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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의 정석 : 조벽 교수가 전하는 강의법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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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조벽
  • 출판사 : 해냄출판사
  • 발행 : 2023년 02월 15일
  • 쪽수 : 392
  • ISBN : 9791167140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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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최고의 강사는 무엇이 다른가
교사부터 CEO까지 대한민국 리더들을 열광시킨
조벽 교수의 명강의 디자인 노하우

출판사 서평

어떻게 강의할 것인가
30여 년간 국내외 강의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조벽 교수가 최고의 강사와 최적의 강의에서 추출한 핵심 기준과 기술!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은 학교부터 기업까지 모든 강의와 교육 현장에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많은 교사와 강사는 대면 강의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데 비해 그 효과는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고, 청중의 입장에서도 몰입도 저하와 그로 인한 학습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강사인 조벽 교수는 교사부터 CEO까지 수천 번의 특강을 진행해 왔지만 그 역시 변화된 플랫폼 상황에서 비대면 강의의 어려움을 절감했다. 그러나 동시에 온라인 기술 등을 필수로 한 급격한 강의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이고 감동적인 강의의 기준과 기술은 동일함을 깨달았다.
이에 저자는 30여 년간 국내외 강의 경험과 교육 이론을 바탕으로 한 강의법에 대한 노하우를『강의의 정석』에서 제시한다. 이 책은『언택트 시대, 스타일은 바꾸고 스케일을 키워라』개정판으로, 자기관리법을 통해 강사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짚어주고, 온오프라인 환경에 적응하여 청중과 상황에 적합하게 강의할 수 있도록 핵심 노하우와 통찰을 담고 있다.
앞서『조벽 교수의 명강의 노하우&노와이』『조벽 교수의 수업컨설팅』에서 교수법을 보여주었다면, 이 책은 강의와 발표 방법에 대해서 들려준다. 저자는 강의가 장편영화라면 발표는 단편영화이며, 수업은 40부작 연속극이라고 비유한다. 특히 요즘 강의가 15분 내외로 짧아지는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발표를 짧은 강의로 간주하여도 상관없다.

최고의 강사는 감정과 콘텐츠를 디자인한다
조벽 교수에 따르면 최고의 강의는 없어도 최고의 강사는 있다. 강사가 지녀야 할 기본 자질과 강의에서 금해야 하는 행동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이를 판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전문성, 안정성, 진정성, 친밀성, 열성, 창의성’ 6가지이다. ‘전문성, 안정성, 진정성’은 강사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로 강사의 ‘스케일’을 보여주며 ‘친밀성, 열성, 창의성’은 선택적 요소로 강사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최근 플랫폼의 발전으로 다양한 온라인 강의 형태가 늘어나는 언택트 환경에서 강사는 스타일을 바꾸고, 스케일을 키워야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여 명강사로 거듭날 수 있다.
그렇다면 조벽 교수가 말하는 최적의 강의는 무엇이 다른가. 언뜻 생각하면 화려한 ppt를 사용하는 달변가가 풍부한 콘텐츠를 전달하는 장면이 떠오르지만 이는 저자가 말하는 명강의가 아니다. 대신 청중들의 감정과 상황을 섬세하게 고려하고 교감하여 깨달음을 줄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강의 목표에 맞게 디자인할 때 명강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언택트 환경에서 누군가에게 지식과 감동을 전달하는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사람 간 마음의 거리를 가깝게 하는 일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의는 같은 시공간에 함께 머물며 상호작용하는 체험인데, 비대면 상황에서는 시각과 청각에만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지식과 감동을 전해야 하는 사람들의 필독서!
이 책은 ‘강의법’에 대한 한 편의 특강을 들려주는 흐름에 따라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환경 변화부터 강사로서의 목표, 강의 기준과 기술, 준비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그중 여섯 가지 강의 기준과 연관된 기술을 ‘몸동작, 목소리, 도구 사용, 상호작용, 강의 진행, 강의 구성’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또한 강의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와 감정선의 디자인을, 콘텐츠는 7단계로 감정선은 5단계로 나누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조벽 교수는 이 책에서 자신의 성공 경험뿐만 아니라 대중 강연에서의 실패담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짧은 혀로 인한 내용 전달의 한계와 처음 온라인 강의를 하며 당황한 일 등을 들려주며 강의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이 책이 단순한 실용서를 넘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저자가 강의 현장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인생 멘토로 꾸준히 노력함으로써 강사들에게 모범이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 19가 종식되어도 앞당겨진 언택트 환경은 기술의 발전 속에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에 대책 없이 흔들리지 않고 강사의 존재 이유와 강의의 가치를 되새기며 스스로 점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 줄 것이다. 나아가 강의실 밖에서도 성공적으로 삶을 살아가며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알려 줄 것이다.

