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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커먼즈 담론장을 횡단하는 일곱 편의 논문이 만들어내는
커먼즈와 도시를 둘러싼 비판적 사유의 최전선

《도시 커먼즈: 도시를 다시 생각하다》는 도시 커먼즈를 둘러싼 기존 담론에 대한 철저한 추궁과 이론적 개입을 통해 도시 커먼즈의 의미를 재구성한다.

커먼즈 담론이 도시연구에 던지는 함의에도 불구하고 커먼즈에 대한 전통적 시각은 도시 커먼즈라는 개념에 인식론적, 실천적 한계를 만들어 왔다. 본서는 도시를 통해 커먼즈를 질문함으로써 커먼즈를 둘러싼 이론의 최첨단을 재구성하는 한편, 도시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형태의 집단성과 분위기, 섹슈얼리티와 하위문화, 빈곤 등을 둘러싼 소속감과 배제, 조직과 통치 방식 등을 커먼즈를 통해 살펴봄으로써 도시가 무엇인지 되묻는다.

집단적 도시 생활이 어떻게 형성되고 통치되는지를 둘러싼 비판적 통찰을 통해 도시 커먼즈의 개념을 급진적으로 확장하고 동시에 도시 커먼즈 연구의 방법론을 탐구하는 본서는 커먼즈와 도시 연구자들에게 날카로운 사유의 장을 제공할 것이다.

서문 도시 커먼즈
|마르틴컨버거, 크리스티안 보르치|

1장 도시는 인간 동물원이 아니다:
인간/비인간의 구분을 넘어 도시 커먼즈의 비극을 다시 생각하기
|조나단 메츠거|

2장 커먼즈의 거짓 약속:
역사적 환상, 섹슈얼리티, 그리고 “진짜 존재하는” 근대의 도시 커먼(즈)
|조레프 제람|

3장 분위기 나누기: 도시 커먼즈의 공간들
|오르바르 뢰프그랜|

4장 도시 커먼즈 신화의 생산, 전유, 재창조
|패트릭 사파타, 마리아 호세 사파타 캄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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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도시 커먼즈 관리하기: 공익, 그리고 상호 연결성의 대표성
'|마르티나 레우|

6장 도시 커먼즈로부터 매개된 배제: 언론과 빈곤
|그렉 엠 넬슨|

7장 공동체와 커먼즈: 개방적 접근과 도시 커먼즈의 공동체 소유권
|마하 호이어 브룬|

도시에 관한 논의와 커먼즈에 관한 논의는 서로를 보강한다. 그러나 커먼즈의 개념을 무비판적으로 도시영역에 이식하는 것은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오히려 (벤야민의 어휘를 다시 차용한다면) 번역은 도시 커먼즈가 무엇인지, 그리고 커먼즈의 과정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실질적으로 다시 고찰할 것을 요구한다. 이 책은 바로 그것을 실행하고 또 그 결과 어떠한 도시의 개념이 생겨날지 추궁하는 작업에 연구자들을 초대한다. (32쪽)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어 함께-도시-되기를 위한 프로그램, 그리고 도시에서-함께-되기를 위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일까? 누가, 누구의 이름으로, 무엇을 위해, 누구의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릴 것인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는 도시 커먼즈와의 관계에서 진정 실존적인 질문들이다. (68쪽)

프라이, 모렉,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수백만 명의 “커머닝”하는 게이들을 따라간다면 사실 가장 상업적인 지역의 중심부, 가장 힙한 술집, 가장 비싼 도시의 부동산 중 일부에 우리의 커먼즈가 있다. (102쪽)

분위기에 주목함으로써 나는 공유와 공존이라는 종잡기 어려운 특성을 포착하고자 한다. 많은 도시 커먼즈에서 분위기는 중요한 요소이다. 분위기는 사람들이 어떤 공간이나 사회적 상황을 읽고 평가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그들은 환영받거나, 소외되거나, 안전하거나,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문제는 많은 경우 직접적인 치안이나 통치보다 허용되는 행동, 태도, 활동을 둘러싼 명문화되지 않은 규칙과 합의에 의해 유지되는 공동사회의 허약함에 주목할 필요를 제기한다. 특정 공공 공간에 어떤 사회계약이 존재하는가? (112쪽)

부유한 사회의 도시에서 참여 민주주의와 시민권이 위기에 처하고 시민들이 단순한 서비스의 수혜자로 전락하는 한편, 남반구의 많은 도시에서 주민들은 자신들의 커먼즈를 생산하며 차근차근 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라 츄레카의 이야기는 도시 커먼즈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조직화를 통한 권력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잘 보여준다(Czarniawska and Hernes, 2005). 시민권은 그것을 위해 싸우는 커머닝의 실천을 통해 획득해야 하는 것이다. (164쪽)

종합적인 도시계획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깨졌다. 새로운 이미지가 생겨나고 있다. 서로 연결된 복수의 공간, 대표되지 않은 채 공유 공간에 공존하는 복수의 세계, 부분들이 더 이상 전체에 합산되지 않는 공간의 이미지 등이다. 이 새로운 세계에서 통합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서로 다른 사회 환경이 서로에게 수렴되거나 서로의 하부로 포함되지 않더라도, 이들이 겹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공익을 위해서는 각 사회집단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185-6쪽)

“우리”와 “그들”을 명명하고, 커먼즈에서 포용과 배제를 명명하는 것은 법률이나 행정기구뿐 아니라 대중의 상상 속에도 존재한다. (232쪽)

커먼즈는 분명 “내부로부터” 위협받을 수 있지만 반드시 하딘(1968)이 상상한 비극의 방식대로는 아니다. 우리는 어떤 자원이 커먼즈로 공유되느냐, 혹은 공유되어야 하느냐는 문제를 넘어 이러한 커먼즈가 구체적으로, 그리고 일상적으로 어떻게 경험되고 조직되는지 질문할 필요가 있다. (25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