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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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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아람
  • 출판사 : 안전가옥
  • 발행 : 2024년 04월 15일
  • 쪽수 : 352
  • ISBN : 979119302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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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아람 작가의 《옐로우 레이디》는 안전가옥 매치업 ‘이색직업, 미래직업’ 공모전 최종 선정작으로, 여성 곤충학자의 시선으로 시체를 바라보고, 사건을 수사한다는 독특한 설정의 추리소설이다.

1930년대 일제 강점기.
부유한 친일파 집안의 혜택으로 세계를 누비며 유학 생활을 한 한경애.
미국 유학시절엔 “옐로우 레이디”라 불렸고, 조선으로 돌아오니 시대의 소명을 잊고 ‘벌레나 연구하는 사치스러운 여성’이라 불리는 경애.
어느 날, 경성 북촌 한복판에서 여가수 청희가 벌 떼에 뒤덮인 채 살해되었다! 일본 경찰은 여성 곤충학자 한경애에게 사건의 자문을 맡아달라하고, 한경애는 유력한 ‘용의자’들을 만나면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과연, 한경애는 벌 떼에 뒤덮인 청희의 진범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출판사 서평

이제껏 만난 적 없는 독특한 여성 캐릭터의 탄생!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부유한 친일파 집안의 혜택을 누리며 일본 의학전문학교를 거쳐 미국에서 곤충학 공부를 하고 돌아온 ‘옐로우 레이디’ 한경애. 미국에서는 그저 동양인 여성으로 취급되고, 조선에 돌아와서는 누구의 여동생, 누구의 아내여야 하는 상황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응하는 ‘괴짜’ 여성. 그래서 사람보다는 벌을 사랑한, 독특한 여자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어느 날 갑자기 경성 북촌 한복판에서 ‘아리따운 여가수’가 사나운 벌 떼에 뒤덮인 채 시체로 발견된다. ‘사건의 특이성’ 때문에 의학을 공부하고 곤충, 특히 꿀벌을 연구한 경애가 전문가로 수사 자문을 하게 된다.
이 ‘아리따운 여가수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제대로 풀어 주지 않는다면, 이 여성은 한순간 가벼운 가십거리로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다가 금방 잊히고 말 것이다. 살인 사건의 진실도, 억울한 죽음의 원인도 명명백백히 밝혀내지 못한 채.
이름도, 존재도 없는 듯 젊은 여성이 스러져 가는 모습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결심한 경애. 과연 사건의 내막을 드러내고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 살인 사건 피해자 청희는 대체 왜 살해당한 걸까?


안전가옥 매치업 ‘이색직업, 미래직업’ 공모전 최종 선정작!
출간 전 트리트먼트 단계에서 영상화 확정!
출간 전 해외 판권 수출!

‘안전가옥 스토리공모전’,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황금가지 ‘종말 문학 공모전’ 등에서 꾸준히 수상하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다져 오고 있는 이아람 작가. 이아람 작가의 신작 《옐로우 레이디》 또한 2022년 초 안전가옥 매치업 ‘이색직업, 미래직업’ 공모작 최종 선정작으로 뽑힌 덕분에 독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곤충학자’라는 직업적 전문성이 뚜렷이 드러나는 설정, 더구나 그 독특하고 개성 강한 직업을 선택한 사람이 1930년대를 살아가는 젊은 여성이라는 흔치 않은 설정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옐로우 레이디》는 트리트먼트 단계에서 영상화 제작이 확정되어 현재 드라마 제작을 위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곤충학을 공부한 여성, 한경애라는 캐릭터가 소설을 넘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자못 궁금해진다. 소설 《옐로우 레이디》를 펼치는 순간, 한경애의 수사의 끝을 보기 위해 책을 덮지 못할 것이다!

출간 전, 해외 판권 수출을 확정지었으며, 다양한 국가에서 판권 구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곧, 다양한 국가의 독자들이 《옐로우 레이디》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추천사

임현주(MBC 아나운서, 《다시 내일을 기대하는 법》 저자)
“탄탄한 스토리 속 신선함이 몰아친다. 1930년대 젊은 여성 곤충학자를 상상해 보라. 시대의 편견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려는 지금의 '옐로우 레이디'들이 분명 공감하고 열광할 소설이다. 몰입감으로 무장한 이 매력적인 추리소설을 읽으며 시간을 잊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 경성
2 방문자
3 사랑받은 여자들
4 엥겔스 레이디
5 배화여자고등보통학교
6 기름과 불꽃
7 진실
8 면담
에필로그

