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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친 이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소소하고 진솔한 기록”

소소한 일상도 바라보는 이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김상윤 작가는 매일 마주하는 일상의 풍경도 허투루 놓치지 않는다.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질문들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진다. 그리고 그곳에서 걷어 올린 생각들을 진솔하게 기록한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알 수 없는 김상윤 작가의 오래된 습관이다.
〈기러기와의 대화〉는 김상윤 작가가 기록한 110편의 일상이 담겨 있다. 책 속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
면 분명 작가만의 생각이고 마음인데도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슬며시 웃음을 띠게도 한다.

“사람들처럼 악착같이 벌어서 자기가 다 먹지도 못할 만큼 쌓아놓고도
어디 더 뺏어올 것 없나 하고 욕심부리는 그런 기러기는 하나도 없잖아.
어련히 하나님이 우리 먹을 것을 남겨두셨을 테니
우리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가기만 하면 된다 하는 믿음이 있는 거지.
사람들보다 믿음이 더 좋잖아?”
- 기러기와의 대화 중, 78p

미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사상가이자 시인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시인은 어디를 가든 어떤 곳을 상상하든 그에게 대지는 꽃으로 된 정원이다”라고 말했다. 김상윤 작가가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그런 따뜻함이 담겨 있다. 때문에 그가 기록하는 일상은 시큼할 만큼 슬픈 일이든, 끔찍한 고통이든 우리의 마음에 위로를 건네고 따뜻한 손길로 다독인다.

“우리가 지나온 시간은
모두 이야기가 된다”

개인의 일상이 적극적으로 기록되는 시대다. 블로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평범한 하루하루부터 특별한 체험까지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작가는 이런 일상의 기록은 모두 이야기가 된다고 말한다. 아무리 짧은 글이라도 그 안에는 자신을 드러내고 돌보려 하는 작가의 마음과 생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함께 살아온, 망팔(望八)의 나이를 살아가는 김상윤 작가가 자신의 일상을 엮은 책이다. 어떻게 보면 열쇠고리로 꼭꼭 잠그고 자신만 보던 일기장의 내용 같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독자는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너무도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촌철살인(寸鐵殺人)의 해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돌아보고, 기대고 싶은 따뜻한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박영건
그의 글은 주변의 여러 일에 따뜻한 눈길을 주며 여러 사람의 모습을 그린다. 그가 사는 모습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풋풋한 사람 냄새가 나기도 하고 들에 나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풍광을 그리기도
한다. 그가 보낸 글에 기쁨이 담겨 있으며 저절로 기쁨을 느끼게 되고 슬픈 감정이 섞여 있을 때는 나
도 연민의 정으로 가슴이 아렸다. 그는 거의 화를 내지 않지만 만일 그가 화가 나서 글을 쓴다면 나도
덩달아 화가 치밀게 분명하다.

이상구(교수)
평소 그의 글은 귀로 듣고 입으로만 말하는 것이 아닌 그의 삶 그대로 정이 넘쳐나고, 도덕과 신앙심과 욕망이 춤추는 듯하다.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니 어찌 반갑고 기다려지지 않겠는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오늘 왠지 기분이 좋다. 어느 여가수의 노랫말에 오늘이 (인생에) 가장 좋은 날이라는 가사가 생각난다.

김호림(칼럼니스트)
몇 년 전 북한산 자락의 조그만 교회에서 김 장로를 고등학교 졸업 후 처음 만났다. 그 후 카톡으로 서
로 안부를 전하며 심심하지 않게 글도 주고받았다. 그의 글은 메시지가 분명하였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야기를, 거추장스러운 수식어 없이, 진솔하게 그러나 매우 뚜렷한 소신으로 피력하였다. 집안 이야기, 그중에도 부인과 자녀와의 애틋한 삶의 이야기에서 아름다운 시골의 산과 들녘, 시골 사람들의 애환, 어릴 때의 부모님과 형제들의 추억, 학교생활과 교우관계에 이르기까지, 근 80년 가까이 살아온 대한민국의 성장역사가 담긴 감동을 자아내는 개인 이야기들이다. - 칼럼니스트 김호림


누구에게나 있는 지나온 삶은 한 편의 이야기다.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고, 슬픈 이야기도 있고, 끔찍한고통의 이야기도 있다. 그냥 삶의 이야기를 칼럼리스트인 친구와 카톡으로 나누다가 둘이서만 이야기를
나누기가 아깝다며 친구가 여기저기 공유한 것이 시작이었다. 연속극을 보는 것 같아 기다려진다면서 매일 써 올려 달라느니, 뻔히 다 알고 보고 겪는 일인데 감칠맛이 나서 자꾸만 읽게 된다느니, 어제는무얼 했는지 다 보인다며 내일은 또 어딜 가서 무엇을 할 건지 궁금하다느니, 옛날 생각이 난다느니 하는 댓글에 나도 덩달아 재밌어졌다. 그리고 언제부터 시작된지도 알 수 없는 나의 오래된 습관을 한 권의 책으로 엮게 됐다. 〈기러기와의 대화〉를 내기까지 힘써주신 모든 분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저자 김상윤

