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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찾아온 수필』은 〈잘못된 방식의 사랑 - ‘너를 닮은 사람’을 보고〉, 〈미녀들의 수다〉, 〈무능한 인조의 피해의식과 광기 - 영화 ‘올빼미’를 보고〉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1. 인생 숙제 ... 9
2. 잘못된 방식의 사랑 - ‘너를 닮은 사람’을 보고 ... 13
3. 미녀들의 수다 ... 19
4. 무능한 인조의 피해의식과 광기 - 영화 ‘올빼미’를 보고 ... 23
5. 평온한 일상 ... 27
6. 꽃들의 향연 ... 30
7. 서툰 사랑 ... 33
8. 외로운 고독사 ... 36
9. 동상이몽 부부 ... 39
10. 사계절 인생 ... 43
11. 내 사랑 반려동물 ... 47
12. 삶의 무게 ... 51
13.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 54
14. 새로운 발돋움 ... 59
15. 아름답게 나이 들기 ... 61
16. 나의 프로필 문구 ... 65
17. 내로남불 ... 68
18. 스위트홈을 꿈꾸며 ... 71
19. 짠내 나는 부성애 -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고 ... 75
20. 고마운 두 아들 ... 79
21. 엄마의 손칼국수 ... 83
22. 이태리 여행 ... 86
23. 세대교체 ... 91
24. 상생 ... 96
25. 끈끈한 네 자매 ... 99

머리말
내게 수필이 찾아왔다. 요즘 수필 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시와 동시를 쓸 때는 절제된 감정을 함축해 쓰기 어렵지만 수필은 그야말로 내 감정을 그대로 쏟아내니 용이했다. 말 그대로 붓 가는 대로 편하게 쓸 수 있는 글이어서 그런지 몇 년 사이에 많은 수필을 썼다. 살아온 지난날들. 현재 일들. 나와 우리 가족, 내가 알고 지내던 사람들, 미래에 하고 싶은 일, 소소한 일상 등이 굴비 엮듯 줄줄이 글감이 되고 주제가 되었다. 묘한 매력이 있고 이상하게 쓸수록 열정이 생겼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는 오랜 시간 아이들에게 독서논술을 가르치고 있는 나로서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8년 전 갑작스럽게 발견된 암수술에 이어 같은 해 아버지를, 몇 년 후에는 친구, 형님까지 떠나보내며 가슴 아픈 일들을 겪으면서 모든 게 다르게 보일 때쯤부터인 것 같다. 주변이 새롭게 보이고 소소한 일상과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과의 만남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런 복잡 미묘한 마음들을 글속에 담다 보니 차곡차곡 쌓였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바쁘고 정신없어 글을 쓸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두 아들 모두 성인이 되고 사회에 진출해 독립한 뒤부터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수필이 일상이고 기쁨이 되었다. 아직은 미숙한 글이지만 충분히 자기만족이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귀찮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이루는 일이 없다. 귀찮고 힘들어도 해야 할 일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이룰 때 성과가 생기고 좋은 결과도 얻는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사느냐는 내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이다. 생각한 것을 실천에 옮기며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할 때 뜻밖의 기쁨과 뜻밖의 기회도 찾아온다.

〈기회를 잡는 사람 기회를 놓치는 사람〉이란 책을 본 적이 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말에 공감했다. 작년에 글로벌 경제 신문에서 주최하는 시니어 수필의 당선소식으로 조금은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책을 내고 싶다는 바람을 가졌는데 지금 그 기회가 온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과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신 ㈜아이러브북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정옥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