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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감 중독 사회 : 분노는 어떻게 정의감을 내세운 마녀사냥이 되었나?

원제 : 私は正しい その正義感が怒りにつなが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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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분노는 어떻게 정의감을 내세운 마녀사냥이 되었나?
정의감 중독의 메커니즘과 다섯 가지 유형, 대응법까지!

‘참교육’, 신상 털기, 디지털 자경단이 온라인에 횡행하고, 사람들은 사적제재와 자력구제를 다룬 드라마에 열광한다.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사람들 누구나 사생활이 공개되고 비판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성장이 정체된 사회에서 경쟁이 극심해지면, 희생양을 찾게 된다. 저성장, 취업난, 감염병 위기, 물가 상승,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사회 전반에 불안과 불만이 가득 쌓이면, 작은 불꽃에도 쉽게 발화되어 큰 폭발로 이어지게 된다. 정의감 중독은 개개인의 심리적 약점을 양분으로 사회 곳곳에 확산하고 있다. 누구나 정의를 내세워 타인을 공격하거나, 반대로 타인이 휘두르는 정의의 칼날에 희생될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정의감 중독 사회』는 정의감이 서로를 공격하는 무기가 되어 버린 현대사회의 문제를 분노 조절 전문가의 시각에서 분석했다. 해결되지 않은 심리적 문제가 정의감 중독으로 비화하는 메커니즘, 정의감 중독의 다섯 가지 유형과 현명한 대응법까지,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담았다. 저자 안도 슌스케는 미국 앵거 매니지먼트 협회에서 15명만 뽑는 최고 등급 전문가로서, 그의 저서는 미국과 아시아 각국에서 지금까지 7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의 저자 오찬호는 “주관적인 잣대로 정의감을 휘두르며 극과 극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마주해야 하는지 알려준다”고 소감을 밝혔고, 『세습 중산층 사회』의 저자 조귀동은 “인스턴트식품처럼 손쉽게 올바름을 소비하는 시대에 거리를 두고 감정과 행동을 찬찬히 되돌아볼 것을 주문한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출판사 서평

분노는 어떻게 정의감을 내세운 마녀사냥이 되었나?
마음속 어둠에서 생겨난 정의감 중독의 메커니즘과 대응법!

사회학자 오찬호, 경제학자 조귀동 강력 추천!
미국 ‘최고의 분노 조절 전문가 15인’에 선정,
전 세계 70만 부 넘게 저서가 판매된 안도 슌스케 화제의 신작!

언제부턴가 각자의 정의로 서로를 공격하는 세태가 심해지고 있다. 정의를 내세우면서, 공정을 내세우면서 약자를 차별하고 혐오를 조장하기도 한다. SNS를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악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온라인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가깝고 먼 인간관계에 대한 거리 감각이 저하되어 사적으로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과도하게 참견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제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사람들 누구나 사생활이 공개되고 비판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참교육’, 신상 털기, 디지털 자경단이 온라인에 횡행하고, 사람들은 사적제재와 자력구제를 다룬 드라마에 열광한다.

『정의감 중독 사회』는 일본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 사건으로 시작한다(12쪽). 한 프로레슬러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아끼는 레슬링 유니폼을 다른 출연자가 세탁기에 넣고 빠는 바람에 못 쓰게 되자 상대 출연자에게 크게 화를 냈는데, 방송 후 그 레슬러의 태도를 지적하는 글이 쏟아지고 개인 SNS에도 많은 악플이 달리자, 비극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이 사건이 발생한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이 방역지침을 잘 지키는지 서로 감시하고 환자 발생 지역 번호판을 단 자동차의 차주에게 적대적인 행동을 하는 등, 평소라면 정의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을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타인을 공격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저성장, 양극화, 감염병 위기,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속에서 두려움과 불안이 가스처럼 내면에 쌓이면, 자잘한 갈등이 도화선이 되어 사람들의 내면에 충전된 가스가 폭발하면서 격한 분노와 사회적 대립으로 이어진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꼭 필요한 정의감이 서로를 감시하고 비난하는 명분으로 활용되면서 부담스럽고 거리를 두고 싶은 것으로 바뀌고 있다.