추천사

신기영(삼성서울병원 교육인재개발실 파트장)
조벽 교수의 강연은 항상 만족도가 높고 마음에 여운이 많이 남는다. 강의를 들을 때에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에 몰입이 되고, 강의를 듣고 난 후에는 삶에 의(義)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최근 이슈로 강의 분위기를 주도하거나 유머러스하게 강의를 이끌어가는 강사가 아니라 강의의 목적을 전략적으로 전달하고, 청중의 삶에 변화를 만들고 싶은 강사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구범준(<세바시> 대표 PD)
10년 동안 〈세바시〉 강연을 제작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내가 아는 것을 남에게 전달하는 방법이다. 나름대로 이를 ‘세바시 강연 전략’이라고 정리해 두고, 〈세바시〉 무대에 처음 서는 강연자들에게 귀띔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만나고 나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이 책을 읽도록 권하면 해결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지식과 생각을 잘 전달하는 방법을 이만큼 잘 정리해 담은 책을 본 적이 없다.

박영순(전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관·교장)
이 책은 어떻게 하면 강의를 더 잘할 수 있을까를 넘어서 어떻게 하면 삶을 더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안내서이기도 하다. 이론에 바탕을 두고, 실제 강의 상황과 저자 자신의 삶을 연결하고 있다. 읽으면 마치 강의를 듣고 있는 것처럼 쉽고 재미있고, 깨우침을 얻게 된다. 강의나 발표를 잘하고 싶은 강사ㆍ교사ㆍ교수ㆍ직장인들과 잘 살아가고 싶은 사회 초년생을 위한 필독서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최고의 강사가 되기 위하여

1장 언택트 시대에 환영받는 강사
1. 강사들의 무덤에서 살아 나오기
2. 언택트 시대에 명강사로 거듭나는 법
3. 초보 강사와 명강사의 작지만 큰 차이

2장 강의 기준_ 스타일은 바꾸고
스케일을 키워라
1. 스타일과 스케일의 조화를 이루는 법
2. 전문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신뢰를 얻어라
3. 친밀성 청중의 심리를 배려하라
4. 전문성과 친밀성의 조화 명강사는 멘토다
5. 안정성과 열성 설렘을 잃지 마라
6. 진정성과 창의성 어른십 있는 강의를 하라
7.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

3장 강의 기술_ 최고의 강사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1.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
2. 몸동작은 의도적으로 하라
3. 목소리는 노래 부르듯이
4. 앙념처럼 도구 쓰기
5. 상호작용의 시작, 시선 처리의 모든 것
6. 강의 진행과 시공간의 흐름
7.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구성과 연결

4장 강의 준비_ 콘텐츠 디자인하기
1. 콘텐츠 디자인을 시작하며
2. 1단계 ‘더하기’ 하라
3. 2단계 ‘나누기’ 하라
4. 3단계 ‘빼기’ 하라
5. 4단계 배열하고 조절하라
6. 5단계 견고하게 만들어라
7. 6단계 투 트랙을 준비하라
8. 7단계 ‘곱하기’ 하라

