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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혼란의 시대에 진정한 영성 추구를 위한 길라잡이”

오늘을 사는 인간들은 불안하다. 욕망을 따라 행복을 추구하지만, 평안과 만족을 누리지 못한다. 오히려 행복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더 불행하다. 이 세상에서 만족할 수 없으니 초월적인 세계에 관심을 갖는다. 사람들은 이 초월적인 세계를 영성의 세계라고 짐작한다. 삶의 목적과 방향을 잃고 방황을 하다가 결국 영성을 추구하면서 떠돌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영성에 대한 탐구가 메가트렌드가 되었다. 한동안 서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책들이 자기계발서였는데, 이제는 명상이나 기도, 영성에 대한 책들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논문집에 참여한 저자들은 이론적인데서 머물기를 원하지 않았다. 모두가 다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각각의 논문에는 저자들이 어떻게 하면 영성을 더욱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제안과 과제들을 제시한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훨씬 더 많은 부분을 독자들과 더불어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로 남겨놓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 책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는 자극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진정한 말씀이 들려지지 않는 시대에 말씀의 단비가 생수처럼 내려지기를 바란다. 아바 펠릭스가 지적한 이 시대의 슬픈 현상을 직시하면서, ‘아바시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어놓는다.

◈ 책을 펴내며

이 시대에는 많은 사람이 영성을 추구합니다. 지성이 이뤄낼 수 있는 것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잘 알고 있듯이 계몽주의가 300년 이상 인류의 삶을 지배해왔습니다. 그 덕분에 과학과 기술이 발전했고 경제적인 풍요도 누렸습니다. 그러나 지성을 신봉한 계몽주의는 인류에게 행복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고 무한 경쟁으로 내몰았습니다. 인간은 기계화되고 외로워졌습니다. 만능 해결책이 되리라고 생각했던 지성은 힘을 쓰지 못하고, 세상은 오히려 더욱 복잡해지고 모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늘날을 일컬어 뷰카(VUCA) 시대라고 부릅니다. 급변하고(Volatile) 불확실하고(Uncertain) 복잡하고(Complex) 애매한(Ambiguous) 시대를 의미하는 첫 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 논문집을 출간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논문집에는 열세 명의 학자가 참여했습니다. 각각 전공은 다르지만 ‘영성’을 주제로 각기 다른 관점에서 영성에 접근했습니다. 특별히 디지털 혁명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떻게 하면 영성을 훼손하지 않고 영성 훈련을 더 풍성히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을 두고 이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한국교회와 미주 이민교회 그리고 세계 교회에 크게 이바지하리라 믿습니다.

◈ 이 책을 추천합니다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세미한 음성이 있었습니다. ‘나는 너를 믿는다.’ 칠흑 같은 그 밤에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던 사람, 하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던 깊은 영성의 사람이 필요한 때입니다. 맑은 영성의 사람이 우뚝 서 있을 때 죽음의 위기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이 함께 일어서게 됩니다.
_ 김운용, 〈추천사〉 중에서

현대인들은 영성을 하나님의 본질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여기기보다는 자신의 본질적 내면의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논문집에서 다루는 영성은 다분히 관계적입니다. 그것만이 유일한 답이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_ 노진준, 〈추천사〉 중에서

이 논문집 역시 영성에 대한 이론서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신자들이 삶으로 영성을 품어낼 수 있게 할까 하는 생각으로 집필하고 엮었습니다. 이 논문집이 영적으로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진정한 영성 추구를 위한 길라잡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_ 임성진, 〈책을 펴내며〉 중에서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행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결국 우리가 추구해야 할 영성의 방향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어야 할 것이다. 결국 영성은 사랑으로 완성된다. 사랑을 실천할 때 말씀의 진리를 더욱 깨달을 수 있다.
_ 남종성, 〈머리말〉 중에서

