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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인생길 격동의 시간을 뒤돌아보는 여유 앞에서 문득
사람은 누구나 감성의 시인으로 살아간다고 했기에 누구나 타고난 시인인 것을,
시는 결국 자신으로부터 태어나고 자신이 산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고 말합니다.
늙마에 이른 시인은 일생토록 내달린 신명 덧쌓은 세월 숱한 첨삭을 거듭하며
한 편의 시라도 옳게 읊조리고 싶은 시어들이 문장으로 몸매를 갖추고 있습니다.
살면서 잊혀진 감정을 녹여 잠재된 감성을 들추어내려는 몸부림이기도 합니다.
시인은 시를 통해 석양의 길목에서 야생화 하나도 찬미하며 세상살이
아름다운 삶으로 예찬하며 마음속 등불 켜고 질곡의 세월에 매달려온
영혼의 아픈 고뇌를 위로하며 스스로 치유되기를 바라는 간곡함이 서려있습니다.
푸른 하늘 한 켠 붉으스레한 노을이 깔려있습니다.
김청 시집 〈움트는 고목〉에서 공허하게 얼어붙은 삶의 겨울철이 녹아납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움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고목의 향기를 흩날리며
세월 잊은 고목 새로운 삶의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거듭 살아나고 있습니다.

인생길 격동의 시간 문득 뒤돌아보는 여유 앞에 서는 순간,
숨어 쉬던 시에의 소망이 스물스물 긁적이게 합니다.
내달리던 신명, 덧쌓은 세월 숱한 첨삭을 거듭하며,
한 편의 시라도 옳게 읊고픈 시어들을 간추려 봅니다.
백지에 그어댄 작은 체험의 몸부림을 엮었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움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고목의 향기를 흩날리며
새로운 삶의 희망으로 거듭 살아납니다.
시집을 내도록 부추기고 다듬어준 곁들이 있어
용기 내어 조심스럽게 펼쳐봅니다.
그간 써 온 시답잖은 메모 쪽지를 문우들의
정 깊은 조언에 힘입어 시집으로 발간하는 용기를
스스로 대견해 하며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오랜 소망이 환하게 웃어주고 있습니다.
오늘에 이르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눈동자마다 감사의 마음을 싣습니다.

제1부 초상화
시詩 따라
봄의 길목에서
내 시詩는
초상화
북한산에 올라
관악산 자락에서
자운암에 올라
우면 설산
우면 앞산
구름 발왕산에서
하산길
붓끝 마음깃
붓과 함께 춤을
낯선 시간
공중 수레바퀴
거수경례
송년의 밤

제2부 움트는 고목
꽃샘추위
봄맞이
움트는 고목
등 굽은 콧노래
고목 아래
상생
매미의 열정가
다짐
꿀밤나무 생각
강촌의 봄날에
마로니에 카페
가을 산책
가을바람 마시며
고향의 9월
갈바람 아침

제3부 어머니 그 곁
어머니
어머니 영별 길
산수유
어머니 그 곁
생전 어머니
어머니 젖가슴
젊은 열정의 나팔꽃 아버지
기제사
고향으로
소나무 주름살
아왜나무
매미의 흐느낌
고성장터
학섬 휴게소를 지나며
내 고향 월평리에는
효도화

제4부 푸른 노을
고향 생각
고향 길
고향 맞이
고향 아침
옛집에 앉아
고향집 뜨락
내 살던 월평리
노을 진 고향
내 고향
벽방산 기슭에서
고향 나이
돌담 골목길
가을 끝자락 고향
가을빛 만리향
푸른 노을

제5부 잔디삭발
잔디 삭발
수수한 정원
고향 새벽바람
우리 집 태극기
고향하늘 태극기
우리 집 거미
우리 집 시계
부지깽이 열차를 타다
더위를 뚫고
오월의 우박
기우제 각설
잘망스런 모기
잡초, 불청객
지구의 통증

제6부 고향의 꽃밭
호랑나비 장가가는 날
금목서 만리향
백일홍
달맞이꽃
상사화
꽃무릇
우리 무궁화
민들레 비행
하양 민들레
메꽃
나팔꽃
늦가을 으아리
어깨동무-나팔꽃, 메꽃
능소화
동백꽃
무화과
천일홍
구절초

제7부 해지개다리
해지개다리
우리 태극기
무기정 배롱나무
구국의 기지, 월이
상족암 공룡
상족암 공룡을 기다리며
사량도
남산 팔각정
옥천사 옥샘
미륵산 상봉
만지도
한산섬 앞바다
연대도 지겟길
통영석화
연화도에서-육십 둘레길 우정
고성장날
시장 명물

제8부 시드니 연가
친구야
매쿼리 의자
블루마운틴 푸른 안개
약속 -눈이 내리는데
정가운 벗
칠석날에
쿡 산 가는 길
행복새 롤리키트
펭귄 퍼레이드
퀸스타운 밤하늘
달은 하나
시드니 연가

제9부 연꽃 차 한 잔에
백두산아
해돋이
동해 일출
선재길 오대산
연꽃 차 한 잔에
영동 박연폭포
채석강
적벽강
단풍의 상처 -해인사 소리길
땅 끝 탑
아침고요 수목원
가을 문턱에서
꽃의 여인
아픔
마음보다 더
통영에서 그 소녀 만났네
백자 항아리
바람아 불어라
세월을 안고
맵고 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