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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규 시인이 1994년에 출간한 시집 『행복한 소크라테스고 싶어라』의 수정판을 출간했다. 초판을 낼 때 살피지 못한 부분들을 고치고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아 재판한 것이다.
『행복한 소크라테스고 싶어라』는 강헌규 시인이 “20년도 더 되는 세월을 감추어 두고 짝사랑”한 문학적인 생활의 소산이다. 이것을 구중회 교수는 ‘생활의 미학’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면서 구중회 교수는 생활의 미학은 삶 그 자체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것은 삶의 호흡이며 맥박이기 때문에 강헌규 시인의 시가 ‘생활의 미학’이라면, 『행복한 소크라테스고 싶어라』는 20여 년 강헌규 시인의 호흡과 맥박의 궤적인 셈이다.
이 시집에 담긴 강헌규의 궤적에는 젊은 시절의 사랑 이야기도 있고, 어린 시절 가난했던 처지의 이야기도 있고, 나이가 들어서의 학문에 관한 이야기도 있고, 자기 자신을 반성하는 이야기도 있다. 눈물의 이야기도 있고, 그리움의 이야기도 있고, 기쁨과 미워함의 이야기도 있다. 20여 년의 호흡과 맥박이 켜켜이 쌓여 있다.

제1부 여정(旅程)

ㆍ 서시(序詩) 14
1. 출생 16
2. 저주 17
3. 로고스(logos)와 카오스(khaos) 18
4. 오염 20
5. 신비(神？) 21
6. 사랑 22
7. 효(孝) 24
8. 때를 근심함 25
9. 향유(享有) 26
10. 좌절(挫折) 27
11. 범용(凡庸) 28
12. 반항(反抗) 29
13. 문외한 32
14. 패배(敗北) 33
15. 긍정과 부정 34
16. 위선(僞善) 35
17. 방황(彷徨) 36
18. 실심(失心) 37
19. 환속(還俗) 39
20. 여정(旅程) 그 후 41
21. 환희(歡喜) 43
22. 방황, 환희 후의 ‘바다를’ 45
23. 체념(諦念) 47
24. 그 후 긍(肯) 48
25. 연가 이후(戀歌 以後) 50
26. 사랑은 해야지 52
27. 창가에 서면 54
28. 가을 새벽에 55
29. 타조(駝鳥) 56
30. 행복한 소크라테스고 싶어라 59
31. 착륙(着陸) 61


제2부 역사 옆에서

ㆍ 사향(思鄕) 64
ㆍ 강가에 서면 65
ㆍ 강심(江心) 66
ㆍ 역사 옆에서 67
ㆍ 생태학(生態學) 70
ㆍ 추석에 71
ㆍ 수허(守虛) 72
ㆍ 버스정류장에서 73
ㆍ 고인(故人)에게 75
ㆍ 평범한 사람들 76
ㆍ 거울 앞에서 77
ㆍ 독백(獨白) -내 고운 이에게- 78
ㆍ 만각(晩覺) 79
ㆍ 공산성 건물지 발굴 현장(公山城 建物趾 發掘 現場)에서 80
ㆍ 산다는 것 82
ㆍ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 84
ㆍ 단풍 낙엽 85
ㆍ 재회(再會) 86
ㆍ 서재(書齋)에서 87
ㆍ 늦깎이 89
ㆍ 검은 손 90
ㆍ 등불 미인 92
ㆍ 달력을 뜯으며 93
ㆍ 삼면경 앞에서 94
ㆍ 차돌 96
ㆍ 풍경 97
ㆍ 밤 버스길 98
ㆍ 어느 가게 앞에서 -잘못된 표기를 고쳐 주려다 거절을 당하고서- 99
ㆍ 해후(邂逅) 100
ㆍ 그 날 이후 102
ㆍ 꽃을 받고 104
ㆍ 항심(恒心) 105