『정의감 중독 사회』는 정의감이 서로를 공격하는 무기가 되어 버린 현대사회의 문제를 분노 조절 전문가의 시각에서 분석한 독창적인 저서이다. 저자 안도 슌스케는 미국 앵거 매니지먼트 협회에 등록된 1,500명 이상의 퍼실리테이터(교육생 및 조직 구성원의 변화를 촉진하는 조력자) 중에서 15명만 뽑는 최고 등급 전문가로 선정되었고, 귀국 후에는 일본에 앵거 매니지먼트 이론과 기술을 확산하는 데 힘썼다. 그의 저서는 미국과 아시아 각국에서 지금까지 7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로 공정을 내세워 차별을 내면화한 세태를 날카롭게 지적한 사회학자 오찬호는 “주관적인 잣대로 정의감을 휘두르며 극과 극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마주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날 선 분노들 사이에서, 차분하게 숨 쉬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고 밝혔다. 객관적인 데이터로 계층 세습의 현실을 밝혀냄으로써 세대 간 혐오와 대립 프레임에 정면 도전한 『세습 중산층 사회』 저자 조귀동은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패션같이 손쉽게 올바름을 소비하는 시대에 거리를 두고 감정과 행동을 찬찬히 되돌아볼 것을 주문한다. 긴 안목에서 자신과 주위 사람들에게 건전한 행동을 하는 것인가 따져보라는 조언은, 다양한 감정 과잉을 유도하는 디지털 시대에 경청할 가치가 있다”고 이 책을 추천했다.

정의감이 진짜 우리 삶과 세상을 더 낫게 만들려면, 그것이 내세우는 명분에만 주목하지 말고, 내면에 대한 성찰과 사회에 대한 참여를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 정치적 양극화로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복원하려면 나의 정의감, 타인의 정의감이 어디서 생겨났는지 고민하고, 소통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대화하기 위한 전제 조건을 알려준다.

수많은 상담 사례를 통해 밝혀낸 정의감 중독의 메커니즘,
심리적 동기에 따른 다섯 가지 유형과 대응법까지!

사람들은 누구나 소중히 여기는 가치가 있다. 개인의 핵심 믿음(core belief)은 가정과 소속집단 속에서 어려서부터 형성되는데, 사람들은 어떤 상황을 마주하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핵심 믿음을 기준으로 그 상황에 의미를 부여한다. 현대사회는 개인의 이동성이 증가하고 정보가 무한대로 교류되므로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수많은 다양성을 접하게 된다. 그런데 이처럼 다양한 가치관, 취향, 문화에 접하다 보면, 핵심 믿음에 반하는 것들도 자주 접하게 될 수밖에 없다.

핵심 믿음에 어긋나는 것을 보면, 이건 옳지 않다는 정의감이 발동한다. 그러나 마음이 평온하고 사고가 유연하다면 웬만한 것들은 그냥 넘어갈 수 있다. 문제는 바로 내면에 부정적인 에너지가 쌓여 있을 때 발생한다. 개인은 물론 사회 전반에 불안과 불만이 가득 쌓여 있으면, 작은 불꽃에도 쉽게 발화되어 큰 폭발로 이어지게 된다.

성장이 정체된 사회에서 불충분한 기회와 자원을 두고 경쟁이 심해지면, 조금만 남보다 높은 곳에 올라서도 자신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합리화하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질타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저자는 대표적인 심리적 오류 중 하나인, 성실한 사람이 성공하고 게으른 사람은 대가를 치른다는 ‘공정한 세상 가설(Just-World Hypothesis)’을 믿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크게 늘었다는 데이터를 제시한다(135쪽). 운이 나쁜 사람들이나 약자들을 도덕적으로도 공격하는 차별과 혐오는 우리 사회 전반에서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개개인의 심리적 약점을 파고든 정의감 중독이 확산하고 있다. 저자는 수많은 상담 사례를 통해 정의감 중독인 사람들이 무엇보다도 외로운 사람들, 이 세상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임을 지적한다. 정의감 중독 유형 중 ‘고독한 유형’이다. 경쟁 상황에서 유독 공정을 내세우는 ‘열등감 유형’도 자신의 자리가 불안하다고 느껴 과잉 반응하게 된 사람들이다. 시기와 질투를 정의감으로 정당화하는 ‘질투 유형’은 공격 대상을 적극적으로 찾으며 공격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꽉 막힌 자신의 세계에만 안주하는 ‘독선가 유형’, 누군가 선두에 서면 뒤에서 함께 돌을 던지지만, 분위기가 바뀌면 바로 물러서는 ‘집단 심리 유형’도 있다. 이 책은 정의감을 과도하게 내세우는 사람들의 심리적 약점을 설명하고, 그들이 내세우는 명분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법을 알려준다.

