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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보고 듣고 써보는 논어”

줄포 임동석 교수의
동영상 강의, 명확한 풀이
해석 순서가 제시된 최초의
논어 필사본

서점에 깔려 있는 수많은 그리고 다양한 경력의 필자들이 쓴 논어 관련 서적을 볼 때마다 의구심이 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아무리 단순한 구절이라도 동양 고전 특히 논어를 제대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한학(漢學)과 중문학(中文學) 특히 중국어학에 우선 정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983년 대만국립사범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그 어렵다는 국가박사를 취득하고 평생을 동양고전 주석에 매진해온 임동석교수님을 뵙고, 2022년 2월부터 논어 강의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해서 올 3월에 드디어 논어 20편 499장 촬영을 모두 마쳤습니다. 현재 유튜브 부곽재TV에 영상을 편집해서 올리고 있고, 학이편(16장), 위정편(24장), 팔일편(26장), 이인편(26장) 전체를 실은 〈논어의 힘〉 “仁”편은 그 첫 번째 결실입니다.
- 편집자 주.

“학이편(16장), 위정편(24장), 팔일편(26장), 이인편(26장)”
0) 각 장 상단에 QR코드 삽입으로 유튜브 부곽재TV로 바로 연결 동영상 강의 시청,
시대적인 배경 지식과 명확한 해석 및 어원 설명.
1) 권위 있는 간결한 해설과 어휘 풀이, 우리말 독음 수록
2) 해석 순서 표기 및 따라 쓰기 연습 공간 마련
3) 현대 중국 한자의 간화자 및 한어병음 표기 수록, 중국어 낭송(유튜브 부곽재TV)
4) 독학은 물론 논어 강의용 교재로써의 활용성

1. 이 책은 ‘논어’의 “학이편(學而篇: 16장), 위정편(爲政篇: 24장), 팔일편(八佾篇: 26장), 이인편(里仁篇: 26장)”을 완역하여 필사본의형식으로 만들었다.
2. 조선시대의 〈언해〉를 기준으로 문장에 토를 달았다.
3. QR 코드 : 강의 영상 무료 제공. 각 장의 상단의 큐알(QR)코드를 검색하면 줄포 임동석 교수의 유튜브 동영상 해설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부곽재TV’ 제공)
4. 해석은 가능하면 평이한 문장으로 조정하여 실었으며, 한자의 낱자와 낱말의 풀이를 자세히 실어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5. 우리말 독음 표기: 원문의 한자 아래에 우리말 독음을 함께 표기하여 읽기 쉽도록 하였다.
6. 중국어로 읽어보기: 각 장의 끝 부분에는 현대중국어의 간화자와 한어병음을 병기하여 중국어 원어 발음으로 듣고 읽어 볼 수 있도록 했다.
7. 풀이 순서: 한문 해석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해석순서대로 번호를 표기하였다.
8. 따라 쓰기: 오른쪽 페이지는 직접 따라 베껴 써볼 수 있도록 원고지 형태의 공간을 마련하였다.
9. 참고 사항: 더욱 자세한 낱자 풀이나 주희의 ‘집주’등을 공부하고자 하면 유튜브 〈부곽재
TV〉의 임동석 교수의 논어 강독을 참고 할 수 있다.

● 유튜브 부곽재TV
● 문의: bats21@naver.com

01 학이편
001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002 근본을 바로 세워라
003 교언영색
004 하루에 세 가지를 반성합니다
005 나라를 다스린다는 것
006 먼저 사람이 되라
007 이래야 배웠다고 인정하지
008 잘못을 고치기를 꺼려하지 말라
009 백성이 후덕해지려면
010 나라마다 공자에게 정치를 묻는 것은
011 부모의 도는 3년동안 바꾸지 않아야
012 예는 화합을 위한 것
013 곁에 있는 사람에게 잘해라
014 먹는데 배부름을 구하지 않는다
015 절차탁마
016 내가 먼저 남을 알아주어야

