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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건축가 있으세요?
마음에 공간 하나쯤 품을 수 있다면
삶이 조금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

미켈란젤로부터 김중업까지
역사가 기록한 건축거장 19인 중
좋아하는 건축가 한 명쯤 있을걸요.

우리가 머무는 공간에 대해 사유하지 않으면
우리의 존재를 사고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르코르뷔지에, 안도 다다오, 자하 하디드…
이름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잘 모르는 건축가들
세계적인 건축거장과 그들이 창조한 공간을 살펴볼까요?

“건축은 공간으로 번역된 시대의 의지다.” _미스 반 데어 로에
“집은 거주를 위한 보물상자가 되어야 한다.” _르코르뷔지에
“실재하는 사물은 그 자체의 마법을 지니고 있다.” _페터 춤토르
“사회는 그 사회만의 훌륭한 이미지를 요구한다. 그것이 바로 건축가의 일이다.” _발터 그로피우스
“우리 시대의 건축이 없다면 우리 문명의 정신도 없다.” _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건축가의 궁극적 목적은 낙원의 창조다.” _알바 알토
“심지어 벽돌조차 대단한 것이 되고자 한다.” _루이스 이저도어 칸
“360도의 각이 있다. 왜 90도에만 집착하는가?” _자하 하디드
“건축은 당신을 흥분시키고, 진정시키고, 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 _자하 하디드
“건축은 전능함과 무능함의 위험한 혼합이다.” _렘 콜하스
“가장 훌륭한 작품은 자기 자신을 표현한 것이다.” _프랭크 게리
“건축은 형태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지식의 형태다.” _베르나르 추미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공간을 빌려왔다.” _안도 다다오
“우리는 투명한 건축을 구축하려고 한다.” _SANAA
“도시는 24시간의 예술이다.” _김수근
“건축가는 시대를 지켜보는 목격자여야 한다.” _김중업

프롤로그

01
교황의 총애를 받은 탁월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디 로도비코 부오나로티 시모니
Michelangelo Buonarroti Simoni

02
분위기를 창조하는 건축가
피터 춤토르
Peter Zumthor

03
현대건축을 구축한 선구자
르코르뷔지에
Le Corbusier

04
철과 유리의 근대건축의 거장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
Ludwig Mies van der Rohe

05
관계와 협력을 중시한 바우하우스 창립자
발터 그로피우스
Walter Gropius

06
자연을 담은 거장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

07
세련되고 지적인 감각의 건축가
알바 알토
Alvar Aalto

08
철학하는 침묵과 빛의 건축가
루이스 이저도어 칸
Louis Isadore Kahn

09
급진적인 20세기 스타 건축가
자하 하디드
Zaha Hadid

10
현대건축의 대부
렘 콜하스
Rem Koolhaas

11
바르셀로나의 또 다른 이름
안토니 가우디 아이 코르네트
Antoni Gaudi i Cornet

12
비정형 건축의 대표 건축가
프랭크 게리
Frank O. Gehry

13
평화를 구현해내는 예술가
다니엘 리베스킨트
Daniel Libeskind

14
현대 도시 사회의 실험적 해체주의자
베르나르 추미
Bernard Tschumi

15
이탈리아 르네상스 건축의 아버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Filippo Brunelleschi

16
노출 콘크리트와 빛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
Ando Tadao

17
여성적 미니멀리즘의 건축
SANAA
카즈요 세지마&류에 니시자와

18
한국 근현대건축 역사 1세대
김수근
Kim Swoo Geun

19
시인을 꿈꿨던 독보적인 건축가
김중업
Kim Chung Up

건축용어

집필을 시작하면서 어떤 건축가를 소개할지 가장 먼저 고민했다. 인명사전에서 찾거나 역사서를 참고하여 100명이 넘는 건축가를 정했다. 그런 다음 우리 시대와 가까운 건축가를 중심으로 수를 줄이고 지역, 국가 별로 고르게 선정될 수 있도록 재차 목록을 정리했다. 지면 문제로 바로크 이전 시기의 고전적 건축가는 대부분 제외하고 모더니즘과 현대건축에 집중했다. 그렇게 고르고 고른 19명의 건축가를 이 책에 담았다.
_〈프롤로그〉 중에서

춤토르에게 중요한 건축적 테마가 ‘분위기’인 것이 쉽게 이해된다. 춤토르는 건축으로부터 얻게 되는 이야기, 감동, 훌륭한 건축이 전해주는 감동을 ‘분위기’라고 본다. 그렇게 해서 건축물과 사람들은 상호작용한다. 건축가로서 춤토르는 그러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실재를 구축한다. 더 긴장하게 하고 여유롭게 하고 감동받게 한다. 부드러운 유혹의 기술이다. 그 유혹은 살아있는 건축물을 만드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_〈춤토르〉 중에서

건축가의 역할에 대해 말하고자 하면, 단연 르코르뷔지에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위대한 건축가이자 모더니즘을 만들어낸 미스 반 데어 로에가 훌륭한 건축물을 보여주었다면, 르코르뷔지에는 건축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다. 코르뷔지에는 젊은 시절 자주 유럽 곳곳을 여행하며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키웠다.
_〈르코르뷔지에〉 중에서

일본 나오시마(Naoshima)에 있는 베네세 하우스(Benesse House)는 언덕 꼭대기 타원형 공간에서 원뿔 모양 섬들의 액자로 가두어진 전망을 바라보도록 지어졌다. 부드러운 바람을 느끼면 안도의 건축적 완성도를 느낄 수 있다. 안도 작업의 의미 중 상당 부분은 자연의 존재가 그의 콘크리트 벽을 스쳐 지나가는 찰나에 포착된다.
_〈안도 다다오〉 중에서

흰색 기둥은 단서 없이 천장과 바닥에 닿는다. 눈에 보이는 이음새가 없는 건축에서 모든 스트레스, 긴장, 내부의 힘은 단호한 평온으로 흡수된다. 지붕과 기둥의 치수는 마치 아무런 힘도 작용하지 않는 것처럼 존재한다.
_〈SANAA〉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