무익한 정의감 내려놓기 + 바꿀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

내가 느끼는 정의감이 유익한지, 무익한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앵거 매니지먼트(anger management)에서는 ‘빅 퀘스천(big question)’을 기준으로 삼는다. 저자는 ‘긴 안목으로 보았을 때 나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건전한가?’라는 질문(빅 퀘스천)을 충족할 수 있는 정의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내려놓으라고 권한다. 장기적으로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정의만 추구하기에도 인생은 짧다. 관여해야 할 일,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저자는 알코올 없이 살 수 없는 만성 알코올 중독처럼, 정의감을 휘두르는 쾌감에 빠져 그것이 정체성이 되어버린 ‘만성 정의감 중독’을 주로 언급하지만, 누군가의 강요나 자신의 주량을 잘 몰라 갑자기 많은 알코올을 섭취한 나머지 건강이 위험해지는 급성 알코올 중독처럼, 정의감을 내세운 과도한 공격에 위축되어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급성 정의감 중독’에 대해서도 섬세한 해법을 제시한다.

의견이 다르면 입을 다물고, SNS에 글을 올릴 때마다 철저하게 자기검열하고, 정의를 내세우는 목소리 큰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느낀다면, 그것도 위험 신호다. 자신의 가치관을 뚜렷하게 정립하지 못하고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만성 정의감 중독인 사람들에게 쉽게 휘둘리고, 내면에 화가 쌓이다 못해 자신 역시 정의를 내세워 만만한 타인을 함부로 공격하게 될 수도 있다.

복잡하고 혼란한 세상에서 중심을 잡고,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평화롭게 공존하려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한편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내가 추구하는 정의를 실현하려면, 상대방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보다 그들 스스로 마음을 열도록 이끄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솝 우화에서, 거센 공격으로 외투를 날려버리려 했던 바람은 지고, 따뜻하게 행인을 비춰 스스로 벗게 한 해가 내기에서 이겼다. 정의감을 내세운 공격은 바람, 공감과 배려는 해다(65쪽).”

추천사

조귀동(경제학자·『세습 중산층 사회』 『전라디언의 굴레』 저자)
인터넷에 넘실대는 정의 구현 구호와 디지털 자경단의 활동을 ‘분노’라는 키워드로 살펴보는 책이다. 악성 댓글, 사이버 테러, 극단적 집단 행동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그러한 행동들이 옳고 도덕적인 행위라는 확신 때문일 것이다.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패션같이 손쉽게 올바름을 소비하는 시대에 거리를 두고 감정과 행동을 찬찬히 되돌아볼 것을 주문한다. 긴 안목에서 자신과 주위 사람들에게 건전한 행동을 하는 것인가 따져보라는 조언은, 다양한 감정 과잉을 유도하는 디지털 시대에 경청할 가치가 있다.

오찬호(사회학자·『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민낯들』 저자)
잘못했으니 욕먹어도 싸다는 식의 논리가 넘쳐나면 정의의 사도인 양 무례한 짓을 일삼는 이들이 많아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터넷에서는 ‘참교육’ 운운하며 당당하게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인증 사진을 공유하고 환호하는 폭력적인 집단 분노가 퍼지고 있다. 정의의 이름으로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하는 이에게 저자는 ‘목소리만 크면 정의가 되는지’ 따져 묻는다. 『정의감 중독 사회』는 주관적인 잣대로 정의감을 휘두르며 극과 극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마주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날 선 분노들 사이에서, 차분하게 숨 쉬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목차

1장 정의감이 강한 사람
쉽게 소비되는 정의 / 정의가 숨통을 조인다 / 정의감이 강한 사람은 자주 화가 난다 / 분노가 생겨나는 구조 / 나의 정의와 당신의 정의

2장 정의감 중독은 마음의 어둠에서 시작된다
나의 분노에 다수가 공감하는가 / 공공의 정의를 판별하는 기준, 빅 퀘스천 / 정의감은 어디서 생겨나는가 / 핵심 믿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해결되지 않은 마음속 어둠에서 비롯된 분노 / 정의감이 폭주하는 조건 / 왜 정론은 미움받는가?
[정의에 대한 오해 1] 손님은 왕?

