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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해방의 노래』는 〈런던에 첫발을〉, 〈대학 생활의 시작〉, 〈손자병법〉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1999년도 저물고 희망찬 새천년이 시작되려고 하는 12월 10일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200km에 위치한 하니아나 주의 자디 마을에서 발생한 끔찍한 살인 사건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도 남음이 있었다.
사건이란 불가촉천민인 '니티야난드'라는 청년이 브라만 마을의 처녀와 사랑에 빠짐으로써 발생했는데 브라만들이 처녀를 죽이고도 울분이 풀리지 않자 집단적으로 천민의 마을을 습격하여 사랑에 빠졌던 청년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청년의 형제 3명을 칼,
도끼, 곤봉으로 구타하고 난도질을 하여 모두 죽이고 시체를 길바닥에 버렸다는 것이다.
브라만 계급은 브라만 신의 제사를 모시는 의식을 담당하며 신의 계시를 받아 전 인도를 지배한 최상 계급이다. 이러한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이 어찌 야만인도 할 수 없는 집단살인을 브라만계급을 모욕했다는 이유도 되지 않는 이유로 감히 저지를 수 있단말인가?
반면에 불가촉천민은 사성 계급의 최하위인 노예보다 더 낮은 계급이다. 이들은 천민으로 태어나 천민으로 죽을 뿐이다. 때리면 맞고 차면 채이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시키는 대로 해야 하고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 날이 두들겨 맞아 죽는 날이다.
밥을 주면 먹고 주지 않으면 굶어야 하고 동물보다 부려 먹기 좋은 것이 동물 이하의 불가촉천민이다.
20세기에 이르러 인권의 존엄성이 강조되고 인권이야말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본 권리인데도 이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기들만을 위한 배타적인 우월주의에 의해 다른 사람의 인권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기네들 의사에 배반 된다고 하여 집단 살인을 감행할 수 있단 말인가?
인도 헌법은 분명히 이러한 계급 제도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천년 이상을 지탱해 온 이 악명 높은 계급 제도는 현실 사회에 명백히 살아 있고 실시되고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제도는 인류를 위해서도 없어져야 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저자의 말
1. 만남
2. 런던에 첫발을
3. 대학 생활의 시작
4. 손자병법
5. 겨울 방학(계몽 정치 공부)
6. 메와르의 고민
7. 우다이풀 왕국의 탄생
8. 메와르의 방랑 생활
9. 본격적인 불교 수행
10. 환궁
11. 깨달으면 부처
12. 다나까의 망신(베리아의 충성)
13. 메와르의 결혼
14. 메와르의 임신과 태교
15. 결혼승낙 청탁
16. 첫 변론 그리고 결혼 승낙
17. 아들의 출생
18. 해방동지회 결성
19. 민주 정치의 연구
20. 타고르 사건과 아들 돌잔치
21. 여왕의 대관식
22. 정책의 구상
23. 재정 문제와 시아버님의 도움
24. 새 내각과 정책의 기분 골격
25. 천민 해방의 노래와 메와르 축제
26. 자이풀 왕의 대공 암살 음모
27. 대공의 피살
28. 왕세자의 대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