5장 강의 준비_ 감정선 디자인하기
1. 감정이 바로 가치다
2. 실습① 감정점 찍고, 감정선 그리기
3. 실습② 유머와 해머로 감동의 폭 넓히기
4. 실습③ 감정선에 풍부한 화음 넣기
5. 실습④ 전주 작곡으로 청중과 조율하기
6. 실습⑤ 여운이 남는 강의 디자인하기
7. 왜 감정을 이해해야 하는가

6장 강의 실전_ 임팩트 있는 강의를 위한
설명의 기술
1. 주의력 대신 상상력을 장악하라
2. 청크로 나누어 전달하라
3. 정리정돈해서 순서대로 전달하라
4. 풍부한 사례로 이해를 돕는다
5. 비교는 극명하게 하라
6. 아름다운 대칭을 찾아라
7. 오아시스 물 같은 비유를 하라
8. 세련된 유머로 초월하라
9. 질의응답도 기술이다

맺는 말: 내가 강사로 살아가는 이유
감사의 말
부록

본문중에서

[들어가는 말 중에서]

최고의 강사가 되기 위하여

지난 10년간 저는 HD행복연구소의 강사 양성 과정을 통해 더 좋은 강사가 되고 싶어 하는 교사와 교수, 전문 강사들, 은퇴 후 제2의 삶을 꿈꾸는 직업인, 그 밖의 많은 전문가, 대학생, 직장인, 목회자들을 도와왔습니다. 이들에게 전수한 강의법을 더 많은 분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어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강의법이라는 기술이 존재합니다. 제가 이 책에 소개하는 기술은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든 온라인에서 활동하든 상관없이 강사가 알고 실천할 수 있는 기술들입니다. 강의법은 누구나 터득하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들의 일과 삶에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강의는 지혜를 전달하는 고귀하고도 행복한 일입니다. 유익한 강의로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기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더 많이 행복하기 바랍니다.

[본문중에서]

대면 비대면, 플랫폼 제약을 뛰어넘어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강사는 청중과 상호작용을 통해 많은 에너지를 얻습니다. 그래서 청중이 없는 강의실에서 강의하면 에너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감정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감동이 없는 강의가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런 강의는 단 한 시간만 해도 마치 온종일 강의한 것처럼 에너지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칩니다.
가상 면대면과 실제 면대면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면대면에서는 오감과 더불어 육감이 작동합니다. 비록 의식하지 않았더라도 강사는 청중과 다차원적으로 소통해 왔던 것입니다. 반면 가상 면대면에서는 전적으로 시각과 청각에만 의존해야 합니다. 사전 녹화의 경우에는 오감이 완전히 차단됩니다. 면대면이란, 단지 얼굴을 서로 볼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시공간에 함께 머무는 체험인 것입니다.
언택트 시대 강의의 핵심 이슈는 어떻게 강사와 청중 사이의 교감을 확보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상호작용에서 존재하는 에너지는 정서적 에너지입니다. 교감도 감정이고, 상호작용 에너지도 감정입니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감정이고, 감동을 주는 것도 감정입니다. 그래서 언택트 시대 강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감정을 의식하고, 감정마저 의도적으로 고려한 강의를 디자인해야 합니다.
- 〈1-2 언택트 시대에 명강사로 거듭나는 법〉 중에서

저는 강의의 기준을 청중의 입장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여섯 요소로 요약합니다. 배울 바가 많은 전문성, 현장을 안다는 친밀성, 신뢰를 주는 안정성, 감동을 주는 열성, 선한 영향력으로 누군가에게 기여하고자 하는 진정성, 재미를 주는 창의성입니다. 이 여섯 가지는 청중이 강의를 들으면서 의식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이성적 요인이 아닙니다. 오히려 무의식적으로, 느낌으로 다가오는 감정적 요소에 가깝습니다.
이 여섯 요소는 여러 방식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 먼저 짝으로 구분해보겠습니다. 전문성과 친밀성이 한 세트, 안전성과 열성이 한 세트, 진정성과 창의성이 한 세트입니다.
세트의 한 짝인 전문성, 안정성, 진정성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수 요소입니다. 다른 짝인 친밀성, 열성, 창의성은 필수 요소를 보완해 주는 선택 요소입니다. 전자는 강사의 스케일을 보여주고 후자는 강사의 스타일에 해당합니다
필수 요소와 선택 요소의 차이를 진정성-창의성 세트를 예로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강사가 진실해야 청중은 강사를 신뢰하고 메시지를 경청합니다. 하지만 강의 내내 진지하기만 하면 강의실 분위기가 그래서 강의 중간중간에 창의성을 발휘해 밝고 가벼운 요소를 넣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 〈2-1 스타일과 스케일의 조화를 이루는 법〉 중에서

