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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마잡문』은 넓은 땅 속 하나의 실뿌리와 같고, 우리 몸의 혈관 속에 자리 잡은 실핏줄처럼 미미할 수 있다. 정형적 문학 장르인 시. 소설. 수필도 아닌 형식을 갖추지 않은 자유로운 독백이다. 굳이 따지자면, 정밀한 과학지식과 불투명한 철학의 강 그 사이의 영역이며, 무질서한 상상력의 독백임을 말씀드린다. 다시 말해, 원초적이고 야생적이며 탈영토적이다. 그것은 실존인 나와 연관된 삶의 문제, 과학과 사회에 대한 인식, 가치의 문제 등 잡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다름의 생각 때문에 독자들에게 기분 상할 수 있는 여지도 있겠으나 준마만의 생각으로 한계를 그어 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

프롤로그 07

제 1 부
우주와 인간 17

나는 어디서 왔는가ㆍ17 / 우주의 달력(우주력)ㆍ21
인간이란 무엇의 물질인가ㆍ23
『에덴의 용』_우리 인간이 어떻게 진화했는가?ㆍ25
인간 자존심의 모욕ㆍ30 / 몸과 마음ㆍ32
마음에 대해서ㆍ36 / 생각과 감정ㆍ39
의식과 무의식ㆍ43 / 욕망ㆍ45
자유, 학문적 자유ㆍ50 / 참된 이성, 왜곡된 이성ㆍ52
자아ㆍ56 / 본성과 양육ㆍ59
본질ㆍ61 / 어린아이 되기ㆍ64 / 장수와 노화ㆍ67

2부
철학과 과학지식 75

철학ㆍ75 / 존재에 대한 물음ㆍ77
힘에의 의지, 니체ㆍ81 / 니체의 잠언, 무질서ㆍ82
어떻게 아는가, 인식ㆍ83 / 의미를 찾아라, 달리 생각하기ㆍ86
참 좋은 ‘가치’ㆍ88 / 개념은 가라, 들뢰즈ㆍ91
동일성과 개별성ㆍ93 / 과거 철학 = 동일성 철학?ㆍ94
그럼에도 불구하고ㆍ96 / 언어ㆍ98
기호는 의미를 중첩한다ㆍ102 / 말소리의 세계ㆍ103
말의 위험성과 글쓰기의 중요성ㆍ105
과학이란ㆍ107 / 지식ㆍ110
공부하는 법ㆍ113 / 통섭ㆍ116
객관성과 주관성의 판단ㆍ117 / 학문의 식민화ㆍ120
식민지 시대의 지식인ㆍ121 / 원시적·현대적 의미ㆍ123
근대, 차별 철페ㆍ124
여성 1ㆍ125 / 여성 2ㆍ128

3부
정치, 사회ㆍ윤리, 예술 135

정치ㆍ135 / 정치와 이분법적 인간ㆍ137
한나 아렌트, 악의 평범성ㆍ139
국가와 권력ㆍ141 / 시대정신ㆍ143
한국병ㆍ145 / 좌·우 대립ㆍ148
체 게바라ㆍ150 / 국가채무시계ㆍ151
시간ㆍ152 / 궤도 이탈ㆍ154
유령ㆍ155 / 역사ㆍ157
역사의 고고학ㆍ161 / 영웅ㆍ163
있어야 할 법, 정의ㆍ165 / 세금ㆍ167
2021년 부동산 세금ㆍ170 / 세금 ‘증여’ㆍ171
타인의 얼굴은 신의 모습이다ㆍ173
예술ㆍ175 / 예술적 미(美), 아름다움ㆍ176
개념미술ㆍ179 / 사실과 사건ㆍ180
이미지ㆍ181 / 아우라ㆍ182
수증기 같은 상상력ㆍ184 / 고흐의 미술관(觀)ㆍ187
천재ㆍ187 / 영혼의 편지, 고흐ㆍ189
지렛대가 중요하다ㆍ192 / 만종ㆍ194
석양ㆍ196 / 사진ㆍ197
사진그림의 해석ㆍ198 / 예술가와 작품ㆍ199

4부
준마잡문 205

법조일원화ㆍ205 / 판사의 개인적 의견ㆍ206
김명호 교수와 석궁ㆍ207 / 쓸모없는 것ㆍ208
모난 돌ㆍ209 / 반성ㆍ211
젓가락과 포크ㆍ212 / 마르케스ㆍ212
자연과 산책ㆍ213 / 은자적 삶ㆍ214
선인의 인생무상ㆍ215 / 우리는 여행을 한다ㆍ216
중국 ‘삼협’ 여행ㆍ217 / 난설헌을 기리다ㆍ220
고택의 바람ㆍ222 / 그림자 삶ㆍ223
유일한 신(神)ㆍ225 / 울진 조령 성황당과 할아버지ㆍ230
형제ㆍ233 / 바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것ㆍ235
청춘,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ㆍ237 / 시ㆍ242
하루살이 「일기」ㆍ246 / 김태형 시, 바람의 각도ㆍ248
벌새ㆍ249 / 내 아버지의 아버지ㆍ251
아버지.3ㆍ259 / 변상벽의 〈쌍묘도〉ㆍ260
김홍도의 〈주상관매도〉ㆍ262 / 자경전, ‘모태의 꿈’ㆍ263
2폭 가리개, 〈괴석모란도〉ㆍ264
민화로 보는 3·1운동 100년ㆍ266

5부
부록 - 기고 271

고향에 부치는 편지, 울진ㆍ271
기초의원의 의정비 심의에 대한 소회ㆍ276
‘CEO의 삶과 꿈’ 자영업의 추락과 세금 문제ㆍ280
조세원칙과 조세정의ㆍ283
조세용어의 미학적 고려ㆍ289
포스트구조주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세금 사유ㆍ292
조세법철학의 필요성ㆍ298
조세철학 논문초록ㆍ301
조세철학 학문의 주장 요지ㆍ303

에필로그 308

인생의 길에서 누구나 맞닥뜨리는 강, 청춘시절이 있다. 청춘은 파랗게 새싹이 돋아나는 봄날 같은 인생이며 화려한 축복의 길이기도 하다.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지만 백세시대를 사는 요즘은 30대까지를 청춘이라 일컫는다. 공자는 40세에 들어서면 세상사에 미혹되지 않는다 하여 불혹(不惑)이라 하였다. 하지만 현재의 개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20대의 청춘은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학업을 마치고 선택의 자유도 누리지만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불안한 세대이기도 하다.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도약을 준비하며 현실적인 미래를 꿈꾸는 시기이다. 사르트르는 인간의 본질은 원래 공허한 것이며, 빈 공간을 어떻게 채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본문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