하고, 접근성을 요구하는 장애인을 당연한 권리가 아닌 특권을 요구하는 사람들처럼 비난했던 것은 미국도 똑같았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에서는 버스가 천천히 주저앉아 휠체어를 태우고 버스 기사가 휠체어에 안전벨트를 채우느라 5분 가까이 소비해도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다.
미국도 처음부터 그랬던 게 아니다. 어떻게 바뀐 걸까? 오늘날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과 똑같은 일을 미국의 장애인들이 몇십 년 전부터 했기 때문이다. 그 운동을 주도했던 사람이 주디 휴먼이다. 한국에서는 지하철에 타는 시위를 했지만, 주디 휴먼은 뉴욕의 한복판 매디슨 애비뉴를 막는 시위를 했다. 사람들의 욕을 먹는 게 그의 일이었다.
휴먼은 “장애는 사회가 장애인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실패할 때만 비극이 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처음에 사람들은 이 말을 낯선 주장, 이상한 논리라고 생각했다. 장애인은 불편한 ‘몸’을 가진 사람들이고 ‘비극’이 내재된 존재라는 게 당시 생각이었는데, 휴먼은 “내 몸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환경이 문제”라며 사고의 틀을 바꿔놓은 것이다.
사회의 변화는 한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지지 않지만, 특별한 한 사람이 없으면 일어나기 힘들었을 변화도 있다. 미국의 장애인 인권운동이 그렇고, 그런 의미에서 기폭제(catalyst)라는 말이 주디 휴먼만큼 잘 어울리는 사람도 찾기 쉽지 않다.

“차별과 편견은 인위적 노력 없이 사라지지 않는다”
공감의 반경을 넓혀가는 방법

주디 휴먼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상식을 만드는 계기가 된, 시대의 기폭제 같은 이들이 한편에 있다면 다른 한편에는 현재진행형의 싸움을 이끌고 있는, 그래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있다.
무례하고 깎아내리는 듯한 질문을 해도 꼬박꼬박 답해야 하는 기자 회견을 거부하면서 자신의 정신 건강을 지키고 싶다고 선언한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스포츠 선수로서 ‘정신력’과 국가대표로서 애국심을 강요하는 올림픽에서 기권한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 신체 노출이 필요한, 그래서 미묘한 폭력이 횡행하는 촬영장에서 동료 여자 배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불편함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운 케이트 윈슬릿이 그들이다.
장애인 이동권 개선을 위해 협동조합 무의를 만들어 활동 중인 홍윤희 이사장의 추천사처럼 “모든 차별과 편견은 인위적 노력 없이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현재를 발견하고 공감의 반경을 넓혀가는 건 세상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친애하는 슐츠 씨》 속 이야기는 대체로 미국 주요 매체 롱폼 기사에 기반한다. 하지만 박상현의 글이 영문 기사의 단순한 번역이 아니라 흥미로운 스토리가 되는 이유는 한국 독자들이 놓칠 수 있는 미국식 문화 코드와 배경 설명을 곁들여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성, 편견, 차별의 주제는 사실 지금 한국 사회에 더 긴급하게 필요한 이야기다. 미국을 거울 삼아 한국 사회를 바라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값진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아주 오래된 습관

1부 여자 옷과 주머니- 얼마나 많은 차별이 무지에서 비롯되는가

세상의 모든 멜라니들
센트럴파크의 탐조인
여자 옷과 주머니
완톤 폰트
캐스터 세메냐의 정체
코드 스위치
완벽하지 않은 피해자
메리 포드의 결격 사유

2부 친애하는 슐츠 씨- 인류의 낡은 생각과 이에 맞선 작은 목소리들
상식적인 남자들
친애하는 슐츠 씨께
세상을 바꾼 여름 캠프
낯선 모습의 킹 목사
정신력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트렁크에 들어간 여배우
진정한 전문가