1. 멋지게 늙어가기 · 9
2. 잡고기 · 12
3.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살 만한 세상 · 16
4.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기 ㆍ 18
5. 비둘기 똥뚜깐 ㆍ 22
6. 87세 할머니의 마지막 ㆍ 25
7. 아픔과 슬픔 없는 곳으로 ㆍ 28
8. 가는 날이 장날 ㆍ 31
9. 천 원짜리 초콜릿의 ㆍ 33
10. 좌파 우파 꽃게파 ㆍ 34
11. 수박 고르는 법 ㆍ 36
12. 단상 ㆍ 40
13. 궁금하면 오백 원 ㆍ 43
14. 미화원의 아이섀도 ㆍ 46
15. 기분 좋은 얼굴 ㆍ 49
16. 귀에 남은 목소리 ㆍ 52
17. 청솔모가 만난 넓은 길 ㆍ 57
18. 일어나라 함께 가자 ㆍ 59
19. 가슴으로 듣는 지혜의 소리 ㆍ 61
20. 설날 아침 ㆍ 64
21. 기억나는 사람 ㆍ 66
22. 익숙함이란 무엇일까 ㆍ 69
23. 코랄 판타지 ㆍ 73
24. 기러기와의 대화 ㆍ 76
25. 잡초의 인내 ㆍ 79
26. 친구 자랑 ㆍ 81
27. 젊은 것들이란 ㆍ 83
28. 미안한 마음 ㆍ 85
29. 잡초(雜草) ㆍ 88
30. 잘살았다는 증거 ㆍ 90
31. 공유하는 마음 ㆍ 93
32. 효자 효부 ㆍ 95
33. 아버지의 자랑 ㆍ 97
34. 투표 ㆍ 99
35. 선지해장 ㆍ 102
36. 그런 눈 ㆍ 105
37. 나제당(懶濟堂) 나의 나다움 ㆍ 108
38. 양심을 버리는 사람 ㆍ 110
39. 품앗이의 멋스러움 ㆍ 112
40. 공통분모 ㆍ 115
41. 주방장이 나빠요 ㆍ 117
42. 망가지는 농촌 ㆍ 119
43. 다시 돌아가고픈 회전목마 ㆍ 121
44.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ㆍ 125
45. 샘솟는 기쁨을 아시나요 ㆍ 129
46. 함께 울어주는 하나님 ㆍ 132
47. 학교 총기 사고와 식사 문화 ㆍ 136
48. 천대에 이르는 축복 ㆍ 140
49. 묘권(猫權), 구권(狗權) ㆍ 143
50. 떡고물 ㆍ 147
51. 유령이 된 편안함 ㆍ 151
52. 아, 바쁘다 바빠 ㆍ 155
53. 행복 ㆍ 159
54. 돈 돈 돈 · 163
55. 가릴 것 없는 고추친구 ㆍ 167
56. 착각도 자유 ㆍ 170
57. 남의 고통 덕에 사는 사람들 · 173
58. 막내딸네 집 ㆍ 177
59. 대를 잇는 기다림인가 · 180
60. 향양리(向陽里)와 서작포(西作浦) · 183
61. 더위를 이기는 방법 ㆍ 186
62. 만남 ㆍ 190
63. 인내(忍耐) ㆍ 194
64. 나의 예언(豫言) ㆍ 198
65. 네 맘이냐? 내 맘이지. ㆍ 201
66. 물 폭탄 ㆍ 204
67. 땡크 · 207
68. 박달산 · 210
69. 우리의 미풍양속(美風良俗)은 어디로 · 214
70. 소통(疏通) · 217
71. 공짜로 누리는 자유 · 219
72. 전단지 · 222
73. 약(藥)손 · 225
74. 누가 사기를 치는가 · 227


75. 망가진 금주 결심 · 230
76. 능력 없는 것이 축복 · 233
77. 전철 안 풍경의 진화 · 236
78. 윗물이 맑아야 · 239
79. 생채기 · 243
80. 생각의 틀 · 246
81. 반품불가 · 249
82. 신체발부 수지부모 · 252
83. 주렁주렁 욕심의 뿌리 · 254
84. 파격(破格) · 257
85. 거리풍경 · 260
86. 자식 복도 많지 · 264
87. 자랑질 · 267
88. 파랑새 원기 · 271
89. 탕수육 · 274
90. 한치회 · 277
91. 다섯 천사 · 281
92. 자재암(自在庵) 절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 285
93. 나이를 느낄 때 · 288
94. 근심 · 290
95. 고무줄 · 292
96. 영산홍 꽃 피기를 기다리며 · 295
97. 그들을 위로하며 · 297
98. 섬세한 겸손 ·298
99. 눈이 온다 천천히 · 300
100. 지금은 각방시대 · 302
101. 엄마의 노래 · 305
102. 후회 예찬 · 308
103. 떨어진 잎새 · 313
104. 갈지자(之) 유감 · 315
105. 예쁜 이름 골목 · 318
106. 아 참 질긴 녀석 · 321
107. 김집사 · 324
108. 호랑이 담배 먹던 이야기 · 328
109. 김장 두 번만 했다간 · 332
110. 햇빛 한 줄기 · 334



지은이의 생각 · 337
추천사 (곁들이는 말씀) ·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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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정(精)’ 이라는 이름이 붙은 과자 · 345PART 01 온라인 비즈니스와 디지털 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