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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하늘은 너에게 흰눈썹울새가 된다』는(은) 〈주님, 빛을 주소서〉, 〈흔적〉, 〈슬픈 등대〉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고훈(시인？안산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시인은 어느 날 영안이 열렸다. 육안이 열리면 남의 허물이 티끌도 들보처럼 보인다. 그러나 작가의 영안이 열리니 남의 눈에 들보는 티처럼 작게 보이고 자기 자신의 더럽고 추하고 무서운 내면이 들보처럼 보인다. 주님께 이런 흉악한 나를 버리게 해달라고 네 번씩 반복한다. "내 안에 불의와 악독이 가득하고 내 혀는 온몸을 더럽히는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릅니다. 내 마음 안에는 오직 탐욕으로 뿌리내려 주님계실 수 없는 몸이 됐습니다. 나를 버리게 하소서？？ 영안이 열리면 진실한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영안이 열리면 내면에 육으로 가득찬 추한 자신을 보고 무섭게 버리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자신을 버릴 수 있는 능력 있는 자는 많지도 않고 흔하지도 않다. 마지막 길이 주님께 도움을 요청한 처절한 회개기도다. ？？주여, 나를 버리게 도와주소서"

시인의 말 004

1 주님, 빛을 주소서
껍질의 미학 012
나를 버리게 하소서 013
참나리꽃 014
사랑하며 살라고 015
해당화 같은 사람 016
기도하지 않아도 017
중절모 같은 기차 018
하늘은 너에게 020
바람의 무게 022
동박새 율동 024
봄나들이 025
추억이라는 수첩 026
색깔 곱다고 027
주님, 빛을 주소서 028
햇살 한 움큼 030
시인의 하루 032
샘넘 쉼터 034
고향 없는 철새 035
선운산 반백년 036
편지 쓸래요 038
안개 039
침묵의 소리 040
어둠을 그네 타고 042
쑥 043
별난 소리 044
꽃 045
나였으면 좋겠어요 046
월산의 오월 048
아가야 050
행복 보따리 051
새봄에 드리는 기도 052

2 흔적
봄의 교향곡 056
내 안에 흐르는 시·1 057
너도 할 수 있어 058
자주달개비꽃 059
눈 밖에 서성이는 창 060
복 있는 사람 062
흔적 064
내 안에 흐르는 시·2 066
몸짓이 전하는 말 067
이런 종이 되고 싶습니다 068
잡초 070
우럭 한마리 072
자맥질 074
소쩍새는 밤에만 우는가 076
기생초 078
별이 뿌려진 밤 080
생존 경쟁 081
더부살이 082
길을 낸 사람 084
향기로운 손 086
편향된 기억 087
내 안에 흐르는 시·3 088
영혼의 강 090
눈의 진실 092
너 솔새야 093
사람 사는 무인도 094
길의 숙명 096
돌미나리 식사 098
겨울 가는 첫차 100
빛의 향연 102

3 슬픈 등대
은천골 초대장 104
밤에만 내리는 비 105
살아간다는 것·1 106
봄 길로 오소서 108
통일이여 110
섬마을 신흥상회 112
오월의 노래 114
주인 잃은 시집 116
물 한 방울의 인격 118
살아간다는 것·2 120
고구마 상처 122
비 오는 날 123
선운산별곡 124
어청도 126
잠못 이룬 밤 127
사두오이의 아픔 128
달팽이의 퇴근길 130
주님, 새벽을 주소서 132
내가 아닌 나 134
달큰한 햇빛 136
슬픈 등대 138
살아보니 어떤가요 140
알밤 같은 휴게소 142

| 작품해설 |
목회자의 기도로 빚어낸 목가적 명상·고훈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