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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져 사리 분별 못하는 거.
그걸 나랑 해주면 좋겠는데, 아주 유치하게.”

일반외과 레지던트 3년 차 윤해수와 투자 회사 대표, 채지석.
고작 주사 하나로 복잡하게 얽힌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그야말로 살벌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고 싶습니까?”

은밀한 숨결이 뒤섞일 만큼, 서슴없이 좁혀진 거리.
이 남자 도대체 뭐지?
그렇게 끝날 인연이라 생각했다.

“윤해수는, 앞으로 3년간, 채지석의 아내로서 맡은 바 의무를 다할 것이며.”

다시 볼일 없을 거라 생각했던 남자가
말도 안 되는 계약서를 들고, 자신을 찾아오기 전까지는.

“돈으로 받을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이런 짓 따위 벌이지 않았겠지.”
“돈으로 안 받으면요?”
“네 시간으로 갚아. 내 옆자리, 내 곁에서.”
“이렇게까지 해서, 채지석 씨가 얻으려는 게 뭐예요?”

내려 뜬 눈이 서서히 옭아매듯 해수의 입술로 향했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그가 미치도록 원하는 게 뭔지.

화제의 웹툰 ？미치도록 원하는？의 원작 소설
1, 2권 동시 출간!

인기리에 연재 중인 웹툰 ？미치도록 원하는？의 동명의 원작 소설이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드디어 출간된다.

？미치도록 원하는？은 언니의 죽음에 의혹을 품고 있는 레지던트 3년 차 윤해수가 현실에 지쳐가던 와중, 비밀을 품은 동시에 위험할 정도로 매혹적인 남자 채지석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현실이 벅차, 연애를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지석의 위험한 매력에 저도 모르게 마음에 품게 되는 해수와 그런 해수를 향해 직진에 직진을 거듭하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남자 지석, 이 둘이 서로를 미치도록 원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서로를 향해 지독한 실습을 반복하면서 성숙해져가는 둘의 이야기를 보며, 독자들 역시 다음 페이지를 미치도록 원하게 될 작품이기도 하다.

현실 때문에, 서로를 둘러싼 사정 때문에, 혹은 자기 자신 때문에…… 엇나가고 상처 입다가도 결국 서로를 미치도록 원하기에 서로를 떠날 수 없게 되는 그 둘은 독자들의 겨울의 끝인 동시에 봄의 시작을 함께하며, 그 어떤 계절보다도 아름다운 계절을 만들어줄 것이다.


* 추천평

살벌했던 첫 만남과 달리 운명 같은 인연으로 서로가 서로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두 사람. 서로가 서로에게 미치도록 원하는 것을 아낌없이 주는 두 사람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어요～. - 넷이라 좋아 님

미치도록 잘생긴 남주와의 짜릿한 로맨스를 보고 싶으신가요? 추운 겨울 추위를 잊을 로맨스 소설을 원하시나요? 그런 분들을 위해 추천합니다. 서점으로 고고! - 카일무르시르 님

서로에게 운명 같은 사랑, 뜨겁고 따뜻한 로맨스이자 힐링 로맨스. 너무 매력적인 남주와 여주 아주 홀딱 빠져서 읽었어요. 강력 추천드려요!! 같이 중독되어요～. - 별헤는밤 님

간질간질 설탕보다 더 달콤한, 읽으면 설탕 범벅이 될 거 같은 로맨스. 앉은 자리에서 독파!! 미치도록 원하세요? ？미치도록 원하는？ 우리 모두 같이 읽어요. ^^ - 작은아씨들 님

미치도록 둘만 원하는 로맨스, 미치도록 여주만 바라보는 멋진 남주. 매력적인 남주 때문에 읽는 내내 행복하고 반해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정독하고 싶은 소설입니다. - 선임천하 님

서로에게 아름다운 사랑이자 서로가 구원인 존재 운명적인 사랑. 저도 미치도록 재미있게 읽었어요. 안 읽으시면 후회합니다. - 핫식스 님

1.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습니까?
2. 애인, 없습니까
3. 다른 걸 먹겠다는 게 아니라
4. 쓸데없는 건 지워요
5. 마음속 깊은 본심
6. 위험한 남자
7. 내가 보고 싶어질 텐데
8. 불온함의 경계
9. 결혼 계략
10. 아내의 의무
11. 고작 3년짜리 계약
12. 절정
13. 밤바다
14. 인간의 욕망

목과 복부에서 시커먼 피가 울컥 솟구치는 와중에도 남자는 눈을 시퍼렇게 부릅뜨고 실낱같은 생명줄을 악착같이 부여잡고 있었다.
헉! 순간 허공에서 시선이 맞닿았다. 본디 얼굴색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선혈에 얼룩진 남자의 새카만 눈동자가 무감하게 건너와 해수를 훑었다. - 1권 8쪽

실수에 관대하다는 말에는 동의하는 바였으나 경계가 심했다. 그는 제 몸에 상처를 낸 날붙이보다 주사가 더 위험한 도구인 양 굴고 있었다. - 1권 23쪽

“익숙해지는 게 좋을 겁니다. 앞으로 계속 봐야 할 테니까.”
당연한 말이었다. 자신은 주치의였고, 매일같이 환부를 들여다보는 사람이니. 하지만 남자의 말은 다른 뜻을 내포하고 있는 듯했다. - 1권 114쪽

“주치의 당장 바꿔! 원 재수가 없으려니.”
피가 싸늘하게 식어가는 기분이 든다.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속내를 삼켜낸 지석이 해수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고 채두식의 역정을 단호하게 잘라냈다.
“회장님, 제가 부탁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주치의입니다.” - 1권 137쪽

“매주 병원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와인은 어떻습니까. 아, 술이 별로면 커피도 좋고. 커피가 싫으면 차도 좋고. 당신이 좋아하는 거면 뭐든.”
“내일 오전에 수간호사님이 퇴원 절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릴 겁니다.” - 1권 169쪽

말이 되지 못한 마음은 곧 한숨이 되어 삼켜졌다.
그가 보고 싶었다. 단 하루의 여유도 없이. 남자의 존재는 각인처럼 남아 해수를 불면의 바다에 밀어 넣었다.
하지만 생각에 불과한 것들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실체가 된 말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자신이 짊어져야 했다. - 1권 270~271쪽

“앞으로 3년간, 채지석의 아내로서 맡은 바 의무를 다할 것이며.”
잘 듣고 있나 확인하듯이 남자의 눈썹이 살짝 들렸다. 냉랭한 시선을 마주하자 뜨거운 불덩어리가 왈칵, 목구멍으로 치받쳤다. 뭐든 대꾸하고 싶은데, 어째서인지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 지금으로선 침묵을 지키는 게 최선이었다. - 1권 316쪽

“내 눈빛이…… 어때서.”
휩쓸리면 안 돼.
수평을 유지하던 세상이 기울어지는 걸 막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문득 제 뜻대로 되지 않을 거란 불길함이 해수의 뇌리를 덮쳐왔다.
“달아.” - 1권 459~4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