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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기분 전환 되는 현대 미술 작품 150여점 수록!
현대 미술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쉽고 직관적인 해설!

이 책은 현대 미술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감상자들을 위한 스물아홉 번의 감상 수업이다. 현직 미대 교수이면서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섬유 공예 작가이기도 한 저자가 직접 도슨트가 되어 국내 현대 작가 29명의 작품들을 읽어준다. 시간 날 때마다 전시장을 찾아 다양한 작품을 감상해온 저자는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감상자들은 난해한 현대 미술에 담긴 작가의 메시지를 어떻게 찾아낼까? 미술 감상에 정해진 답은 없다. 하지만 적절한 방향키가 있다면 어려운 현대 미술에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우선 저자는 책 앞부분에서 3가지 미술 감상법을 소개한다. 3가지 감상법 중 특히 저자가 고안한 ‘Focus On 감상법’에 주목하길 권한다. 작가, 시대 환경, 표현 기법, 메시지 등 4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작품을 뜯어보다 보면 비로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는 것. 이렇게 저자는 3가지 감상법 도구를 총 동원해서 29명 작가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해석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작품을 꿰뚫는 저자의 신선한 시각이 감상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이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자들은 어떤 벅찬 감정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 미로를 헤매다 출구를 찾았을 때의 희열과 비슷한 감정이랄까.

작가의 작업 철학과 작품 성향에 따라 〈자연을 노래하라〉, 〈인생을 노래하라〉, 〈희망을 노래하라〉, 〈이상을 노래하라〉와 같이 4부분으로 구성했다. 동양화, 서양화, 조소, 공예, 디자인, 설치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다룬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특히 보기만 해도 기분전환 되는 현대 예술 작품 150여 점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독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다.

비비트리북스 편집부
“현대 미술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현직 미대 교수이자 섬유 공예작가로 활동하는 저자의 쉽고 직관적인 해설 덕분에 한결 편하게 현대 미술에 다가서게 만든다.”

◆ 프롤로그
- 삶이 그림이 되다
◆ 인트로
- 현대 미술 감상법 3가지

첫번째 테마/자연을 노래하다

● 작가 권치규 - 숲이 내 품에 안기다
● 작가 김연규 - 여백에 실은 마음
● 작가 남여주 - 물, 생명을 말하다
● 작가 노준진 - 돌에 생명을 불어넣다
● 작가 이강화 - 이름 모를꽃을 위한 기도
● 작가 이일구 - 검정으로 빛을밝히다
● 작가 이철수 - 산이 있고, 물이 있고, 풍류있는 곳
● 작가 신혜정 - 가슴에 새긴 잎새
● 작가 윤종구 - 숲을 거닐다

두번째 테마/인생을 노래하다

● 작가 권기범 - 선으로 삶을 관조하다
● 작가 오관진- 달 항아리에 담은 마음
● 작가 박만규 - 그림자에 비추어진 실체
● 작가 오화진 - 페미니즘의 허물을 벗다
● 작가 유근택 - 일상에서 예술의 가치를 찾다
● 작가 장성재 - 물결이 만들어 놓은 희망
● 작가 이만수 - 산을 넘고, 한계를 넘다
● 작가 신이철- 흙으로 빚은 생명
● 작가 이재범 - 가로줄과 세로줄로 엮어낸 삶의 기록
● 작가 김태연 - 비닐, 새롭게 태어나다

세번째 테마/희망을 노래하다

● 작가 김성복 -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 작가 권희연 - 낮은 곳에 사랑이
● 작가 김정희 - 작은 것과 큰 것의 가치
● 작가 박영근 - 스크래치로 희망을 이야기하다
● 작가 김소형 - 우리가 사는 세상
네번째 테마/이상을 노래하다
● 작가 민경아 - 같은 세상을 꿈꾸는 피노키오
● 작가 왕 열 - 현실에서 찾은 신무릉도원
● 작가 양상훈- 동화 속 세상을 꿈꾸다
● 작가 장현숙 - 선과색의 일곱가지 보물
● 작가 황제성 - 판타지 세상으로의 여행
◆ 에필로그
- 작품의 완성은 감상자 여러분!
◆작가 프로필

이 책은 현대 미술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쓴 글이다. 저자가 오랫동안 해온 작품 활동 이력과,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현대 미술 감상의 길라잡이라고 할까. 좀 외람되게 말해서 전공자의 가이드라고 할까…. (5p)

지금까지 현대 미술을 감상하는 도구로 3가지를 소개했다. 내가 여러분에게 특히 권하는 감상법 도구는 세 번째 ‘Focus On 감상법’이다. 일명 ‘주목하라! 감상법’. 작가, 시대환경, 표현 방법, 메시지. 이 네가지에 주목해서 작품을 바라보면 보이지 않던 것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4가지 중에서 특히 작가에 주목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작가의 삶과 그의 가슴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던 현대 미술의 감상이 쉽고 즐겁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19P)

작가는 들녘에 피어난 꽃과 풀, 공중을 휘감아 도는 바람,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물건들을 오브제로 사용한다. 인위적 요소를 없앤 형상 속에 숨어있는 시간의 연속성과 생명의 본질적인 의미를 생각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작가는 서서히 자연과 동화되어 가기 시작했다. 그 시간 속에 작가의 작업 스타일도 점차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사용했던 복합재료를 되도록 줄이고 순수한 기본 재료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작가는 흐름과 톤의 변화만으로 질감이 가지는 특성을 나타내고자 한다. 자연 본연의 모습을 품어 내는 방식이랄까…. (62P)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숫자를 더하고 빼는 산술적인 계산을 할 때가 많다. 그 결과는 얼마든지 예측 가능하다. 하지만 단순한 덧셈 뺄셈을 예술 작품에 적용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작가가 지금 만드는 작품에 어떤 컬러 하나를 칠하고 있다고 하자. 거기에 다른 컬러 하나가 더해지면 그것은 산술의 의미를 넘어서 기하급수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처럼 예술에 있어서는 단순한 덧셈의 결과가 때로 상상 이상의 결과를 낳는다. (159P)

결국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에 어떤 철학을 담아내려 한다. 그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삶을 대하는 자세 등 다소 무거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오래 고민한다. 생각에 생각을 더하거나 생각을 고치는 과정을 반복하며 사고의 층위를 쌓아간다. 그런 사고의 깊이가 예술가의 감성과 결합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어떤 예술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그것을 창조한 작가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때는 말로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 든다. 미로를 헤매다 출구를 찾았을 때의 희열과 비슷한 감정이랄까….(27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