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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유대인 제국

원제 : The Last Kings of Shanghai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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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 : 최파일
  • 출판사 : 생각의힘
  • 발행 : 2023년 02월 03일
  • 쪽수 : 448
  • ISBN : 9791190955829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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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세기 초 상하이를 둘러싼 성장과 모순
‘치욕의 100년’에 묻힌 역사의 모자이크를 찾아서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은 중국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거대한 기업 제국을 형성했던 두 라이벌 가문 서순과 커두리의 숨겨진 100년을 복원한 논픽션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블룸버그〉 〈보스턴 글로브〉의 중국 담당 기자로 30년 가까이 일하며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던 조너선 카우프만은 치밀한 자료 조사와 수많은 인터뷰, 소설가와 같은 글솜씨로 중국 근대화 과정에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서순과 커두리의 유산을 세상에 드러냈다. 이 책은 1차 아편전쟁이 끝난 1842년부터 1949년 공산당 집권까지, 중국 정부가 ‘치욕의 100년’으로 여기며 감추려 했던 이면의 역사를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출간 당시부터 유력 매체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저자의 끈질긴 추적은 중국 근현대사뿐만 아니라 세계화의 거대한 맥락과 연결되며, 서순과 커두리의 발자취와 함께 격동하는 20세기 초의 역사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두 가문의 선택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중국과 세계의 군사적·외교적 마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100년 전 그들이 겪어냈던 성장과 발전, 투쟁과 모순은 오늘날 국제 정세의 격랑에서 숨겨진 맥락을 읽어내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 tvN 〈벌거벗은 세계사〉 강연자 윤영휘 교수 강력 추천!
? 〈파이낸셜 타임스〉 〈포브스〉 〈월스트리트 저널〉 〈이코노미스트〉 등 해외 유력 매체 추천!
? “유대인 라이벌 가문이라는 렌즈를 통해 보는 생생한 역사”_에이미 추아(《정치적 부족주의》 저자)
? “세계를 무대로 한 대단히 매혹적인 이야기”_수산나 헤셀(다트머스 대학교 석좌교수)

“이것은 한때 또 다른 중국을 약속했던
상하이에 대한 하나의 기억, 하나의 꿈이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복원한 숨겨진 100년,
현대 중국의 탄생에 기여한 유대 기업 제국의 잊힌 역사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은 중국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거대한 기업 제국을 형성했던 두 라이벌 가문 서순과 커두리의 숨겨진 100년을 복원한 논픽션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블룸버그〉 〈보스턴 글로브〉의 중국 담당 기자로 30년 가까이 일하며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던 조너선 카우프만은 치밀한 자료 조사와 수많은 인터뷰, 소설가와 같은 글솜씨로 중국 근대화 과정에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서순과 커두리의 유산을 세상에 드러냈다.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은 중국 정부가 감추려 했던 이면의 역사를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출간 당시부터 유력 매체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수십 년 동안 중국 공산당 통치자들은 상하이를 지배했던 두 유대인 가문의 이야기를 덮어 왔다. 중국의 역사 서술은 1차 아편전쟁이 끝난 1842년부터 1949년 공산당 집권까지를 외국에 유린당한 ‘치욕의 100년’으로 기록한다. 그렇기에 유대 기업 서순과 커두리의 이야기는 마오쩌둥과 그의 헌신적인 공산주의자 군대가 탐욕스러운 자본가들을 타도했다는 프로파간다 서사로나 등장할 뿐, 특별히 언급되거나 다뤄지지 못했다. 중국인들에게 상하이는 “군사적 패배와 치욕”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저자는 ‘치욕의 100년’에 또 다른 진실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어떤 중국인들에게 상하이는 “미래를 비춰 주었다”고 말이다. 상하이는 1842년 난징조약 체결 이전까지 거의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도시였다. 하지만 불과 50여 년 만인 1895년에 런던 수준의 시내 전차 체계와 가스 공급망을 확보했고, 1930년대에는 시카고와 뉴욕에 버금가는 마천루와 스카이라인을 갖춘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성장했다.
이 극적인 변화를 이끈 중심에 유대 기업 서순과 커두리가 있었다. 이들은 제국주의의 수혜를 입으며 상하이를 착취했지만, 경제 호황에 불을 붙이고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문화를 불어 넣었다. 중국이 경화된 봉건 사회를 탈피하고 현대적인 산업 사회로 진입하려 몸부림치고 있을 때 수많은 중국인이 과감한 사업의 꿈을 추구할 장소로 상하이를 선택했다. 두 유대인 가문은 현대 중국의 탄생에 기여하며 “수억 명의 삶을 변화시켰다.”

