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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록의 『끈』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최준(시인)
시집 『끈』은 ‘인연’을 말한다. 맺음과 그리움이다. 그리고 사랑이다. 이 사랑을 이루고 있는 시편들은 곧 그의 자신이다. 우리다. 내가 아닌 우리라서 함부로 할 수 없고 소중하다. 그걸 시인은 묵직하지만 부담되지 않게 그려냈다. 낮에 읽을 때와 밤에 읽을 때 가슴으로 전해오는 온도가 다르다. 크게 기대되는 감흥이고 필력이다.

허남권(신영자산운용대표)
떡잎을 보면 낙엽의 크기도 알 수 있다. 시인은 초중고를 같이 다녀 내가 잘 안다. 한 마디로 재주꾼이었다. 사회생활도 그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는데 글을 잘 썼던 친구가 소식이 없어서 궁금하던 차에 시집 얘기를 듣고 쾌재를 불렀다. 한 편씩 읽어 가며 시인의 의심되지 않는 삶이 확인됐다.
‘그래! 바로 이 거지. 병록이 다운 거지.’
읽는 내내 시인이 의도한 대로 희로애락이 나를 충분히 적셨다. 무엇보다도 가족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지침서였다. 오늘은 만사를 제쳐두고 식구들이랑 외식이라도 해야겠다.

나영순(시인, 수필가)
이병록 시인의 시집 『끈』은 두툼한 충격이다. 자선이다. 굴레의 긍정 그릇이다. 삶은 이미지 착상이다. 인생 그 자체가 도록이다. 찰나가 주는 신선함이다. 바로 간극의 효소다. 산야초에 뿌리내린 여울이다.
또한 생의 속도는 미학이다. 연서가 주는 철학이다. 풍자의 마력은 독특한 인생극이다. 눈을 뗄 수 없는 소용돌이다.
이 시인의 생활 시를 마음에 새기며 모두의 희망이길 바란다. 메시지가 주는 격이 마음을 담금질한다. 그의 시집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인의 따스한 동행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만이
맛을 안다.
아파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의 심정을 알 수 있다.

월급날도 좋지만,
보너스 받는 날은 더 좋다.
덤으로 사는 인생,
보너스 인생의 맛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아픈 사람,
슬픈 사람,
괴로운 사람,
외로운 사람,

시를 읽고
느낌표 한두 개쯤 품었으면 좋겠다.

시집을 펼치는 모든 분의 주머니에
축복과 감사를
한 움큼씩 넣어 드리고 싶다.

2024년 봄날

생활시인 노들 이병록
건강천하통일에서

1부 날개가 꺾이다

세상엔 · 19
외로움 · 20
가족 · 21
그림 한 장 · 22
그 애비에 그 새끼들 · 23
끈 1 · 24
끈 2 · 25
끈 3 · 26
끈 4 · 27
막걸리 별곡 · 28
바퀴 · 29
복병 · 30
묘비명 · 31
세월 · 32
시간 열차 · 33
시인 · 34
싫다 좋다 · 35
이별가 · 36
회귀 · 37
곳간 · 38
기도 · 39
내비게이션 · 40
전화 · 41


2부 날개를 꿰매다

라떼는 말이야 1 · 45
라떼는 말이야 2 · 46
라떼는 말이야 3 · 47
눈물로 가려지지 않는 어머니 · 48
메주를 밟으며 · 50
요양원 가는 길 · 52
한 방 두 침대 · 54
사랑 1 · 55
사랑 2 · 56
사랑 3 · 57
셋째 형 · 58
치매 · 59
효자손 · 60
후회 · 61
콩깍지 · 62
휴가 · 64
그대가 있어 · 65
그대는 · 66
아내 1 · 67
아내 2 · 68
아내 3 · 69
아내 4 · 70
아내 5 · 71
아버님 전 상서 · 73
어머니 · 74
엄마 손은 약손 · 75
엄마야 누나야 · 76
그것이 알고 싶다 · 77
두물머리 · 78



3부 날개를 펼치다

말 · 83
폈다 오므렸다 · 84
사람들아 · 86
도봉산 · 87
뱀딸기 · 88
유튜브 · 89
장어야 참장어야 · 90
팔도유람 · 92
아픈 손가락 · 93
오늘 · 94
친구여 1 · 95
친구여 2 · 96
한강 · 97
친구 · 98
여보게, 고정이 · 100
여보게, 미진이 · 101
여보게, 배신이 · 102
여보게, 사랑이 · 103
여보게, 선동이 · 104
여보게, 우정이 · 105
여보게, 기형이 · 106
여보게, 철수 · 107
여보게, 용기 · 108
경찰 예찬 · 109
꼭 · 110
기다림 · 111


발문

처방전 같은 시_ 김성환(가수) · 114
내가 시인이 된 기분_ 김선동(정치인) · 116
환자가 의사다_ 최영록(서울대학교병원 의사) · 118
기도_ 한대웅(임마누엘서울교회 목사)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