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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수호대 : 김중미 장편소설[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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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중미
  • 출판사 : 돌베개
  • 발행 : 2023년 03월 31일
  • 쪽수 : 268
  • ISBN : 9791192836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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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는 아직도 절망보다 희망을 더 믿는다.
여전히 사람들 안에 살아 있는 생명의 힘을 믿는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후 20년,
우리 곁에 찾아온 새로운 이웃들과 힘껏 손잡는 환대의 감동

“인간이 ‘함께’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은
오직 연대와 우정을 통해서만 일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 김영희(전국국어교사모임 물꼬방 교사) 추천

“느티나무의 품 안에서, 아이들은 ‘앗아 갈까 두려운 행복’을 경험한다.
가장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쁨이 아이들을 ‘수호대’로 묶는다.”
♣ 장일호(『시사IN』 기자) 추천

출판사 서평

돌봄과 연대의 힘으로 외로운 마음들을 다시 연결하는
치유와 희망의 이야기

변함없이 약자들의 편에서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김중미 작가의 신작 청소년소설 『느티나무 수호대』가 출간되었다. 한국 사회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2000년을 열어젖힌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후 20년, 그사이 우리 곁의 새로운 이웃이 된 이주민 가족들의 삶을 따뜻한 눈길로 그리는 이야기다. 다양한 뿌리를 지녔지만 그런 만큼 더 다채로운 빛깔로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았다. 마을의 오래된 느티나무 안에 또 다른 공간이 있다는 판타지적 상상력을 펼쳐, 독자들에게 돌봄과 연대,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들을 올곧게 지키면서도,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다음 세대를 위해 힘차게 한 걸음 나아가는 ‘김중미 문학’의 정수(精髓)가 살아 숨 쉬는 또 하나의 대표작이다.


“우리는 모두 동등하고, 소중한 존재예요.”
숲을 지키기 위해 연대하는 아이들의 희망찬 몸짓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작품 속 지역 ‘대포읍’에는 수백 년 전부터 마을을 지켜 온 느티나무가 있다. 오랜 세월 마을 사람들 곁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해 온 이 나무에는 한 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다. 나무의 정령이 인간의 모습을 한 ‘느티 샘’이 되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아이들을 나무 안 세계로 불러 모아 돌봐 주는 것.
코로나19 이후로 홀로 고립되어 외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학생 도훈이도 느티 샘과의 만남 덕분에 여러 친구들을 사귀며 힘을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대포읍에 재개발 소문이 돌며 아파트 공사로 느티 언덕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도훈이와 친구들은 댄스 동아리 ‘레인보우 크루’를 통해 느티 언덕을 알리고 느티 샘을 도우려 하는데……. 과연 레인보우 크루는 힘을 모아 느티 샘과 대포읍을 지킬 수 있을까? 춤을 통해 자기 자신을 긍정하고, 우정과 연대의 힘으로 마을 공동체를 지키려는 아이들의 가슴 벅찬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로의 곁을 지키고, ‘함께’라는 말을 믿으며 성장하는 아이들

이야기의 주인공 도훈이는 이제까지 자신을 쉽게 사랑할 수 없었다. 베트남에서 온 엄마와 언어가 통하지 않아 속내를 털어놓기 어려웠고, 엄마를 자꾸 속상하게 하는 아빠와 할머니가 미웠다. 친구들 중에도 이주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드물지 않지만, 도훈이는 유난히 다른 사람의 시선에 쉽게 주눅이 들곤 했다.
그러나 BTS를 좋아하는 담임 선생님을 통해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배우며,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듯한 노래들로부터 위로를 받는다.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며 비로소 “예전의 자신과 달라졌음”을 느끼고, 또 달라질 “앞으로의 모습”에 대한 기대를 품기 시작한다. “고맙다, 대견하다, 반갑다.” 어른들로부터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환대’의 말을 들려준 느티 샘 덕분에 레인보우 크루 아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도훈이는 마침내 세상에 마음을 열고, 누구보다 사랑하기 어려웠던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다. 때로는 자신이 엑스트라처럼 느껴질지라도 서로의 곁에서 “함께라는 말”을 믿고, “무릎 꿇지 마, 무너지지 마.”라고 외치는 BTS의 노래는 작품 속 아이들뿐 아니라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건넨다.


나눌수록 더 튼튼히 자라나는 우리 모두의 숲

숲의 나무들이 햇살과 바람을 독차지할 때보다 함께 나눌 때 더 튼튼히 자랄 수 있듯, 『느티나무 수호대』 아이들은 서로를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길을 배운다. 어느 한 편이 일방적으로 누군가를 보살피거나, 반대로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움을 주고, 또 기꺼이 도움을 받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 자신이 경험한 환대의 기쁨을 공유하고 키워 가며, 삶을 통해 연대의 힘을 증명하는 아이들의 성장이 고립의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