본문중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시작된 첫날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단체로 버스를 타고 필드스톤에 도착한 유니버시티 하이츠 학생 중 하나가 큰 소리로 “이건 불공평해! 나는 여기에 있기 싫어! 집에 갈래!”라며 울부짖은 것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멜라니라는 이름의 그 여학생이 유니버시티하이츠에서 똑똑하기로 소문난 학생이었다는 사실이다. 그 가난한 학교에서도 교사들이 “너는 하버드에 지원해야 해”라고 할 만큼 공부를 잘하는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무엇 때문에 소동을 벌였을까? (31쪽, 세상의 모든 멜라니들)

크리스천 쿠퍼는 ‘분노한 흑인 남성(angry black man)’이라는 미국 백인 사회의 스테레오타입을 피하기 위해 아무리 억울해도 끝까지 언성을 높이지 않고 침착함을 지켰다. 하지만 이 모든 역사보다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스마트폰이라는 현대 문명의 이기다. 앞의 모든 것을 지켰다 해도 크리스천이 촬영한 영상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에이미는 출동한 경찰에게 전화로 했던 것과 똑같은 거짓말을 했을 것이고, 이 사건이 법정에 갔다면 크리스천 쿠퍼는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배심원들의 결정을 기다려야 했을지 모른다. (77쪽, 센트럴파크의 탐조인)

여자가 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적 기여는 제한적이라는 사고방식, 여자를 전통적인 위치에 묶어두려는 태도가 여자의 옷을 만드는 데 반영된다. “옷은 사회적 산물”이라고 했던 페미니스트 작가 샬럿 퍼킨스 길먼(Charlotte Perkins Gilman)의 말이 맞다면 주머니가 없는 여자의 옷은 여성이 해야 할 일과 여성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다. 그게 주머니 문제의 핵심이다. (123쪽, 여자 옷과 주머니)

뉴욕주 오번시에는 한국전쟁 기념비가 있다. 여기에 새겨진 영문(“KOREAN WAR”)은 완톤 폰트다. 이런 기념비의 존재는 완톤 폰트가 단순히 중국계에 대한 하나의 조롱이라고 말하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이걸 세운 사람들은 희생을 기념하고 싶었던 것이지 자기 마을 사람들이 지키려고 싸우다 목숨을 잃은 나라의 문화를 조롱하고 싶었던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 기념비를 디자인한 사람, 승인한 사람, 이를 매일 보고 지나치는 사람들이 모두 이를 당연하게 생각했다는 사실은 중국 음식점에서 본 글씨가 아시아 문화를 대표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 경우는 인종주의적 조롱보다는 무지의 영역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차별이 무지에서 비롯되는가? 이런 역사를 꾸준히 발굴하고 대중에게 알려야 하는 이유다. (144쪽, 완톤 폰트)

남자 배우들은 악역을 맡아도 인기를 끄는 반면 여자 배우가 악역을 맡으면 배우와 역할이 동일시되면서 사람들에게 “나쁜 ×”이라는 욕을 먹는 일이 아주 흔하다. ‘배우도 사람’이라는 대
중의 너그러운 이해는 대개 남성에게만―할리우드에서는 백인 남성에게만―주어진다. 반면 대중은 앰버 허드와 같은 여성에게 ‘착하고 죄 없는 피해자’ 혹은 ‘남자를 속이고 괴롭히는 소시오패스’ 중 하나의 역할만을 허용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남성은 독특한 면이 존재하는 입체적 인물인 반면 여성은 평면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215쪽, 완벽하지 않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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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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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를 전공한 뒤에 미국과 한국에서 뉴미디어 스타트업과 벤처투자 활동을 하는 등 조금은 독특한 길을 걸어왔다. 틈틈이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 “따스하면서도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으며, 박학다식이 널리 알려지며 주요 일간지 네 곳(〈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에 칼럼을 쓰는 등 “페이스북의 빌 브라이슨”으로 불린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학사,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미술사 석사,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미술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저서에는 『팬데믹 일기1, 2』가 있으며, 역서로 『아날로그의 반격』, 『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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