좋은 강의는 한 편의 영화처럼 기승전결이 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플롯이 있으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클라이맥스가 있습니다. 당연히 재미도 있고 만족감을 줍니다. 이 모든 것을 바로 강사가 연출해 내는 것입니다. 즉, 강사는 작가처럼 강의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감독처럼 전 과정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보이고 들리는 면들은 개별적으로 사소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까지 고려하고 고민할 가치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하나하나는 사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강사의 전문성, 안정성, 진정성, 친밀성, 열성, 창의성에 대한 청중의 느낌을 좌우합니다. 청중은 이러한 기준으로 강사의 메시지를 신뢰할 것인지, 어느 정도 받아들일 것인지, 나중에 더 알아볼 것인지, 실천으로 옮길 것인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은 상당 부분 무의식적으로 진행되지요.
저는 이러한 강사의 행동과 모습을 여섯 가지 기술 영역으로 구분합니다. 이를 청중의 입장에서 가장 쉽게 또는 강하게 인지되는 순서로 나열해 보겠습니다.
①몸동작 ②목소리 ③도구 사용 ④상호작용(청중과의 관계) ⑤강의 진행 ⑥강의 구성
- 〈3-1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 중에서

저는 콘텐츠 디자인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반복하는 일이 ‘줌인, 줌아웃’입니다. 슬라이드 한 장을 들여다보는 것은 줌인입니다. 슬라이드 여러 장을 한눈에 펼쳐보는 것은 줌아웃입니다. 이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스토리의 길이와 깊이를 수정하고, 보완하고, 조정합니다.
슬라이드 한 장을 만들다 보면 하나의 스토리에 집중하게 됩니다. 앞뒤 맥락을 잊은 채 오랫동안 집중하다 보면 이야기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슬라이드 한 장의 디자인이 다 끝나기 전에 수시로 줌아웃해서 앞뒤를 살핍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슬라이드 전체를 한눈에 보기도 합니다. 이때는 슬라이드 각 장의 내용이 세밀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 대신 콘텐츠의 전체적인 길이가 보입니다. 줄여야 할 곳, 삭제해야 할 곳, 늘려야 할 곳, 추가해야 할 곳, 이동해야 할 곳은 줌아웃을 했을 때 비로소 보입니다.
줌인과 줌아웃을 하면 길이를 줄이면서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납니다. 저는 되도록 기본 틀을 유지하고 내용을 추가하는 형태로 슬라이드를 디자인합니다. 그러면 단지 새로운 내용만 소개되는 게 아니라 그 내용이 이전 내용과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까지 보여주게 됩니다. 명하는 시간을 줄이되 시각적으로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4-5 4단계: 배열하고 조절하라〉 중에서

강사는 청중의 감정 폭을 넓혀야 하지만 그건 터지지 않는 정도까지여야 합니다. 그 정도를 미리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감정이 터지기 전에 약간 숨을 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마치 압력밥솥에 김을 약간 빼듯이 말입니다. 이 방법이 바로 ‘유머’라는 특별한 방법입니다.
제가 대학교수들에게 강의법에 대한 강의를 할 때 사용하는 사례입니다. 교수들에게 학생이
수업에서 졸면 누구 탓인지를 물어봅니다. 학생 탓, 흐린 날씨 탓, 밤늦게 게임 한 탓 등