그들의 결정은 수억 명의 삶을 변화시켰다. 서순가는 나머지 세계가 불황에 빠져들고 있던 1930년대에 중국 경제를 안정화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그들은 중국인 한 세대를 세계 자본주의 안에서 육성하며 오늘날 중국의 놀라운 성공을 위한 길을 닦았다. 커두리가는 수백만 홍콩 주민에게 전기를 공급하며 수백 년 동안 삶의 속도가 바뀌지 않던 지역들을 변모시켰다. 1949년 이후, 공산주의를 피해 도망쳐 온 상하이 출신 중국인 공장주들과 손을 잡기로 한 커두리 가문의 결정은 세계 시장을 열어젖히고, 홍콩의 성장을 촉진하고, 21세기에 중국을 세계의 공장으로 만든 수출 붐을 위한 무대를 마련했다. _39쪽, 〈들어가는 글〉

“모두가 그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대조적인 위치에서 성공을 이뤄낸 두 명의 억만장자
후대를 거쳐 마침내 역사의 일부가 되다

조너선 카우프만은 한 인터뷰에서 "내가 작업에 몰두할수록, 그것은 실제로 두 가지 이야기가 된 것 같다. 하나는 두 유대인 가문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이 처음 세계와 연결되는 방식이었던 근대화와 세계화에 관한 것“이라 말하며 두 가문의 이야기가 중국 근현대사뿐만 아니라 세계화의 거대한 맥락과 연결되었음을 밝힌다. 저자의 치밀한 추적은 서순과 커두리의 발자취와 함께 격동하는 20세기 초의 역사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상하이를 지배했던 두 유대인 가문의 뿌리는 중동의 바그다드였다. 데이비드 서순은 오스만 제국의 치하에서 경제 자문을 하는 유대인 지배계층으로 태어났지만, 통치자들의 권력 다툼에 밀려 고향에서 도망친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시아의 로스차일드’라고 불리는 서순 가문의 명망이 있었고, 홀로 중동과 인도를 오가며 자신의 무역 사업을 확장한다. 그는 “성공적으로 복귀한 명문가의 후예”였다.
반면 엘리 커두리는 바닥에서 시작했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열다섯에 데이비드 서순이 설립한 직업 학교에 입학한 그는 전통과 권위, 인맥 하나 없이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이었다. 그는 졸업 후 서순 기업에서 일했지만, 감염병을 막기 위해 회사의 소독약을 중국인 직원들에게 허락 없이 나눠준 사건을 계기로 독립하게 된다.
대조적인 두 가부장은 아편전쟁 이후 국제 조계(the International Concession)로 기업 공화국처럼 운영되던 상하이에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후대에 걸쳐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아편 무역을 통해 번 돈으로 부동산과 기반 사업에 투자했으며, 국민당을 지지해 장제스의 환심을 샀다. 서순가와 커두리가는 일본의 점령기도 잘 버텼지만, 공산당 집권 이후 내린 서로 다른 정치적 결정으로 인해 엇갈린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두 가문의 선택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미·중 갈등을 비롯한 각종 규제와 간섭을 견디지 못하고 서구 기업이 중국을 떠나는, 이른바 ‘차이나 엑소더스(China Exodus)’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100년 전 그들이 겪어냈던 성장과 발전, 투쟁과 모순은 오늘날 국제 정세의 격랑에서 숨겨진 맥락을 읽어내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중국이 직면한 문제들-외국인들과 함께 일하기, 불평등과 부패, 세계 속에서 중국의 위상 찾기, 민족주의와 개방성 사이의 균형, 민주주의와 정치적 통제, 다양성과 변화-은 상하이를 만들어왔고, 커두리와 서순이 매일같이 직면했던 문제들이다. 두 가문만큼 상하이도, 그곳의 성장과 발전, 투쟁과 모순도 이 책의 주인공이다. _41쪽, 〈들어가는 글〉