작가의 말
프로듀서의 말

본문중에서

p. 44~45
“사실 저는 글을 보고 경애 씨가 대단한 이상주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시대에 미국까지 건너가 유유자적 벌 연구나 하고 있다니, 조선의 현실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싶었죠.”
경애는 눈을 찌푸렸다.
“별로 칭찬처럼 들리진 않는데요.”
“제가 잘못 생각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이 이야기를 꺼낸 겁니다. 어떤 이들은 이 시대의 유일한 등불은 민족의 계몽과 자립이라 말하고 저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경애 씨가 호사가들이 떠들어 대는 것처럼 현실에서 눈 돌리고 사치스러운 지적 유희나 즐기는 여자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례지만 묻고 싶습니다. 왜 이런 길을 택하신건가요?”
파도가 부두에 부딪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졌다. 바다는 계속해서 항구로 무용한 파도를 보내왔다. 거품이 일고 물방울이 튀었다. 사람 없는 고요한 항구에는 잠시 파도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좋아하는 데에 이유는 꼭 필요 없죠. 전 새로운 종류의 벌을 찾고 관찰할 때 기쁨을 느껴요. 야생벌이 윙윙거리는 소리에 마음이 편해지고, 제 눈에 그들의 껍질은 보석처럼 아름다워 보인답니다. 왜 그러냐고 묻는다면 저도 모르겠어요. 학문은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목적이에요. 제 행동에 어쭙잖게 이유를 갖다 붙이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p. 92
경애가 현장으로 돌아왔을 때 사토 경부는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리던 중이었다. 그가 경애를 발견하고 다가왔다.
“부검을 위해 시체를 경성제대로 보낼 생각이오. 우리가 현장에서 채집한 벌은 증거 보관실로 옮겼고. 서로 가서 벌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문서로 작성해 주시길 바라오.”
“저도 부검을 보아도 될까요?”
“부검 참관 말이오? 한 선생이?”
“네, 벌뿐만 아니라 이 사건 전반에 있어 자문 역을 맡고 싶어요.”
경애는 사토 경부를 설득하기 위해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대청도와 도쿄에서 경찰을 도왔던 일, 필요하다면 의학 공부를 했던 과거까지 들먹여 자신의 쓸모를 증명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경애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었다. 사토 경부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인 것이다.
“그러도록 하시오.”
“정말인가요?”
경애는 당황해 되물었다.
“안 될 이유가 무에 있겠소? 조선말로 모내기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린다는데. 더구나 선생은 벌 전문가 아니오. 이런 괴상한 사건에 선생 같은 엘리트의 머리를 빌릴 수 있다면 우리로선 과분하지.”

p. 109~110
“피해자의 이름은 이선아요. 그러나 예명인 ‘청희’로 더 많이 불렸다 하오.”
서늘한 대학 부검실에서 사토 경부가 설명을 시작했다.
“한때 한양중앙권번에 속한 기생이었으나 열아홉에 기생일을 그만두고 여가수가 되었소. 일류 가수는 아니었지만 창(唱)을 잘 불러 그럭저럭 음반을 팔았던 모양이오. 돈을 다루는 재주가 있어 음반을 팔아 모은 돈보다 제힘으로 불린 돈이 더 많았다더군.”
돈놀이하는 기생 출신의 아름다운 여자 가수라. 경애는 혀를 찼다. 남몰래 청희를 미워했던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겠다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밉다 한들 살인은 어마어마한 품이 들어가는 일이다. 어쭙잖은 증오로는 사람을 죽이긴커녕 생채기 하나 낼 수 없다. 사람을 죽일 만큼의 강한 감정은 분명 범인 주위에 흔적을 남겼을 것이다.


p. 152~153
“당신이 내 작업실에 서 있는 걸 보자마자, 왜 거짓말로 날 만나고 싶었는지가 궁금했어요. 한경애 선생.”
“절 아시나요?”
영순은 픽 웃었다.
“어떻게 모를까요. 조선 팔도 여자들 중 미국까지 건너가 배움을 청한 이가 그리 많지도 않은데. 그래서 그 대단한 한선생이 청희에 대해 뭐가 궁금하더이까?”
“사건이 일어나기 나흘 전, 영순 씨가 그 집을 찾아가셨죠. 이유가 뭔가요? 두 분은 어떤 사이였나요?”
영순은 한참 동안이나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눈은 작업실의 미완성된 조각과 캔버스 사이를 오갔다. 마치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한 생각일까, 회상일까, 아니면 거짓말을 꾸며 내고 있는 것일까? 최악의 경우엔 발뺌을 하거나 터무니없는 말을 지어낼 수도 있었다. 경애는 영순의 입이 벌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끝이 갈라진, 이상하리만큼 침착한 목소리가 연지로 붉게 물든 입술에서 흘러나왔다.
“청희는 내 벗이었어요. 그리고 난 언제나 그 여자를 죽여 버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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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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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서강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9년 단편소설 「여자의 얼굴을 한 방문자」로 ‘안전가옥 스토리공모전’ 수상, 앤솔러지 『편의점』에 수록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장편소설 『테라리움』으로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단편소설 「캐시」로 황금가지 ‘제2회 종말문학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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