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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독자들을 통해 입소문 난 컬러 맛집
독립출판물 〈모든 여행이 치유였어〉 시리즈 2탄!!

이 책은 색깔이 가진 힘을 통찰하며 그 힘을 공유하기 위해 쓰여졌다. 저자는 국내와 세계를 두루 여행하며 실존하는 색깔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색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독자는 "이 컬러 에세이를 읽기 전까지 세상에 파란색 도시, 하얀색 도시, 분홍색 소음이 존재하는 줄 몰랐다"라고 했으며, 또 다른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들의 여행, 일상, 마음이 어떤 색이었는지 반추하게 된다"고 평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당신의 일상, 추억, 여행 속에서 언제나 있었던 아름다운 빛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 컬러감이 풍부한 글과 사진들로 눈을 맑게 하고, 귀에 음악이 들리게 한다. 향기를 맡을 수 있으며, 촉각으로 느끼고, 영혼을 울리는 오감 자극 힐링을 선사한다.

컬러감이 풍부한 글과 사진들이 눈을 맑게 하고, 귀에 음악이 들리게 한다. 향기를 맡을 수 있으며,
촉각으로 느끼고, 영혼을 울리는 오감 자극 힐링을 선사한다.
서평 중에서

WHITE
눈사람 12
북서계절풍 14
하얀 찬가 16
눈 축제장 19
남프랑스 21
빛에 대해 23
화이트시티 24
하얀 생일날 26
찬바람 알레르기 29
먼저 걷는 사람 31
천국의 계단 33
대설주의보 34
백목련 37
밀크티 39
빨래 40
얼룩 42
먼지 44
비행기 날개 46
눈보라 화이트 48
치약 50
타지마할 51
옥에 티 52

GREEN
온쉼표 57
머나먼 고통 58
지루한 평화 60
비리디언 그린 65
바다는 부서진다 69
HELP ME 72
여행 가는 이유 75
금이야옥이야 78
정리정돈 81
버섯 스테이크를 먹었다고? 85
틈 89
식물과 닮은 점 91
싹둑! 92
바닷가 시간 95

BLACK
달 이야기 98
소원 비는 방법 101
밤은 낮보다 풍부해 103
완벽한 시간 107
오로라 108
면세점에서 110
100년 뒤에 112
어둠 114
반딧불이 116
블랙박스 119
빗질 120
나선형 계단 122
밤 수영 124
소다드 126
휴면 128

VIOLET
보라색에 대하여 132
불꽃놀이 135
보라바람 139
보라색 시간 141
결빙 144
온도 조절 146
멍 149
COVID-19 150
퍼플섬 153

GRAY
은지화 158
회색 스탑오버 160
걱정 마 167
공허 168
낙엽 이야기 170
연고를 바르고 174
말, 글, 나의 탄피 178
아귀힘 179
디스토피아 180
수돗물 184

BROWN
책꽂이 190
질식 192
나무, 피부색 194
가을이 좋으냐고 197
흙 198
갈색 문 200
시행착오의 색 202
전쟁 203
가을빛 204

에필로그
PINK JOURNEY 206

수은주가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 속에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데 연기가 자욱한 천연 온천은 능청스럽게 눈을 녹였다. ‘만년설 속에서도 얼어붙지 말고 살아가는 거야’라며 뜨거운 입김으로 용기를 불어 넣어줬다.
(본문 White 중에서)

인간이 멸종위기종이 아닌 이상 산양의 발자국처럼 희귀하진 않지만, 길 잃은
누군가의 길잡이가 되어 조난의 위험을 피하게 할 수는 있다. 주의 깊게 둘러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단지 먼저 걷는 사람이기에 기꺼이 발자국을 남겨 놓았음을 발견하게 된다.
(본문 White 중에서)

여행은 아무 고통 없는 자신의 안전지대(comfort zone)를 벗어나는 행위다.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걸 알면서 자신이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익스트림 스포츠에 도전한다. 하물며 한겨울에 얼음물 입수를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본문 Green 중에서)

눈을 감고 꽃 한 송이에 들어 있는 여행을 떠올리면, 그 속에 좋고 싫음, 옳고 그름, 있고 없음, 완전과 불완전, 갖춤과 못갖춤, 잘남과 못남, 무거움과 가벼움, 우월함과 열등함, 어제와 오늘, 모든 게 산빛처럼 모호하고 고요하다. 나는 “마침내”하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본문 Green 중에서)

“Perfect time(완벽한 시간이야)” 매표소 직원이 입장권을 손목에 채우며 말했다. “알로하” 인사하며 손가락을 펼쳐 샤카(shaka)를 했다. 이 동작은 안녕, 사랑,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니까 행복해서 견딜 수 없단 뜻인 셈이다.
(본문 Black 중에서)

함께 공부하고 새벽녘에 요깃거리를 찾아서 시시한 장난을 치며 교문을 나서던 우리들은 술자리에서 의리 게임을 하며 얼이 빠지도록 술을 마시는 대신 각종 공과금을 스스로 처리하는 제법 분별력 있는 제각각의 어른이 되었다.
(본문 Black 중에서)

불꽃놀이 앞에서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순수한 아이가 되어 불꽃놀이를 바라볼 뿐이다. 이럴 때 보면 우리는 대체로 아직 미성숙한 채로 너무 빨리 어른으로 살아야 했던 것 같다.
(본문 Purple 중에서)

고독은 도수 높은 두꺼운 안경을 쓰고 보라색 잠옷을 걸치고 있다. 보라색 그림자를 늘어뜨리고 새벽 시간을 어슬렁거린다.
(본문 Purple 중에서)

당신이 뜨거움 속에 계속 있거나 차가움 속에 계속 방치되어도 괜찮다는 식이라면 그게 자기자신이든 누구든 빰을 후려치길 바란다. 우린 톳히리톤이 아니고, 슈퍼맨이나 슈퍼우먼은 더욱 아니다.
(본문 Purple 중에서)

별개의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목적으로, 다른 때에, 다른 곳에서 티켓을 구했을 텐데 공통된 목적지를 가지고 같은 시간에 나고야에 연착륙한 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문학이라는 공통의 꿈을 가진 채 일본 나고야를 스탑오버(stopover)하여 유럽으로 향하는 항로를 선택한 세 사람은, 파리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길고 긴 포옹을 나누며 마지막 인사를 오래도록 나누었다.
(본문 Gray 중에서)

대도시에서 매연에 시달렸던 숨통이 트였다. 맑은 공기, 평화로운 마을, 작은 친절, 먹을 것, 부드럽게 밟히는 흙, 우리가 바라는 행복은 이토록 단순한 것들이다.
(본문 Brown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