추천사 1
추천사 2
책을 펴내며
머리말

통전적 영성과 인간 해방 - 자기 비움과 타자 사랑을 통한 정의로운 세상을 위하여？정재현
Ⅰ. 영성 연구의 이유와 목적 그리고 방법
1. 왜 ‘영성’인가?
2. 연구 목적
3. 연구 방법
Ⅱ. 영성을 위한 인간학적 근거: 시대정신의 전환을 중심으로
1. 부분에서 전체로: 이성-감성에서 지성-감정-의지를 거쳐 전인성으로
2. 전인성을 이루는 개체성과 관계성 사이의 긴장과 역동성
3. 역동적 전인성: 영성 형성의 실존적 기반
Ⅲ. 영성 형성을 위한 신학적 성찰: 창조와 타락에 초점을 두고
1. 피조성을 이루는 유한성과 초월성 그리고 사이의 대조
2. 피조성의 파괴로서 죄성
3. 전인적 피조성의 회복을 통한 영성의 통전적 형성
Ⅳ. 영성의 통전적 형성: 현실 초월과 현실 참여의 연합을 통하여
1. 자기 비움의 영성: 유한성이 요구하는 현실 초월
2. 타자 사랑의 영성: 초월성이 요구하는 현실 참여
3. 현실 초월과 현실 참여의 역설적 연합을 통한 통전적 영성 형성
Ⅴ. 통전적 영성을 통한 인간 해방
1. 사회 영역: 여러 종교가 함께 있는 상황에서 그리스도교 영성을 위한 통찰
2. 자연 영역: 자연 파괴 상황에서 생명을 회복하는 생태 영성을 위한 통찰
3. 문화 영역: 디지털 세계의 인간을 선도하는 문화 영성을 위한 통찰

현대인을 위한 개신교 종교개혁의 영성 - 마틴 루터의 십자가의 신학？송인서
Ⅰ. 들어가는 말
1. 교회사에서 기독교의 본질적 영성이 존재하는가?: 하르낙과 큉의 이해를 중심으로
2. 중세 가톨릭교회: ‘영광의 영성과 영광의 신학의 시작’
3. 중세 후기시대: ‘영광의 영성, 공포의 영성, 안정 추구의 영성의 삼중주’
4. ‘95개 조항’(1517): “평안이 없는 그리스도의 백성들을 향하여 ‘평안, 평안’ 하고 말하는 선지자들은 물러가라”
5. ‘하이델베르크 논제’(1518): ‘영광의 신학’ vs. ‘십자가의 신학’
6. ‘두 종류의 의’(1519):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7. ‘독일 민족의 귀족에게 호소함’(1520), ‘세속 권세: 어느 정도까지 복종해야 하는가’(1523): “율법을 지킴은 무엇을 위함인가?”
Ⅱ. 나가는 말

사도 바울의 영성？남종성
Ⅰ. 들어가는 말
Ⅱ. 영성과 영성 형성의 개념
1. 영성 개념의 혼돈
2. 기독교 영성 연구의 역사
3. 기독교 영성과 영성 형성의 정의
Ⅲ. 사도 바울의 영성
1. 만남의 영성
2. 소망의 영성
3. 거함의 영성
4. 닮음의 영성
5. 세움의 영성
6. 사도 바울의 영성 요약
Ⅳ. 사도 바울 영성의 적용
1. 영성이 갈급한 시대
2. 바울 영성의 적용
3. 디지털 시대와 영성 교육
Ⅴ. 나가는 말

교회 음악의 영성 - 기독교 영성을 통한 교회 음악의 영성 발견？윤임상
Ⅰ. 들어가는 말
Ⅱ. 기독교 영성
1. 클레르보의 베르나르 수도사
2. 헨리 나우웬
3. 기독교 영성의 이론적, 실천적 적용
4. 기독교 영성을 맺으며
Ⅲ. 교회 음악의 영성
1. 모세의 시내산 예배와 다윗의 성전 음악
2. 초기 기독교와 속사도 시대
3. 종교개혁 시대에 나타난 두 개혁가
4. 교회 음악 영성의 실천적 적용
5. 교회 음악 영성의 실천적 과제
Ⅳ. 나가는 말