02 위정편
001 모든 별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돌 듯이
002 생각함에 사악함이 없다
003 덕으로써 인도하라
004 지천명
005 부모는 평생을 예로 모셔라
006 부모는 자식의 병을 걱정한단다
007 공경과 봉양
008 색난(色難)
009 안회는 우둔한 자가 아니었구나
010 숨길 수 없다
011 온고지신
012 군자불기
013 말보다 실천
014 군자는 파벌을 만들지 않는다
015 배우고 생각하라
016 이단에 빠지지 마라
017 앎이란 무엇인가
018 많이 듣고, 많이 보라
019 정치를 하려면 사람 좀 제대로 써라
020 백성들의 지지를 얻으려면
021 어찌 정치에 참여하지 않습니까
022 사람으로서 믿음이 없다면
023 미래의 일을 미리 알 수 있을까요
024 의를 보고 나서지 않는 것

03 팔일편
001 팔일무
002 삼환이 천자의 음악을 쓰다니
003 사람이 어질지 못하면
004 예의 근본을 질문한 임방
005 오랑캐에게 임금이 있는 것이
006 계씨가 태산에 제사를 올리다니
007 군자의 경쟁은 활쏘기에만
008 아름다운 웃음의 예쁜 뺨
009 문헌이 부족하기 때문
010 '체'라는 제사
011 나도 잘 모른다
012 제신여신재
013 하늘에 죄를 얻으면
014 주나라 문물제도를 따르리라
015 매사를 물어서 하다니
016 활쏘기에서는
017 나는 그 예를 더 아낀다
018 임금을 섬김에
019 신하에게는 예를, 임금을 섬기는 데는 충을
020 〈관저〉에 담긴 뜻
021 각 왕조가 사당에 심은 나무
022 관중이 저지른 잘못들
023 음악 연주는 이래야
024 천하의 목탁으로 삼다
025 소(韶)와 무(武)의 차이
026 이런 사람을 어찌 봐줄 수 있겠는가

04 이인편
001 마을에서는 인(仁)을 아름다운 것으로 여기나니
002 인(仁)은 편안함도 주고 이익도 주나니
003 오로지 어진 자라야
004 어짊에 뜻을 두게 되면
005 부귀는 누구나 바라는 것이기는 하나
006 하루라도 인(仁)에 온 힘을 쏟아 본 적이 있는가
007 과실에도 유형이 있다
008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009 선비가 도에 뜻을 두었다면서
010 의롭다 여기는 것과 짝하면 그뿐
011 군자회덕 소인회토
012 남에게 원망을 사게 되는 일
013 예양으로 나라를 이끌면
014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015 나의 도는 하나로 꿰어져 있다
016 군자는 의(義), 소인은 이(利)
017 어진이를 보면 그와 같아지기를
018 부모가 내 뜻을 들어주지 않으면
019 부모가 살아 계실때
020 아버지의 도는 3년을 바꾸지 않아야
021 한편으로는 두렵기 때문이다
022 말보다 실천이 앞서야
023 검약했기 때문에 관실이 있었다는 경우란 드물다
024 말은 어눌하게, 행동은 민첩하게
025 덕은 외롭지 않으니
026 너무 따지면 멀어지게 된다