다양한 답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저는 정색을 하고 정답은 ‘강사 탓’이라고 선언합니다.
그러면 교수 입장에서는 부담감을 느끼게 됩니다. 여태껏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졸면 흔히 학습동기가 부족하거나 인성이 부족한 학생 탓이라 여겼는데 갑자기 본인 탓이라고 하니 황당하고 불편합니다. 제가 제시한 답을 인정하자니 억울하고 그렇다고 제 논리와 연구 결과를 반박하기는 어렵고, 상당히 난처합니다.
만약에 제가 계속해서 강사의 책임론을 강조한다면 어떤 교수들은 반발할 것입니다. 저는 그럴 가능성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강사의 책임론 공세를 이어갑니다. 추가 질문을 던집니다. 수업이 시작하기도 전에 조는 학생은 누구 탓인지를 물어보는 것입니다. 청중(교수)은 반격할 준비를 갖추고 벼르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저는 청중이 집중하는 긴장감이 고조되길 기다렸다가 답을 말합니다. “이전 강사 탓입니다.” 그 순간 웃음이 빵터집니다. 응축됐던 부담감이 해소되는 카타르시스의 순간입니다.
- 〈5-3 실습 ②: 유머와 해머로 감동의 폭 넓히기〉 중에서

청중의 주의력이 짧아졌다는 사실이 슬프지만, 그 현실을 수용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한 시간 강의를 장편소설 구조로 이어가지 않습니다. 청중과 한 장소에서 함께 숨 쉴 때는 제가 서 있는 위치, 몸동작 등 시청각의 활용도, 청중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변화 등으로 강의를 ‘박진감 있게 진행되는’ 다막극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크린을 통해서만 청중을 만날 경우에는 이러한 방식의 다막극 장치가 여의치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강의를 6~7청크(chunk)로 나눠서 진행합니다.
교육학 용어인 청크는 기억단위를 뜻합니다. 인간의 단기기억의 용량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정보를 낱낱이 기억하는 게 아니라 의미 있는 덩어리로 집합해서 기억하는데, 한 번에 대략 다섯 덩어리에서 아홉 덩어리를 소화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덩어리를 ‘청크’라고 합니다. 각 청크는 10분 이내로 진행하고 하나의 스토리텔링 테크닉을 담습니다. 그래야 청크마다 새로운 스토리처럼 보여서 청중들의 관심사와 주의력을 잡아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 〈6-2 청크로 나누어 전달하라〉 중에서

A를 잘 설명하고자 B와 비교를 했는데, 그 비교를 설명하기 위해 또 많은 말을 덧붙여야 한다면 좋은 비교가 아닙니다. 하지만 A와 B가 완전히 상반되는 대칭 구도를 지녔다면 하나를 알면 다른 하나는 저절로 알게 됩니다.
제 특강 중에 ‘신뢰는 과학이고 소통은 예술이다’라는 주제가 있습니다. 이 강의에는 존 가트맨 박사의 인간관계론을 소개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관계의 달인은 ‘네 가지 덕’인 호감, 존중, 감사, 배려를 나누고, 관계의 폭탄은 ‘네 가지 독’인 비난, 경멸, 방어, 담쌓기를 한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관계의 달인의 사례로 비를 맞으면서 비서에게 우산을 받쳐주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곧바로 비서는 비 맞게 하고 자기 혼자 우산을 쓰고 있는 다른 대통령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청중은 두 사진을 보는 순간 다 이해합니다. 그리고 말로 일일이 다 설명 못 한 세부 내용도 깨우칩니다. - 〈6-6 아름다운 대칭을 찾아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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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조벽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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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의 마이클 조던’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조벽 교수는 세계적인 교수법의 권위자이며, 희망의 대한민국 교육을 위해 우리 교육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통찰력 있게 제시하고 실천 전략을 전파해온 최고의 교육 전문가이다. 미시간공과대학 최우수교수상을 두 차례 수상하였으며, EBS 다큐프라임 <최고의 교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되어 많은 화제가 되었다.
위스콘신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미시간공과대학에서 20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창의력을 위한 혁신센터와 학습센터의 소장, 학생들의 적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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