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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양과 육대주를 마음껏 누빈
대륜고 동문들의 호연지기 가득한 책

이 책은 민족사학 대륜고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동문들이 오대양 육대주를 여행하며 남긴 기행문집으로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고교를 졸업한 지 몇십 년이 지난 동문들이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각자 목표한 지점에 다다라 “오대양의 넓은 바다와 육대주의 벌린 마당은 철혈 남아 우리들의 활무대라~”라는 대륜고 응원가를 힘차게 부르며 가슴 벅차 하는 모습은 독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오랫동안 꿈꿔 왔던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과정을 가슴 벅차게 그려내고, 뜻있는 동문 네 명이 의기투합하여 알프스 몽블랑 170km 트레킹에 나서거나 북미주 동부 자동차 여행을 떠나고, 강한 바람을 뚫고 끝내 해발 3,015m인 일본 다테야마 정상에 올라 대륜고 교가를 목놓아 부르고, 섭씨 50도가 넘는 사하라사막마라톤에 도전하여 일주일 동안 245km룰 달려 완주하는 등 이 책에는 대륜고 시절 우정을 나누었던 동문들과 함께한 여정이 눈부시게 수놓아져 있다.
또한 해박한 지식으로 미술작품을 소개하고, 지도는 우리의 인식을 드러낸다며 옛 지도를 통해 우리의 관점觀點이 어디에 있는지를 짚어보기도 하며, 미얀마 봉사여행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일깨워주기도 한다. 아무리 나이가 들었어도 꿈이 사라지지 않는 한 열정 또한 식지 않는다는 것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국가나 사회 등의 집단보다 개인의 존재와 가치가 우선인 개인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함께 뜻을 모아 오대양 육대주를 누빈 기록이 담긴 이 책을 통해 대륜고 동문들의 끈끈한 모교 사랑과 우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문 · 송두록 l 우연이 필연되다 2

김문조 l ‘피렌체의 어머니’, 아르노강 11
김문조 l 〈아내를 죽이고 자결하는 갈라티아인〉을 만나다 17
차기문 l 신비로운 인도·네팔 이야기 27
성종환 l 첫사랑 에베레스트 바라보기 39
성종환 l 소망 담은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50
신태우 l 국가 없는 민족, 몽족의 후예를 찾아서 67
안병찬 l 18일간의 대장정 79
조병제 l 오, 두리안! 말레이시아에서 자유를 101
조병제 l 지점地點이 관점觀點을 결정한다 109
김도형 l 단풍길을 따라 북미주 동부 속으로 119
송두록 l 밍글로바, 미얀마 137
이석배 l 철혈 대륜 남아! 열사熱沙의 사하라를 달리다 147
정운강 l 하늘, 그곳에 한글의 씨앗을 심다 169
이승도 l 아프리카에서 좌절, 사랑 그리고 희망 183
이승도 l 숨겨진 보석과 순수한 미소의 나라, 미얀마 190
김남규 l 음악과 낭만이 있는 오스트리아를 거닐다 203
김남규 l 다테야마立山 정상에서 교가가 울려 퍼지다 215
김진호 l 베트남 3색 골프 여행 229
구종홍 l 오다 노부나가, 윤동주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나다 245
서경민 l 알프스 몽블랑 170km 트레킹 도전기 257

후기 · 이승도 l ‘오대양 육대주’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270

에베레스트는 나의 산행 인생 60년에서 첫사랑이다. 대륜 재학 시절 공태룡 산악반 지도 선생님을 따라 살짝 맛본 등산이 바탕이었다. 경북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산악부 활동에 푹 빠져 돈과 시간, 한계를 모르는 열정을 투입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겁 없이 세운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8,848m 에베레스트 등정이었다.
- 성종환의 ‘첫사랑 에베레스트 바라보기’에서

고교 친구들통합48회 4명이 의기투합하여 북미주 동부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칠순을 넘기기 전에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기에 용기를 냈다.
- 김도형의 ‘단풍길을 따라 북미주 동부 속으로’에서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건너보면 어떨까?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보고 싶은 로망이 아닐까? 그런데 먹을 것을 배낭에 넣고 일주일간 달린다고 하면, 대뜸 “너 미쳤어?”라고 응답할 것이다. 사하라사막마라톤은 지옥의 레이스라 불린다. 섭씨 50도가 넘는 모래 위를 달려야 한다. 모래바람도 이겨야 하고, 모래 밥도 먹으며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 이석배의 ‘철혈 대륜 남아! 이석배. 열사熱沙의 사하라를 달리다’에서

드디어 정상! “다테야마야~, 대륜고 동문들이 여기 왔다 가노라. 결코 내가 온것을 잊지 말아라.” 대륜고 교가를 목놓아 부르면서 벅차오르는 애교심, 등정했다는 뿌듯함, 자연에 맞서 이겨냈다는 승리감, 이 모든 것이 하나가 되어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가슴 깊이 느꼈다.
- 김남규의 ‘다테야마立山 정상에서 교가가 울려 퍼지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