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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어린이의 속마음을 살피는 어린이 거짓말 심리학

“좋아하지만, 먼저 좋아한다고 말할 순 없으니까…….”
“할 수 없다고 말하면 부모님이 실망하실 거야.”
“관심 끌려면 조금 과장해서 말할 수도 있잖아.”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말하는 것. 거짓말의 정의는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거짓말을 향한 유혹은 아이와 어른을 막론하고 모두의 생활 속에서 엄청나게 다각적으로 발동한다. 거짓말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마음을 꽉 채우고 나면, 다음 수순처럼 밀려드는 가치 판단이나 자책의 굴레 때문에, 거짓말을 둘러싼 화두는 그리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는 난제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거짓말은 십 리를 못 간다.’, ‘거짓말은 새끼를 친다.’와 같이 예로부터 전해오는 속담이나 ‘당신은 어떤 사람들을 계속해서 속일 수 있을 것이고, 모든 사람들을 잠시 동안 속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을 계속해서 속일 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링컨의 명언에서 보듯, 거짓말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고질적인 화두로 존재해 왔는지는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거짓말은 정말 해서는 안 되는 걸까? 거짓말하는 사람은 다 문제인 걸까? 어쩌다 튀어나온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면? 말을 안 하는 것도 거짓말인가? 거짓말을 두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라이라이 라이온이 나섰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일삼는 거짓말쟁이였기 때문에, 거짓말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하는 라이온. 『라이라이 라이온의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는 진심 어린 공감과 유머, 재치 넘치는 상상력으로, 거짓말의 굴레 속에서 스스로를 옥죄고 있던 이들에게 통쾌한 돌파구를 선사할 것이다. 24시간, 연중 무휴! 라이온의 거짓말 상담소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거짓말에도 이유가 있어요!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 줄 거짓말 박사 라이온의 상담 이야기
…
라이온 상담의 훌륭한 점은 아이와 거짓말을 동일시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아이의 거짓말을 야단치는 어른들은 거짓말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거짓말쟁이’로 여겨 아이가 문제라고 판단하지요.
반대로 라이온은 아이가 거짓말 말고도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거짓말은 그 많은 것 중 하나일 뿐이에요.
라이온은 아이가 거짓말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을 잘 다루는 힘을 발휘하도록 조언하지요.
…
- 김민화 교수의 감수 글 중에서

『라이라이 라이온의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에서 라이온은 거짓말은 하면 안 되는 것, ‘거짓말쟁이는 문제’라는 식의 교훈적인 관점으로 문제에 접근하지 않는다. 거짓말을 하게 된 사정이나 숨겨 둔 마음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고, 거짓말이 낳은 결과를 어린이의 시각에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는다. 가장 중요하게는, 비록 거짓말을 했더라도 언제든 그 상황을 되돌릴 수 있는 힘이 우리 안에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일 테다. 라이온은 그 믿음을 토대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처음부터 거짓말을 할 생각은 아니었어.’
‘나도 모르게 거짓말이 튀어나왔어.’
‘자꾸 거짓말을 하게 되니까 마음이 너무 무거워.’
거짓말에 대해 질책을 당할까 두려워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다면? 여러 가지 오해로 본의와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 때문에 답답하다면? 지금 바로, 라이라이 라이온을 불러 보시길!

거짓말쟁이 대환영!
생생한 사례 연구에 기반한 공감 만랩 거짓말 탐구
권재원 작가는 어린이의 생활 전방에서 그들의 고민과 마음을 이해하고 대변하는 주제를 담은 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돈의 본질을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함으로써 돈의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랩을 통해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4GO 뭉치』 등에 이어 『라이라이 라이온의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에서는 거짓말하는 어린이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거짓말 박사, 라이온이 되어 한층 더 내밀한 손길로 어린이들을 보듬어 안는다.
실제로 작가는 여러 어린이들을 통해 모은 갖가지 생생한 사례와 김민화 교수의 상담 의견 등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치밀하게 거짓말에 관련된 갖가지 상황들을 설계해 왔다. 『라이라이 라이온의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공감하기 쉽게 쓰고 그린 뒤 수차례 다시 고치는 과정을 반복하며 완성한 결과물이다. 특히 상담을 마치고 라이온이 주는 깜짝 선물에서는 거짓말로 인해 남모르게 고민해 온 아이들이 마음의 부담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작가의 푸근하고도 천진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 거짓말을 했던 아이에게는 ‘부탁 거절 손’을, 거짓말을 인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용기 백백 벨트’, 거짓말하는 친구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마음의 소리를 듣는 귀’ 등 라이온의 선물은 실제로 이 세상엔 없는 물건이지만, 고민을 해결하는 데 주요한 동력을 주는 열쇠가 된다. 라이온의 말처럼, 우리에게는 현실을 바로 보고, 힘들거나 싫은 것들과도 마주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이제 거짓말의 굴레에서 벗어나, 거짓말에 흔들리는 마음을 지혜롭게 다스릴 수 있는 힘을 단단하게 장착해 보자.

좋아하는데 안 좋아한다고 거짓말했어 8
속상한데 아무렇지도 않다고 거짓말했어 12
시험 못 본 걸 숨기려고 거짓말했어 16
번지 점프 했다고 거짓말했어 20
떡볶이가 싫은데 좋다고 거짓말했어 24
부탁이 부담스러워서 거짓말했어 28
친구를 믿지 못해서 거짓말했어 32
다투기 싫어서 거짓말했어 36
거짓말이 아닌데 거짓말이래 40
자꾸 캐물어서 거짓말했어 44
내 말을 듣게 하려고 거짓말했어 48
부모님을 실망시키기 싫어서 거짓말했어 52
관심 끌려고 거짓말했어 56
장난으로 거짓말했어 60
못 하는데 할 수 있다고 거짓말했어 64
친구를 독차지하고 싶어서 거짓말했어 66
샘이 나서 거짓말했어 70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낸 건데 거짓말이래 74
거짓말한 걸 숨기려고 계속 거짓말했어 78
말 안 하는 게 거짓말은 아니잖아? 80
내가 안 그랬다고 거짓말했어 84
내 것이 별로여서 거짓말했어 88
어쩔 수 없어서 거짓말했어 92
하지 않았는데 했다고 거짓말했어 96
거짓말을 한 친구는 망신 주어도 괜찮을까? 100
『라이라이 라이온의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 감수를 마치며 104
작가의 말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