3장 정의감에 중독되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정의감에 중독되는 사람이 늘고 있다 / 왜 정의감은 중독성이 강할까? / 정의감 중독 체크 리스트
[정의에 대한 오해 2] 목소리 높이는 소수에게 마이크를 넘기지 말자

4장 정의감 중독에서 벗어나기
정의감을 내려놓는 연습 / 관여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 / 사람과 사건에 대한 허용도를 높인다 /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것을 알아낸다
[정의에 대한 오해 3] 공정한 세계 가설에 사로잡힌 사람들

5장 정의감 중독인 사람과 잘 지내는 법
정의감 중독의 다섯 가지 유형 / 고독한 유형 / 질투 유형 / 독선가 유형 / 집단 심리 유형 / 열등감 유형

본문중에서

과거에는 누군가 실수를 하면 직접 지적하거나 아니면 그냥 넘어갔다. 지금은 상대방에게 주의하라고 일러주는 대신 그냥 찍어서 SNS에 올릴 수 있다. _「1장 정의가 숨통을 조인다」

수많은 내담자와 상담하면서 알게 된 것은, 상대에게 닿지 않을 무익한 정의감을 폭주시키며 화내는 사람은 평소 내 자리가 없다, 나를 받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고독의 뿌리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자신을 스스로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스스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바닥에 구멍이 뚫린 컵에 계속 물을 붓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선 해야 할 일은 물을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바닥에 뚫린 구멍을 막는 것이다. _「2장 정의감이 폭주하는 조건」

정의감을 내세우는 사람은 정론을 말한다. ‘正論’은 문자 그대로 정당하고 올바른 말, 옳고 그름을 드러내는 말이다. 그런데 정론은 타협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옳고 그름을 미리 단정했으므로 상대에게는 그것을 수용하든지 거부하든지 두 가지 선택지만 남는다. 상대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정론을 펼치는 것은 타인의 감정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태도다. 우리가 대화에서 바라는 것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이해와 공감이다. _「2장 왜 정론은 미움받는가」

구글에서 ‘정의 중독’을 검색하면 기사가 많이 뜨는데, 대부분 2020년 이후에 작성된 기사다. 일본에서 정의 중독이라는 단어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후 급속히 쓰이기 시작한 것이다.
중독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 의미는 ‘체내에 독성을 가진 물질이 일정량 이상 들어와서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두 번째 의미는 ‘그것이 없거나 부족하면 못 견디는 병적인 상태’이다. 알코올 중독을 예로 들면, 첫 번째는 ‘급성 알코올 중독’, 두 번째는 ‘만성 알코올 중독’을 뜻한다. 정의감 중독 역시 ‘급성 정의감 중독’과 ‘만성 정의감 중독’으로 나뉜다. _「3장 정의감에 중독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정의에 중독되고, 거기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정의를 내세울 때는 활력과 보람을 느낀다. 또한 옳고 그름의 이분법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항상 내 편을 찾을 수 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류가 세상에 출현했을 때부터 집단에 속하는 것이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이었다. 정의를 부르짖는 것만으로 소속할 집단을 발견하고 안전을 보장받았다고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정의에 대한 굳건한 신념은 내면의 갈등과 혼란을 덜어준다. _「3장 왜 정의감은 중독성이 강할까?」

‘목소리 큰 소수(noisy minority)’의 반대 개념은 ‘조용한 다수(silent majority)’다. 사람들은 먹고사느라 바쁘고 다른 사람들과 대립하는 걸 피하려고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어도 대개 입을 다문다. 하지만 ‘성가시니까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내버려 두자’는 태도는 사회 전체적으로는 큰 문제가 된다. 강력한 소수가 정치적 영향력까지 지니게 되면, 다수가 침묵하는 상황은 사회와 국가라는 배의 키를 소수파에게 넘겨주게 된다. _「정의에 대한 오해 2 : 목소리 높이는 소수에게 마이크를 넘기지 말자」