추천사

김영희(전국국어교사모임 독서교육분과 물꼬방 교사)
‘우리’와 ‘너희’를 나누는 세계에서 ‘너희’에 속한 아이들이 스스로를 남루하다 여기는 순간, “느티 샘”은 어김없이 찾아와 손을 내민다. 외로움을 혼자 버티고 살던 아이들에게 “고맙고 대견하다. 견뎌 줘서.”라고 인사하는 그의 다정한 마음은 이어달리기를 하듯 다음 주자에게로, 그리고 다시 다음 주자에게로 연결된다. 아이들은 느티 샘을 통해 경험한 환대를 자신만의 즐거움으로 독점하지 않는다. 그들은 타자로 규정되어 배척되고 배제되는 존재들을 향해 망설이지 말고 이리 오라고 말한다.
『느티나무 수호대』의 ‘타자’는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이다. 이 작품의 아름다움은 이들을 주체성을 가진 온전한 개인으로 그린다는 점이다. 김중미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그들은 ‘우리’가 배려해야 할 불쌍한 존재가 아닌, 개인과 공동체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삶의 주인공으로 생생히 피어나며 ‘우리’와 ‘너희’ 사이에 그어진 선을 지운다.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단 믿음이 공기처럼 존재하는 시대에 연대와 우정을 강조하는 일은 종종 순진하다 치부된다. 하지만 느티 샘을 비롯한 “느티나무 수호대”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인간이 ‘함께’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은 오직 연대와 우정을 통해서만 일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이 확신은 당분간 이 ‘순진한 마음'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용기가 될 것이다.

장일호(『시사IN』 기자)
『느티나무 수호대』를 읽는 동안 책의 ‘처음’을 그 어느 때보다 자주 생각했다. 책은 나무로부터 시작된 것, 그렇다면 숲을 도서관이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현실이 힘겨워 책 속으로 도망치는 일은 어쩌면 나무에 깃드는 일. 나무는 정령이고, 도깨비고, 수호신이고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이야기 속 아이들처럼.
‘너희’라는 구분은 ‘다문화’ 아이들을 한데 뭉뚱그린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성실하게 ‘관계의 언어’를 발명하니까. 각자 다른 언어로 말해도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느티나무의 품 안에서, 아이들은 어른이 ‘앗아 갈까 두려운 행복’을 경험한다. 가장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슬아슬한 기쁨이 아이들을 ‘수호대’로 묶는다. “권리와 행복을 지키려면 알아야 할 게 많아”서 『느티나무 수호대』는 바쁘다.
나는 ‘대안’을 요구하는 사람을 의심한다. 그것이 자주 현실을 합리화하기 위해 발언되기 때문이다. 대안은 누가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김중미가 만든 세계에서 나는 그런 것들을 본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은 그 세계의 주인이다. 나는 “어른도 어린이의 친구가 될 수 있지.”라는 말을 믿는다.

목차

1부
2부
3부

작가의 말
추천의 글

본문중에서


나는 사람들과 서로 도울 수 있는 길을 찾기로 했다. 위기에 처한 것은 우리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 역시 우리 식물들처럼 홀로 살아갈 수 없다. 우리가 숲을 이루어 같이 살 때 훨씬 안전하고 행복한 것처럼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500년을 넘게 산 나는 아직도 절망보다 희망을 더 믿는다. 내가 사람들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사람과 내가 함께 살아온 시간 덕분이었다. 나는 여전히 사람들 안에 살아 있는 생명의 힘을 믿는다. (100~101면)


“우리는 모두 이 원 안에 있는 한 사람이에요. 원 안에서는 위아래 구분이 없어요. 모두 동등하고, 모두 소중한 존재예요. (…) 우리는 모두 다 달라요. 누구는 키가 크고, 누구는 작고, 누구는 여성이고, 누구는 남성이고, 누구는 아홉 살이고, 누구는 열세 살이죠. 이 원 안에서는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상관없이 모두 평등해요. 어른도 아이도 마찬가지죠.” (222면)


9월이 되었지만 느티나무는 아직도 여름 빛깔이다. 홍규목을 평상에 누워서 올려다보면 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하나의 숲처럼 보인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도훈이는 자신도 그 숲의 일부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도훈이는 그것이 느티 샘의 환대가 지닌 힘임을 안다. 느티 샘의 환대 덕분에 지금 대포읍에는 새로운 숲이 만들어지고 있다. 레인보우 크루, 대포읍 아이들, 대포 마을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숲. 도훈이는 그 숲이 홍규목 기억의 숲과 이어져 모두를 위한 미래의 숲으로 가꿀 수 있기를 꿈꾼다. (253면)


내가 엄마 나무에서 떨어진 작은 열매였을 때, 땅속에 들어가 싹을 틔울 날을 기다렸다. 흙 속에서 기다리던 시간은 때로 지루했지만 그 시간 동안 내가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흙 속의 여러 생명들과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땅을 뚫고 나와 처음 햇빛을 만났을 때의 그 황홀감을 잊을 수가 없다. 세상으로 나오니 그 햇빛을 나누어 받는 친구들과 이웃들이 많았다. 그래서 또 놀랐다. 나만을 위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쏟아지는 햇살도, 비와 눈도 모두의 것이었다. (25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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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중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3

동화, 청소년소설 작가다. 1963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1987년부터 인천 만석동에서 ‘기차길옆공부방’을 꾸려 왔으며, 지금은 강화로 터전을 옮겨 농사를 짓고 인천과 강화를 오가며 ‘기차길옆작은학교’의 큰이모로 살고 있다. 가난한 아이들과 이웃들의 삶을 녹여낸 장편동화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동화 작가가 되었고, 깊은 고민과 문제의식을 담은 작품들로 세상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화 『종이밥』 『꽃섬 고양이』, 청소년 소설 『모두 깜언』 『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곁에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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