제3부 발견

ㆍ 허물 108
ㆍ 공해(公害) 109
ㆍ 첫눈 오는 날 111
ㆍ 나팔 꽃 앞에서 112
ㆍ 마음 113
ㆍ 철로 연변(鐵路 沿邊) 114
ㆍ 우물을 파고 115
ㆍ 소낙비 116
ㆍ 조용한 밤 118
ㆍ 새벽 119
ㆍ 비상(飛翔) 120
ㆍ 가난 121
ㆍ 사면초가(四面楚歌) 122
ㆍ 당신 123
ㆍ 발견 124
ㆍ 누항송(陋巷頌) 127
ㆍ 소지(素地) 128
ㆍ 오뇌 130
ㆍ 불공평(不公平) 131
ㆍ 시공(時空) 132
ㆍ 절규(絶叫) 133
ㆍ 도시의 나무는 슬프다 134
ㆍ 한여름의 만원 버스 안에서 135
ㆍ 해변에서 137
ㆍ 인성(人性) 139
ㆍ 새벽 140
ㆍ 휴일 단상(休日 斷想) 141
ㆍ 용렬(庸劣) 142
ㆍ 성묘(省墓) 143
ㆍ 죽이고 싶도록 미우나 자지러지도록 아름다운 거위에게 145
ㆍ 봄날 풍경 147


제4부 늘 당신을 생각게 하여 주셔요

ㆍ 가을에 150
ㆍ 참물샴 151
ㆍ 가을 탓 154
ㆍ 나신(裸身) 비너스 155
ㆍ 유구무언(有口無言) 156
ㆍ 등산(登山) 157
ㆍ 부메랑(boomerang) 158
ㆍ 바다 위에서 159
ㆍ 나의 아씨야 새침데기야 161
ㆍ 송별(送別) 165
ㆍ 일상(日常) 166
ㆍ 사은(謝恩) 169
ㆍ 처방(處方) 170
ㆍ 이른 봄 화단 앞에서 171
ㆍ 첫눈 오는 아침에 172
ㆍ 옥수수 173
ㆍ 너를 저녁차에 보내 놓고 175
ㆍ 기다림 176
ㆍ 바닷가에서 177
ㆍ 그리움 178
ㆍ 경적(警笛) 179
ㆍ 길 180
ㆍ 초봄 화단 앞에서의 부끄러움 181
ㆍ 창문을 열어야 하네 182
ㆍ 아버님 183
ㆍ 두 목소리 184
ㆍ 당신 앞에서 185
ㆍ 낚시터에서 186
ㆍ 영혼과 육신 188
ㆍ 나는 공범이다 189
ㆍ 어머니 192
ㆍ 늘 당신을 생각게 하여 주셔요 193


제5부 이국풍경(異國風景)

ㆍ 원예사에게
-덴마크 오후스에서 한국의 정치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이곳 아침 방송을 듣고- 196
ㆍ 1979년 말 덴마크에서 197
ㆍ 망향(望鄕) 199
ㆍ 목장을 지나며 201
ㆍ 북해(北海) 바람 202
ㆍ 플랜스보(Flensborg) 가는 길의 버스 속에서 204
ㆍ 북극권을 지나 나르비크행 기차 속에서 206
ㆍ 이국풍경(異國風景) 207
ㆍ 부부 210
ㆍ 신경초(神經草) 211
ㆍ 철조망 속의 월남 피난민 수용소를 보고 213
ㆍ 이슬람 여인을 보고 215
ㆍ 숙소(宿所) 216
ㆍ 이젠 돌아가야겠네 217
ㆍ 말레이시아의 단중자라 앞바다에서 218
ㆍ 이역의 바닷가에서 219
ㆍ 휭 차로 외출하면서 자랑스러이 손을 흔들고,
휭 들어오면서 손을 흔드는 앞뒷집 사람들에게 222

|발문|
■故鄕과 學問과 儒家的 抒情 _具重會(교수, 시인, 文博)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