‘논어’를 읽어보셨나요? 세상에 ‘논어’를 해석하고, 일러주고, 공부하도록 도와주는 책은 넘쳐나지요. 그런데 제대로 이해가 되던가요? ‘논어’는 읽는 책도 보는 책도 아닙니다. 먼저 이해하고 속 깊은 뜻을 알고 나야 참맛이 나는 고전(古典)이기 때문이지요. 일생을 ‘논어’ 한 번 제대로 익히지 않고 보낼 수는 없지 않을까요?ㅜ그러면 어떻게 ‘논어’를 공부하면 될까요? 우선 한자를 모르니 당장 읽을 수도 없고, 더듬더듬 읽는다 해도 뜻에 맞게 읽고 있는지 알 수도 없고, 문장을 하나씩 해석해도 시원하게 맞아떨어지는 느낌도 없고, 억지로 뜻을 알았다 해도 그게 무슨 말인지 감이 잡히지 않지요. 물론 좋은 선생님께 차분히 배워나간다면 그 분위기에 젖어 이해도 되고, 참된 맛도 알 수 있으며, 자신의 수양에도 큰 보탬이 되겠지요. 그러나 지금처럼 바쁘게, 정신없이 뛰어야 할 사회 분위기 속에 그러한 서당이나 공부 소모임에 시간을 낼 틈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논어’는 반드시 읽어야 할 참 좋은 고전(古典)”이라 하고 있으니 다소 부담스러울 거예요. 자! 그러면 일생 한 번 그래도 ‘논어’는 보아야겠는데 제대로 짚고 넘어갈 수 있을까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필자는 항상 ‘손에 닿고 입술에 붙지 않으면 제대로 된 공부가 아닌 것’이라 여겨왔습니다. 즉 손으로 따라 써 보면 그 문장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나아가 그 구절을 외우기까지 하면 온전한 나의 것이 되는 즐거움이 있지요. 따라 써보는 것은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보고 그대로 옮겨 쓰는 겁니다. 신앙심이 깊은 신자들은 ‘필사(筆寫)’로 신앙심을 독실히 하잖아요? 이 ‘논어’도 그러한 방법으로 가까이 해보면 어떨까요? 다음으로 외우는 것은 우선 소리 내어 여러 번 읽고 눈에 익힌 다음, 눈을 감고 방금 보았던 글자를 떠올리며 읽어보는 훈련입니다. 옛날 안지추라는 사람이 쓴 ‘안씨가훈’이라는 책에는 “어릴 때 외운 구절은 죽 을 때까지 입술에서 떠나지 않는다”라고 했어요. 아울러 조선 시대 김득신(金得臣)이란 분은 “나는 남보다 우둔하니, 남들이 열 번 읽어 이해한다면 나는 백 번 읽을 것이요, 남들이 백 번 읽어 외운다면 나는 억만 번 읽어 외울 것이다”라 하여 자신의 당호를 ‘억만재(億萬齋)’로 지어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고 해요. 그마저도 어렵다면 자신에게 남다르게 와닿는 구절만 꼽아 입에 달고 다녀보면 어떨까요? 물론 ‘논어’에 모든 것을 걸고 공부하기는 힘들겠지만, 어찌 ‘논어’를 한 번 보지도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더구나 ‘논어’는 세대(나이) 별로 읽을 때마다 각기 느낌과 맛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20대에 읽은 ‘논어’와, 70대에 읽은 ‘논어’는 판연히 다른 것이지요. 어리고 젊을 때 공부해두면 일생을 마음 넉넉히 살겠다는 마음이 몸에 밴 인품을 간직하게 될 것이요, 노년이 되어 다시 이 ‘논어’ 공부를 해보겠다고 마주하면 천명을 알게[知天命] 될 것이라 믿어요. 이에 필자는 이제껏 ‘이미 한자를 알고 있는 독자’라는 가정하에 ‘논어’와 여러 한문 고전(古典)을 번역하고 주석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회를 보니 한자를 아는 이들이 너무 적고, 아니 거의 없다시피 하고, 사람들은 너무 어렵다고만 여겨 관심조차 두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면 따라 써보는 방법은 어떨까 하는 여러 생각 끝에 이 책을 내게 된 것이랍니다. 마치 절벽과도 같은 ‘논어’! 차분히 그 정상에 올라 보면 나의 삶 앞에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이며, 이제껏 소인 같이 살아온 나의 삶이 군자의 참된 삶으로 변화하는 기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송나라 재상 조보는 “‘논어’ 반만으로도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라고 했는데 과연 그런지 이제 여러분들이 답을 한번 찾아보시지요. 직접 손으로 써보면서 익히면, ‘한자는 손에 익을 것이며, 구절은 입에
붙을 것이고, 뜻은 가슴에 담길 것이며, 가르침은 내 언행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 - 임동석.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도 아들 이건희에게 논어를 반드시 정독하도록 했다는 일화는 “논어를 반만 읽어도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는 송대 재상 조보의 말을 새삼 떠오르게 합니다. 논어는 처음부터 차근 차근 읽고 보고 느껴서 스스로 체득해야 합니다. 〈논어의 힘〉과 함께 새로운 논어 읽기에 동참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