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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용(필명 신종기)의 동심시집 『칭얼거림은 귀여워』는 어른이 동심으로 쓴 동심시집이다. 표제시 ‘칭얼거림은 귀여워’ 외 90여 편의 시를 아무런 그림 없이 싣고 동심시의 시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와 평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동심시란 동심이 깃든 시로 동시를 창작한 주체가 어른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동심시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읽을 수 있으므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며 아이들은 꿈을 키우고, 어른들은 동심으로 되돌아가 행복을 느끼기를 바란다고”고 말한다.

신기용의 두 번째 동심시집 『칭얼거림은 귀여워』는 짧은 시 위주로 엮었다. 함축과 여백의 아름다움이 어린이에게 더 긴 여운을 남길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짧은 시로 구성하였다. 그러면서 리듬과 이미지 단위로 행과 연을 나누는 것을 뛰어넘어 회화성이 돋보이도록 시각적 이미지의 형상화를 향해 형태 실험을 해 보았다. 어린이가 책을 대할 때 글보다는 그림을 재빨리 수용한다는 인지 능력과 아동 심리를 고려한 것이다. 또한, 짧은 시라서 단순한 이미지로 전락할 수 있어 자연과 사물의 속성을 잘 드러낼 수 있게 아이러니 작법으로 보충하였다. 그러면서 비슷한 시상의 시를 연작으로 편집하여 짧은 시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번 두 번째 동심시집 『칭얼거림은 귀여워』에서는 짧고 간결한 시 위주로 수록하였다. 특히 회화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각화를 향한 시행 배열의 형태 실험에 비중을 둔 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의미의 단위를 중시하였지만, 장면 전환과 이미지와 리듬 단위로 행갈이를 시도하여 여백과 조화로움이 생성되도록 배열하였다.
- 「동심시론」에서

시인의 말
제1부
칭얼거림은 귀여워 │ 그리움 │ 늘 해 뜨는 집 │ 엄마의 눈빛 │ 전동휠체어 │ 욕심 │ 한 달 │ 할머니와 달걀 │ 태양을 들어 올리는 아이들 │ 풍선 집 │ 사진 속 엄마 아빠 │ 자동차 │ 햇살 │ 용의 연못 │ 해빙기 │ 의사소통 │ 빼닫이·1 │ 빼닫이·2 │ 동화책

제2부
한여름 밤바다 │ 꿈꾸는 아가 얼굴 │ 오색 깃발 │ 갈매기의 꿈 │ 등댓불 │ 파도·1 │ 파도·2 │ 파도·3 │ 파도·4 │ 파도·5 │ 파도·6 │ 파도·7 │ 파도·8 │ 파도·9 │ 파도·10 │ 파도·11 │ 털게 │ 게걸음 │ 집게 │ 쏙(갯가재) │ 까치놀 │ 물목 │ 조각배 │ 공룡 발자국 │ 해식 동굴 │ 불가사리 │ 따개비 │ 새우가 아니잖아 │ 멀미 │ 수평선│ 여름방학을 마치고 │ 산갈치 전설 │ 보름달의 마음 │ 풍란 │ 바다 그림

제3부
봄비·1 │ 봄비·2 │ 봄비·3 │ 봄비·4 │ 봄의 시작 │ 새싹·1 │ 새싹·2 │ 봄, 노랑 │ 병아리 │ 배추꽃 │ 사월 │ 목련의 봄나들이 │ 목련의 미소 │ 나비·1 │ 나비·2 │ 나비·3 │ 나무의 봄 │ 봄의 소리 │ 홍매화 │ 꽃비 │ 아까시 꽃 │ 태산목 │ 오월의 꿈 │ 벌 떼 │ 봄의 꿈

제4부
벌써 여름이네 │ 소나기 │ 별꽃 │ 곤충 채집 │ 달맞이꽃 │ 개구리 │ 가을 단풍 │ 가을빛 잔치 │ 가을 억새밭 │ 고구마 꽃 │ 은행나무 │ 동백꽃 │ 고즈넉한 산사 │ 달집 │ 이른 봄

동심시론: 동심시의 시각화와 형태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