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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을 위한 말차의 모든 것

천 년 전통의 말차문화 제대로 이해하기
말차(가루차)는 일본의 전문 차인들만 즐기던 특수한 문화가 아니라 당나라와 신라 때부터 존재하던 천년 전통의 동아시아 공통문화다. 송나라와 고려에서 성행하던 말차가 일본으로 전해졌고, 일본이 이를 고도로 발전시켜 오늘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일본식 말차다도의 엄격한 격식과 복잡한 형식 때문인지 많은 이들이 말차를 어려운 차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말차만큼 단순하면서도 쉽고 그 효과가 큰 차(茶)도 없다. 《한중일 말차 문화》는 말차의 역사부터 실용적인 다법까지 말차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1부는 말차는 과연 어떻게 태어나고 성장하여 전파되었는지, 그 역사와 발전의 과정을 상세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2부는 말차 혹은 가루차에 대하여 관심을 가진 많은 일반인들에게 실용적인 차생활의 지침이 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일본식 말차다도가 아니라 우리 전통에 근거하되 현대생활에 곧바로 응용할 수 있는 실용다법을 안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말차와 그 음다법의 모든 것
말차 라떼, 말차 아이스크림, 말차 케이크 등 말차는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다. 하지만 정작 다완에 풀어 마시는 고급 말차는 만나기가 쉽지 않다. 말차의 제다법, 다완을 비롯한 다구, 말차의 격불 방법 등 말차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실용 지식을 이 책에 담았다. 나아가 일본의 전문 차인들이 숨겨두고 잘 드러내지 않는 다완과 차샤쿠 등에 관한 전문 지식도 화려한 사진 및 일러스트와 함께 상세히 다루었다.

서문1 말차의 일상화와 발전을 기대하며
서문2 천 년 전통의 말차문화 복원을 위하여

제1부 말차의 탄생과 발전

01 차의 종류
생산지를 기준으로 한 차의 분류
산화도를 기준으로 한 차의 분류
후발효차와 6대 다류
채다 시기에 따른 분류
모양에 따른 분류

02 말차의 정의와 음다법
末茶, 抹茶, 沫茶, powder tea, matcha
당나라 때의 병차와 자다
송나라 때의 단차와 점다법
명나라 이후의 산차와 포다법
전다(煎茶)와 팽다(烹茶)

03 한중일의 음다법 변천사
중국의 음다법 변천사
일본의 음다법 변천사
고려 이전의 한반도 차문화
신라와 고려시대의 음다법 관련 기록들

04 전통시대 중국의 말차 제다법
당나라 때의 말차 제다법
송나라 때의 말차 제다법

05 전통시대 일본의 말차 제다법
헤이안시대의 병차 제다법
가마쿠라시대의 말차 제다법
무로마치시대의 말차 제다법

06 고려의 말차 제다법
찻잎의 분류
말차 만들기
말차 가루내기

07 전통시대 중국의 점다법
문헌상의 요나라 점다법
유물로 보는 요나라의 점다법
송나라의 점다법
명나라의 점다법

08 전통시대 일본의 점다법
전통시대 일본의 음다법
헤이안시대의 자다법
가마쿠라시대의 점다법
난보쿠조시대의 투차
무로마치시대의 점다법

09 고려의 말차와 차문화
점다 방법
고려의 점다와 다례 관련 기록들
조선시대 문헌에 나타난 고려 이래의 가례와 점다

10 전통시대의 말차 다구
《다구도찬》의 다구 12종
전통시대의 다완
차선
차맷돌

제2부 현대인을 위한 말차 이야기

01 말차란 무엇인가
말차의 개요
녹차와 말차
말차와 건강

02 말차의 생산
차광재배법의 탄생
차광재배 찻잎의 특징
말차의 제다법과 덴차
현대식 차맷돌과 포장
말차의 종류와 등급

03 말차의 다구

04 다완의 이해와 감상

05 차이레, 차샤쿠, 차선

06 말차의 격불

일본식 말차다도가 아니라 우리 전통에 근거하되 현대생활에 곧바로 응용할 수 있는 실용다법을 안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본 말차다도가 이룩한 도구와 형식의 측면을 외면하기 어렵고, 사진 촬영 역시 이를 건너뛰기는 어려웠다. 부득이 일본다도의 이론과 행다 일부를 차용하고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 또한 말차를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작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로써 말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독자들의 식견이 정리되고, 실제 생활에서 말차를 즐길 수 있는 노하우가 축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문 중에서

사실 고려시대 이후 우리나라 말차문화와 일본의 말차문화를 다시 정리하고픈 생각은 한 알의 씨앗처럼 나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욕심으로 남아 있었다.
말차를 마시며, 오늘날까지 400년을 넘게 이어가는 일본의 다도를 이해하지 못하면, 어디에서 우리의 사라져버린 말차문화의 정체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여전히 의문이 든다.
일본의 말차문화를 학문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다. 일본의 생활문화, 역사, 그리고 인물들, 그 모든 것이 녹아 있는 일본의 말차문화에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생각뿐이었는데, 김태연 원장님이 내민 손을 불쑥 잡게 되었다.
김태연 원장님은 차계의 산 증인으로, 여러 권의 차문화 관련 책을 출판하신 경륜과 인맥이 이번에도 자료 수집과 책의 깊이를 더하도록 해주었다. 또 원장님의 기도와 열정도 보이지 않는 힘이 되었다.
이 책 또한 여러 가지 이유와 형편상 말차문화의 모든 것을 다 담지는 못하였다. 생략하거나, 미비한 점들 또한 있지만, 누군가 이어가리라 본다.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