기독교 상담 영성 - 디지털 시대의 실천적 적용？송경화
Ⅰ. 여는 글
Ⅱ. 펴는 글
1. 기독교 상담에서 영성
2. 현대 일반 상담 분야에서 영성
3. 기독교 상담 영성, 디지털 시대를 만나다
4. 한인기독교상담센터에서의 적용
Ⅲ. 닫는 글

영성적 노인복지 실천 사례 연구 - 한국교회의 노인복지 실천 사례를 중심으로？이현아
Ⅰ. 연구의 필요성
Ⅱ. 문헌 고찰
1. 사회복지 실천에서 영성의 의미와 중요성
2. 노인의 영성과 영성 형성
3. 영성적 노인복지 실천: 개념과 현장
Ⅲ. 사례 연구
1. 연구 대상
2. 자료 수집
3. 연구 분석틀과 분석 방법
4. 연구의 엄격성
Ⅳ. 연구 결과
1. 영성적 노인복지 실천의 동기와 배경
2. 영성적 노인복지 실천의 목적
3. 영성적 노인복지 실천의 내용
4. 영성적 노인복지 실천을 위한 전략
5. 영성적 노인복지 실천의 결과
6. 결론 및 제언
지은이 알림

본디 인간은 자기 자신을 통째로 이해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엇인가 생각한다는 것은 일어나고 닥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절박한 것이었을 텐데 생사를 가를 상황에서 자기는 에누리 없이 하나이고 대결해야 하는 것과 맞설 태세로 만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둘러싼 터전을 ‘자연’으로 보고 나아가 ‘세계’로 간주할 수 있게 될 만큼 인지력이 향상되고 문화가 형성되면서 인간이 스스로의 위상을 점차로 높이게 되었으니 여기서 다양한 갈래들과 관계하는 성정으로 분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통전적 영성과 인간 해방 _ 정재현」 중에서

‘피로사회’의 영성은 ‘불안’과 ‘불확실성’의 영성이다.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과 타인의 인정과 평가에 목매게 하는 사회는 인간을 늘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든다. 좋은 인정과 평가를 받고 싶어 최선을 다하지만, “과연 내가 최선을 다했는가?”에 대한 내적인 확신이 늘 부족하다. 현대인들은 인정과 평가를 쫓아 사는 것 같지만, 사실 인정과 평가에 그들이 쫓기어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좋은 인정과 평가가 가져다준다고 믿는 성공과 승리, 안정된 삶을 위하여 살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인정과 평가라는 감옥에 갇힌 채 늘 불안하고 초조하다.
「현대인을 위한 개신교 종교개혁의 영성 _ 송인서」 중에서

육신적인 표준에 따라 산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떠난 존재로서 이 세상의 것에 중심을 두고 인간 중심적으로 사는 것”을 의미한다. 육을 따라 살지 않는 이유는 ‘그리스도 안에’(en Christo？)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나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피조물이 되면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것이 되는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사도 바울의 영성 _ 남종성」 중에서

교회 음악에 대해 루터와 칼뱅 그리고 멘델스존이 공통적으로 경계했던 것은 음악의 다다이즘이었다. 음악의 아름다운 예술성에 물들어 가사에 담긴 하나님의 말씀을 뜬구름 잡듯 모호하게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적인 견해였다. 이것이 오늘의 교회 음악인들에게 주는 경고다. 교회 음악 역사상 오늘날만큼 음악의 홍수 시대가 없다. 그만큼 하나님을 찬양하기에 다양하고 아름답고 멋있게 찬양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어서 좋다. 하지만 거기에는 분명한 책임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찬양의 본질을 바르게 보고 구별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우리가 무엇을 믿고 찬양해야 하는지 애매해 하거나 추상적이지 말아야 한다. 즉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절대성이 분명해야 한다.
「교회 음악의 영성 _ 윤임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