정의감을 느꼈을 때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야 할 일은 관여해야 할 필요가 있고 동시에 내가 개입해서 뭔가 할 수 있는 일뿐이다. 나머지 정의감은 내려놓아야 한다. 정의감을 내려놓는 것에 저항감을 느낄 수도 있다. 내가 바꿀 수 없어도 정의감 자체는 소중하지 않은가? 하지만 정의감을 내려놓는 것이 곧 패배나 타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정된 에너지와 시간을 소중하게 쓰기 위해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뿐이다. _「4장 관여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

허용도가 낮고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못마땅한 사람이나 일들이 항상 눈에 띈다.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의 기준이 뚜렷한데, 기준이 높다 보니 수용할 수 있는 영역이 매우 협소하다. 반면 허용도가 높은 사람은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고 그 사이에 있는 영역 대부분이 회색지대다. 흑백논리가 아니라 흑에서 백으로 점차 농도가 옅어지는 그라데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정의와 불의 사이에 다층적인 광범위한 영역이 존재하므로 어떤 사람이나 사건에 대해 극단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정도를 따져 상대적으로 평가한다. _「4장 사람과 세상에 대한 허용도를 높인다」

노력한 사람이 보답받는다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노력이 부족해서다. 언젠가부터 ‘자기책임’이라는 말이 곳곳에서 쓰인다. ‘잘 풀리지 않는 사람은 본인의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왜 세금을 써서 도와주어야 하는가?’라는 식이다. 한편, 현실에서는 악행을 저지른 사람이 처벌받지 않고, 별로 노력하지 않았는데 잘사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그럴 때마다 분노하고 세상을 한탄하게 되기 쉽다. 이상을 현실로 착각하면 스스로를 괴롭히고 타인을 비난하게 된다. _「정의에 대한 오해 3 : 공정한 세계 가설에 사로잡힌 사람들」

질투 유형은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동경의 대상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셀럽들의 흑역사가 드러나면 ‘그럼, 그렇지’ 하고 쾌감을 느낀다. 자신이 셀럽처럼 살지 못하는 것은 그들처럼 부도덕하거나 뻔뻔하지 못해서라는 비뚤어진 합리화로 나아가기도 한다. 유명인들이 대중의 비난을 받는 것은 마땅히 치러야 하는 대가라는 엉뚱한 논리를 내세우기도 한다. _「5장 질투 유형」

열등감 유형이 남들에게 내세우는 잣대는 자신의 열등감을 반영하는 것일 때가 많다. 열등감을 자극하는 사람, 자신처럼 열등해 보이는 사람에게 가혹하다. 이런 사람에게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방어 심리를 자극할 뿐이다. 이들에게는 우열을 따질 필요 없는 편한 관계가 중요하다. 경쟁할 필요 없는 자잘한 일상사로 자연스럽게 다가가면 좋다. 경쟁심을 느끼지 않는 편한 사람들과 만나다 보면, 이 세상은 우열을 나눌 수 없는 다양성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언젠가 깨닫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_「5장 열등감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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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안도 슌스케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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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는 일만 가득했던 2003년 이전에는 사소한 일에 쉽게 화내고 짜증 내는 사람이었다. 욱하는 성격 때문에 인간관계가 삐걱거리고 화를 내는 스스로가 진저리 났던 그는 2003년 미국 뉴욕에서 분노를 다스리기 위한 심리 트레이닝인 앵거 매니지먼트를 만난 후 성격은 물론 인생까지 바뀌는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앵거 매니지먼트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 후 일본으로 돌아가 이론과 기술을 전국에 보급했다. 현재는 일본 앵거 매니지먼트 협회 대표 이사로 기업과 교육 기관, 의료 기관 등 수많은 곳에서 세미나를 하며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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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현 [역]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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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졸업, 동 대학교 일반대학원 일어일문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이후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일본문화연구 전공)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리얼 입체 종이접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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