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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뮤지엄: 파리 : 하루의 끝, 혼자서 떠나는 환상적인 미술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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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송이
  • 출판사 : 빅피시
  • 발행 : 2023년 05월 17일
  • 쪽수 : 306
  • ISBN : 9791191825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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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낮보다 아름다운 밤의 미술관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유난히 지치는 날, 타인의 무신경한 말에 쉽게 상처받는 날, 어떻게든 애써 보지만 힘이 나지 않는 날이 있다. 100여 년 전에도 지금의 나처럼 좌절과 싸운 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바로 빈센트 반 고흐. 밝은 낮보다 어두운 밤이 아름답다 여겼던 그는 슬픔 속에서도 영원한 명작을 남겼고, 그의 그림은 지금의 우리에게 말보다 더 큰 위로를 전해준다.
“괜찮아. 슬픔도, 고통도 모두 다 힘이 된단다. 때로 늦은 것 같아 불안하고,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 초조해질 때도 있겠지. 그래도 너의 시간을 걸을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야. 마음처럼 되지 않아도, 혼자인 것 같아도 네 인생은 꽤 괜찮을 거란다.”
미드나잇 뮤지엄에는 오래전 불안과 희망, 고뇌와 확신 사이에서 묵묵히 그림을 그려온 화가들의 명작이 전시되어 있다. 이제 조용히 이곳의 문을 열어 보면 어떨까. 용기만 낸다면, 당신이 기대한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

출판사 서평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7일간의 파리 명화 투어
DAY 1★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인상파 화가들의 전시 오르세 미술관
DAY 2★ 한 작품당 10초씩 봐도 4일이 걸리는 루브르 박물관
DAY 3★ 모네를 사랑하는 이들이 끊임없이 찾는 오랑주리 미술관
DAY 4★ 현대 미술의 중심 퐁피두 센터
DAY 5★ 파리의 가장 아름다운 정원 로댕 미술관
DAY 6★ 프티 팔레ㆍ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
DAY 7★ 마르모탕 미술관ㆍ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파리의 미술관은 늘 사람들로 가득하다. 특히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 같은 주요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깊은 감동을 받는 동시에 약간의 아쉬움도 느낀다.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들을 조용하고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만을 위해 작품을 해설해주는 도슨트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미드나잇 뮤지엄: 파리》는 바로 이런 아쉬움에서 탄생한 책이다.
깊은 밤, 나만을 위해 열린 미드나잇 뮤지엄에서 매일 환상적인 명작들을 만나 보자. 첫째 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의 매혹적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꼭 알아야 할 작품과 작가들을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에게 건네는 그림의 위로

《미드나잇 뮤지엄: 파리》의 작가 박송이는 12년간 파리에 살며, 직접 방문한 130여 개의 미술관과 박물관 중 가장 인상적인 미술관을 소개한다. 특히 이 책에서 다루는 40개의 작품은, 작가 개인은 물론 많은 관람객이 유독 감동하고 위로받은 그림들로 엄선했다.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박송이 작가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주요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 사조와 화가들의 특징, 영향을 주고받았던 인물과 작품, 세계사적 의미 등을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다.
《미드나잇 뮤지엄: 파리》의 1장에서는 파리에서 하루 정도 시간을 할애하면 좋을 대표 미술관을 소개한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퐁피두 센터, 오랑주리 미술관, 로댕 미술관에서 먼저 미술사의 큰 흐름을 훑은 후에 파리가 사랑했고, 파리를 사랑한 대표 화가와 작품을 만난다. 2장에서는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파리에서 반나절 정도 시간을 보낼 만한 조용하고 한적한 작은 미술관들을 선보인다. 모네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마르모탕 미술관, 화가의 집이 곧 미술관이 된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파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프티 팔레와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이 그곳이다.
파리를 직접 찾을 독자와 책으로 파리를 처음 만나는 독자 모두에게 그림이 주는 깊은 위로와 감동이 전해질 것이다.

이제 낮보다 아름다운 밤의 미술관들로 떠날 시간

총 네 권으로 출간될 《미드나잇 뮤지엄》 시리즈는 환상적인 미술관 여행을 떠날 당신을 위해 놀랍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오롯이 품고서 기다리고 있다. 첫 번째 여정인 ‘파리’를 시작으로, 2권에서는 ‘이탈리아’, 3권에서는 ‘뉴욕’, 4권에서는 ‘유럽’ 여행이 준비 중이다.
《미드나잇 뮤지엄》에는 오래전 불안과 희망, 고뇌와 확신 사이에서 묵묵히 그림을 그려온 화가들의 명작이 전시되어 있다. 이제 조용히 이곳의 문을 열어 보면 어떨까. 용기만 낸다면, 당신이 기대한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

