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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격시조의 발전과 저변 확대에 앞장서는 함세린 시조시인은 “문학이란 상상적, 심미적 언어 활동을 통해 인간의 체험, 생각, 느낌을 표현하는 예술이다. 그중에서도 시조는 우리 민족의 숨결이 담겨 있는 문학 장르이며 형식과 품격이 명확히 어울려야 된다. 우리 민족 고유 박자이자 조상들의 숨결인 3？4？5를 기준으로 조상의 얼도 지키면서 전통 음수율인 초장 3？4？3？4, 중장 3？4？3？4, 종장 3？5？4？3을 기준으로 단 한 자도 가감 없이 지켜내는, 정격(定格)이 아닌 정격(正格) 시조로 만 작품이 구성된, 진정 반듯한” 시조를 정격시조라고 정의했다. 합치면 총 43자다.

함 시인의 글을 읽으면 ‘명작의 고향’에 온 듯하다. 어찌 이리도 시상의 흐름이 애절하고 곡진할 수가 있으랴! 이러한 그녀의 작품 성향은 남달리 감성이 풍부한데다가 피눈물 나는 인생 질고를 극복해낸 작가로서의 고난과 애증 체험 때문이리라. 세월이 할퀴고 간 상처와 통한은 애이불비(哀而不悲)의 정서로 오히려 그녀를 일으켜 주었고, 그것이 작품 창작의 밑거름이 되어 여기 저기서 반짝이며 그녀를 이 시대 최고의 여류 문사로 우뚝 서게 하였다.
시조는 함 시인의 버팀목이요, 생명의 약수요, 행복의 원천이 다. 그러기에 그녀는 오늘도 시조를 경전처럼 받들며 후학들을 길러내면서, 영원한 구도자의 모습으로 남은 여정을 달려 나아간다. 이번 시조집에는 이러한 그녀의 인연과 사랑의 샘물에서 퍼 올린 눈물의 미학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그늘 속에서 훌쩍이는 독자들에게 소망과 더불어 가슴 뜨거운 감동을 제공해 줄 것이다. - 평설에서(시조시인 문학박사 이광녕 평론가)

시인의 말

추천사 안태영

1부. 헌정시
헌정시에 붙여 … 16
안태영_함세린문학관, 정격시조로 모나리자를 그리다 … 18
김숙선_꽃피고 새 울 때면 … 19
권오상_화산에 샘이 솟다 … 20
김종식_꽃 뜨락 … 21
서인희_기원 … 22
여량 정혜_맑은물 천수관음경 … 23
이순정_가지런한 평정으로 순화 … 24
안효겸_세린성에 봄이 핀다 … 25
김규리_세린성의 새 … 26
황경란_세린 정원 … 27
박영화_시조 나무 … 28
김시현_황혼 … 29
조성희_석공 … 30
장영화_고요한 미소 속에 … 31
정정옥_고혹의 모란꽃 … 32

2부. 나의 아리랑 單
굴레 … 36
단절 … 37
장마철에 … 38
청도 반시 … 39
지우지 못한 상처 … 40
불이(不二) … 41
3월은 … 42
매화 … 43
어쩌다가 … 44
자두 … 45
가을 사인암 … 46
가을 지리산 … 47
그대는 … 48
그믐달 … 49
어느 하루 … 50
철커덕 … 51
후회 … 52
불멸의 사랑 … 53
어떤 경전 … 54
이제야 알았네 … 55
비 온 뒤 봄빛 … 56
사월 중순 … 57
속 빈 강정 … 58
꽃은 져도 … 59
봄밤에 부는 바람은 … 60
사랑이란 … 61
그리움은 쌓이고 … 62
겨울 의림지 24시 … 63
오월의 밤은 … 64
낙뢰 … 65
서툰 사랑 … 66
벼랑에 서서 … 67
봄비 그치면 … 68
그리움 너는 … 69
울화 … 70
연리지 … 71
아직도 바보 … 72
커피 … 73
꽃은 피는데 … 74
4월의 흔적 … 75
솟대 … 76
거울 … 77
봄비는 … 78
상처 … 79
꿈길 … 80
봄 … 81
일출 … 82
그 사람 … 83
꽃구름 … 84
새벽 산책 … 85
소리로 빛으로 … 86
꽃잎이 지네 … 87
궁남지의 아침 … 88

3부. 나의 아리랑 連
나의 아리랑 … 90
들국화 … 91
저문 날의 소야곡 … 92
사진 한 장 … 93
수안보의 봄 … 94
하얀 소망 … 95
빨래를 널며 … 96
보고 싶다 … 97
욕심 … 98
부재 … 99
그랬었지 … 100
봄이 오는 창가에서 … 101
가을비 … 102
풍경이 울면 … 103
수안보의 벚꽃길에서 … 104
벚꽃 피는 밤에 … 105
하루쯤 … 106
천팔백이십오 일의 우화 … 107
상실의 미학 … 108
장명등 … 109
안부 … 110
사인암의 푸른 바람 … 111
열쇠는 부재중 … 112
여음 … 113

평설
이광녕_인연의 샘물에서 퍼 올린 애이불비(哀而不悲)의 미학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