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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태진.
끊임없는 재활 운동과 치료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된다.
그런 그에게 사고 후유증으로 남은 두통과 함께 찾아온 기이한 능력.

“뭐야! 뭐, 어떻게 했어! 왜 이렇게 똑같아!"

바로 타인을 복사하는 수준으로 따라 할 수 있게 된 것.
하지만 모든 사람을 똑같이 따라 할 수 있는 건 아니었으니.

'진짜 뛰어난 사람은 따라 할 수 없는 건가? 그렇다면…….'

흉내 천재 에이전트의 인재 발굴 스토리가 지금 펼쳐진다!

직업물과 회사물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두 분야의 독자층에게 동시에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소설입니다.
글로벌 기업에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주인공을 이용해 먹으려는 상급자를 실력으로 찍어 누르고 성장해 가는 모습으로 유쾌함과 통쾌함을 주는 동시에, 킹묵 작가님 특유의 따스한 시선으로 주인공이 주변의 인물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쌓아 나가는 힐링물의 재미까지 갖추었습니다.

재능이… 복사가 된다고?!

어린 시절 겪은 교통사고로 인해 집 안에서만 살아야 했던 태진.

그리고 그 이후 그에게 찾아온 기이한 능력.

흉내 천재 에이전트의 인재 발굴 스토리가 지금 펼쳐진다!

제1장 가면맨
제2장 너도 나도 수작
제3장 기획부장
제4장 정보 제공
제5장 라액 최종 미션
제6장 손해 보지 않는 계약

“아무것도 모르나 보네요.”
“뭘 알겠어요. 우리도 지금 알았는데. 이제 시끄러워지기 시작하겠죠. 마음 아프게 왜 저렇게 밝아! 이게 뭐야! 왜 엄한 사람들이 피해를 받아야 돼!”
장터국밥 팀은 가면 쓴 태진을 향해 꾸벅 인사를 했고, 태진은 한숨과 함께 손을 흔들었다. 인사를 한 장터국밥 단원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바로 연습을 시작했다. 그 모습이 안타까운지 수잔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중얼거렸다.
“왜 또 저렇게 열심히 해.”
“이 팀 잘은 못하지만 원래 열심히 해요. 단장님이 의욕이 넘치잖아요. 단원들도 잘 따르고.”
“그러니까 더 속상하잖아요.”
“아직 결정 난 건 없으니까 준비는 해 둬야죠. 후…….”
말은 결정 난 것이 없다고 했지만 사실 태진도 걱정이 컸다. 다들 알려지지 않은 극단이기에 이번 프로젝트를 큰 기회라고 생각하며 기대하는 중이었다.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음주 운전 소식을 들으면 지금 뿜어내는 긍정적인 기운이 순식간에 사그라들 것만 같았다. 하지만 끝까지 모를 수는 없는 것이기에 태진은 연습이 끝난 뒤 자신이 직접 알려 주고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게 좋을 듯싶었다. 어떻게 말을 해야 될지 감이 잡히진 않았지만.
“후…….”
“나도 한숨밖에 안 나오네. 그나저나 국현 씨는 왜 이렇게 안 와.”
그때, 뒤쪽 문이 열리면서 국현이 들어왔다. 국현은 씨익 웃다 말고 무대를 힐끔 쳐다보고는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팀장님! 이따가 이거 새거 드릴게요. 침 냄새 나는 거 버리시고! 수잔도 하나 줘요?”
“뭘 그렇게 많이 만들었어요. 돈 아깝게. 국현 씨 쓸 것만 만들면 되잖아요.”
“진행비로 나가는데 열 개는 만들어야죠! 제가 싸바싸바 해서 밤새워서 만들어 주신 거예요.”
“하, 안 들키게 잘 숨겨요. 후… 뭐 들켜도 되려나.”
“그게 뭔 소리예요? 수잔 표정은 또 왜 그래요?”
“지금 좀 심각한 문제가 생겼어요.”
“뭐요? 우리한테요? 나 아무 말도 못 들었는데?”
“우리 말고 플레이스요. 지금 아무도 안 와 있잖아요.”
“무슨 말씀이세요?”
국현은 의아한 표정으로 수잔에게 말했다.
“지금도 주차장에서 권은희 부장님 봤는데. 이창진 실장님도 같이 왔던데요?”
“어?”
이번이 수잔이 의아한 표정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런 표정으로 태진을 봤지만, 태진도 전혀 아는 바가 없었기에 아무런 답도 해 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또다시 극장 문이 열리더니 방금 들은 대로 권은희와 이창진이 들어왔다.
권은희는 태진을 보며 정중히 인사를 했고, 이창진은 그런 권은희의 팔을 잡아 끌며 태진에게 인사했다.
“좀 이따가 인사해요. 저기 저 사람들이 장터국밥 맞죠?”
“네, 맞아요.”
“오케이! 고고.”
이창진은 서둘러 앞쪽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그 모습을 보던 태진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럴 시간이 있나? 뭔가 수상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