목차

프롤로그

1장. 파리 미술관에서의 하루
[첫째 날. 오르세 미술관] 미술관에 들어서며
따뜻하고 유쾌한 한낮의 무도회: 오귀스트 르누아르,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낮보다 아름다운 밤을 그리고 싶어”: 빈센트 반 고흐,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19세기 오페라 극장의 발레 클래스 풍경: 에드가르 드가, 〈발레 수업〉
해 질 녘 들판의 평온을 산책하며: 장 프랑수아 밀레, 〈이삭줍기〉
평범함을 그려낸 특별한 명작: 귀스타브 쿠르베, 〈화가의 아틀리에〉
불안과 희망, 고뇌와 확신 사이에서: 폴 고갱, 〈황색 그리스도가 있는 자화상〉
오랜 비난과 냉대 끝에 열린 새로운 세계: 폴 세잔, 〈커피포트와 여인〉

[둘째 날. 루브르 박물관] 미술관에 들어서며
루벤스 혼자서 완성한 유일한 연작: 페테르 파울 루벤스, 〈1600년 11월 3일, 마르세유 항구에 도착한 마리 드메디시스〉
- Secret Page
어둠으로 빛을 말하다: 렘브란트 판레인, 〈목욕하는 밧세바〉
그림 속에 감춰진 거짓말: 조르주 드 라투르, 〈사기꾼〉
조용한 일상에 갑자기 등장한 죽음의 의미: 니콜라 푸생, 〈아르카디아의 목동들〉
- Secret Page
철저히 계산된 완벽한 상상: 얀 반에이크, 〈롤랭 대주교와 성모〉
만약 사물에도 감정이 있다면: 장 바티스트 시메옹 샤르댕, 〈가오리〉
5만 명이 돈을 내고 구경한 그림: 자크 루이 다비드, 〈사비니 여인들의 중재〉
그저 배경이던 풍경이 주인공으로: 클로드 로랭, 〈해 질 녘의 항구〉
평범함을 신성함으로 만드는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레이스 뜨는 여인〉
루브르에서 가장 슬픈 그림: 베로네세, 〈가나의 혼인 잔치〉

[셋째 날. 오랑주리 미술관] 미술관에 들어서며
혼란의 시대에 건넨 가장 조용한 위로: 클로드 모네, 〈수련〉
애써 아름답게 그리지 않으려는 노력: 섕 수틴, 〈어린 제과사〉
부드럽고 아름다운 슬픔의 세계: 마리 로랑생, 〈스페인 무희들〉

[넷째 날. 퐁피두 센터] 미술관에 들어서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예술을 위하여: 페르낭 레제, 〈여가, 루이 다비드에 대한 경의〉
실패한 추상화를 그리지 않는 법: 바실리 칸딘스키, 〈검은 아치와 함께〉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각형들: 조르주 브라크, 〈기타를 든 여인〉
- Secret Page
어떠한 속박에도 자유로운 파랑의 세계: 이브 클랭, 〈SE71, 나무, 커다란 푸른 스펀지〉
그가 사랑한 수평과 수직의 도시: 피터르 몬드리안, 〈뉴욕 시티〉

[다섯째 날. 로댕 미술관] 미술관에 들어서며
살아서는 완성하지 못한 걸작: 오귀스트 로댕, 〈생각하는 사람〉
마음을 나눠준 이를 위한 깊은 호의: 빈센트 반 고흐, 〈탕기 영감의 초상〉
약함을 드러낼 때 강함이 되는 순간: 오귀스트 로댕, 〈칼레의 시민들〉
“슬픈 결말조차 후회하지 않아요”: 카미유 클로델, 〈중년〉

2장. 파리 작은 미술관에서의 하루
[여섯째 날 오전. 프티 팔레] 미술관에 들어서며
고독한 여정을 알아봐 준 단 한 사람: 폴 세잔, 〈앙부르아즈 볼라르의 초상〉
시대를 목격하고, 기억하기 위하여: 레옹 레르미트, 〈레 알〉
출신도, 시련도 꺾지 못한 마음: 조르주 클레랑, 〈사라 베르나르의 초상〉

[여섯째 날 오후.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 미술관에 들어서며
예술, 과학을 그리다: 라울 뒤피, 〈전기 요정〉
완전히 지울 수 없는 고독의 흔적: 피에르 보나르, 〈욕조 속의 누드〉
순수한 색채로 그린 밝은 미래: 로베르 들로네, 〈리듬 1〉

[일곱째 날 오전. 마르모탕 미술관] 미술관에 들어서며
새벽녘의 공기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클로드 모네, 〈인상, 해돋이〉
불완전하기에 완벽한 순간: 귀스타브 카유보트, 〈파리의 거리, 비 오는 날〉
그녀의 사망 진단서에는 ‘무직’이라 쓰였다: 베르트 모리조, 〈부지발 정원의 외젠 마네와 그의 딸〉

[일곱째 날 오후. 귀스타브 모로 박물관] 미술관에 들어서며
오랜 침묵을 깬 모로의 복귀작: 귀스타브 모로, 〈환영〉
신의 능력을 가지고 싶었던 인간 욕망의 끝: 귀스타브 모로, 〈제우스와 세멜레〉

참고 문헌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아를에 자리를 잡은 지 두 달 정도 지난 어느 날, 고흐는 테오에게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리고 싶어”라고 전한다. 여름을 지나며 고흐는 〈밤의 카페테라스〉를 그렸는데, 별이 있는 밤하늘 부분을 그리며 큰 즐거움을 느꼈다. 그리고 곧 더 큰 면적의 밤하늘이 그리고 싶어졌고, 그해 가을에 탄생한 그림이 바로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이다.
(…) 서른여섯, 고흐는 드디어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리며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그리는 데 성공한다. 요양원에서는 자유롭게 산책하러 나갈 수 없어 마을 풍경은 상상하며 그려 넣었지만, 병실 창문 너머로 반짝이는 밤하늘은 고흐를 꿈꾸게 했다. 일렁이는 색채와 반짝이는 별빛에 담긴 고흐의 충만한 감정은 외롭고 고독했던 화가의 삶에 몇 번 찾아오지 않았던 행복이었다.
_“‘낮보다 아름다운 밤을 그리고 싶어’: 빈센트 반 고흐,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본문 30~33쪽)” 중에서

수련 갤러리 가운데 놓인 관람용 의자에 앉으면 수련과 하늘, 구름과 나무가 반영된 잔잔한 수면이 둥글게 우리를 감싸 안는다. 천장에서 쏟아지는 자연광은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변화하며 수련을 비추고 무한한 평화 속에서 시간이 흐른다. 전쟁 이후 상처받고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모네가 건넨 가장 조용한 위로인 셈이다.
_“혼란의 시대에 건넨 가장 조용한 위로: 클로드 모네, 〈수련〉(본문 140~141쪽)” 중에서

로댕을 만난 지 10년째 되던 1899년, 클로델은 〈중년〉을 완성했다. 작품은 비대칭 구성으로, 작품을 보는 시선은 자연스럽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연결된다. 무릎을 꿇고 애절하게 매달리는 젊은 여자, 그런 여자에게 손을 뻗어 미련을 보이지만 결국 몸을 돌린 남자 그리고 그의 등 뒤에 붙어 있는 노파까지 등장인물은 세 명이다. 남자가 중심인 왼쪽 덩어리에 흩날리는 천은 시간과 감정의 흐름을 시각화한다.
간절한 여인과 그녀를 두고 떠나는 남자는 결국 이어질 수 없었던 클로델과 로댕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그들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이 작품이 클로델의 자전적 작품이라 여겼고, 로댕은 작품을 공개하지 말라며 불같이 화를 냈다. 그러나 클로델은 더 잃을 것이 없었다.
_“‘슬픈 결말조차 후회하지 않아요’: 카미유 클로델, 〈중년〉(본문 215~216쪽)” 중에서

초상화를 그리기로 한 첫날, 세잔은 등받이 없는 의자를 화실 가운데에 두고 볼라르를 기다렸다. 어설픈 연출에 불안해하는 모델을 본 세잔은 “균형만 잘 잡고 가만히 앉아 있으라”라고 조언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앉아 있기란 쉽지 않았다. 이미 이 둘을 잘 알던 르누아르가 볼라르에게 “잠들면 안 된다”라고 조언했지만, 볼라르는 졸다가 넘어져 세잔이 설치한 무대를 망가트리고 말았다.
그러자 세잔은 “사과처럼 가만히 계시오! 사과가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라고 말하며 볼라르를 다그쳤다. (…) 모델이 영향력 있는, 게다가 자기의 전시를 열어준 화상임에도 개의치 않고 오로지 작업을 방해했다는 사실에 화를 낸 것이다.
볼라르는 이 그림을 위해서 세잔 앞에 115번이나 사과처럼 앉아 있어야 했다. 그리고 세잔의 화실에 드나든 지 100번이 넘었을 때에야 화가로부터 “셔츠 앞부분이 그럭저럭 마음에 든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_“고독한 여정을 알아봐 준 단 한 사람: 폴 세잔, 〈앙부르아즈 볼라르의 초상〉 (본문 225~226쪽)” 중에서

2019년, 오르세 미술관은 베르트 모리조 특별전을 열어 그녀의 작품 세계와 19세기를 대표하는 ‘직업 있는’ 여성의 삶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인상파 그룹의 홍일점이라는 수식어가 아닌 한 명의 화가로 인정받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지만, 그녀는 한 번도 화가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그녀의 사망 진단서 직업란에는 ‘무직(Sans Profession)’, 무덤에는 ‘외젠 마네의 미망인’이라고 기록되었지만, ‘화가’ 베르트 모리조의 그림은 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에게 그 이상의 존재로 감동을 선사한다.
_“그녀의 사망 진단서에는 ‘무직’이라 쓰였다: 베르트 모리조, 〈부지발 정원의 외젠 마네와 그의 딸〉 (본문 285쪽)”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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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미술관은 늘 사람들로 가득하다. 특히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 같은 주요 미술관을 찾으면 깊은 감동을 받는 동시에 약간의 아쉬움도 느낀다.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들을 조용하고 한적하게 감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드나잇 뮤지엄: 파리》는 바로 이런 아쉬움에서 탄생한 책이다.
깊은 밤, 나만을 위해 열린 조용한 미술관에서 매일 환상적인 명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면 어떨까? 첫째 날부터 마지막인 일곱째 날까지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꼭 알아야 할 작품과 작가들을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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