20세기 초 상하이에서 마주하는 역사의 아이러니:
식민지 치욕 속에 일궈진 자본주의 정신과 사회주의 혁명,
글로벌 기업의 정치적·도덕적 딜레마

20세기 초 상하이는 거대한 기업 가문이 가져온 자본주의적 관점을 가감 없이 수용했다. 수많은 중국인이 와이탄에 늘어선 외국 기업에서 일할 꿈을 안고 상하이로 쏟아져 들어왔다. 이들은 자기 나라에서 이민자처럼 살았다. 빈민가에 밀집해 살면서도 부지런히 일했고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배워나갔다. 중국인들은 면화, 고무, 담배, 제철, 제분, 식품 가공 회사들을 설립했다. 19세기 말부터 1920년대 사이 중국에 신설된 공장의 절반 이상이 상하이에 만들어졌다.

1920년대에 상하이를 처음 방문했을 때, 훗날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중국에 대한 미국의 시각과 대중 관계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미국의 군인 조지프 스틸웰은 도시의 현대성에 깜짝 놀랐다. 목조 불탑과 완만하게 경사진 지붕을 얹은 절로 이루어진 동양풍 스카이라인 대신 스틸웰의 눈에 비친 것은 현대적인 호텔과 은행, 대로와 서양식 공원이었다. (...)그는 중국인들의 에너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올바른 지도만 받는다면 작업 능력과 제조 능력을 갖춘 4억 인구는 세계를 주름잡을 것이며 우리는 그들과 한편인 게 좋을 것”이라고 일기에 썼다. _141쪽, 4장 〈떠오르는 상하이〉

하지만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마천루 뒤편에서, 계속되는 불평등과 빈곤으로 인한 중국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상하이 국제 조계의 코즈모폴리턴적 분위기와 자유로운 언론은 국민당 정부의 탄압으로 위축된 공산당이 혁명을 조직하는 거점이 됐다. 마오쩌둥은 상하이에 거주하며 1921년 공산당의 첫 전당대회를 열었고, 저우언라이는 1927년 무장봉기를 일으켰다. 1949년 마침내 집권에 성공한 공산당은 이후 상하이를 철저히 통제하고 자본가들을 구금했다.
제국주의 물결에 따라 중국의 자본주의를 성장시켰던 서순과 커두리는 결국 빈부격차를 심화하고 방치하며 사회주의 혁명의 불씨를 제공했다. 아편 무역으로 수많은 중국인의 삶을 망가트렸고, 영국을 옹호하는 제국주의의 수혜자였으며, 홍콩의 민주주의 도입에 반대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치를 피해 상하이로 입항한 유대인 난민을 보호하고자 처음으로 힘을 합치기도 했다. 그들의 노력으로 1만 8,000명의 유대인 난민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저자는 서순과 커두리가 뒤바뀌는 물결을 따라 이뤄낸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결코 객관적인 판단을 잃지 않는다. 그들은 정치적 자유와 도리보다는 상업적 이익을 택했고, 뛰어난 사업가였지만 언제나 정치적·도덕적 딜레마에 빠져들었다. 이는 구글부터 페이스북, 애플 등 21세기 글로벌 기업도 매 순간 직면하는 딜레마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상하이의 과거는 중국의 미래에 관해 무엇을 말해 주는가?”
상하이와 베이징, 21세기 중국이 놓인 갈림길

현대 중국은 공산당 지도자들과 국민이 줄곧 염원해온 세계적인 강대국이 되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력을 자랑하며, 군사적으로도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은 여전히 잦은 마찰음을 낸다. ‘신냉전’이라는 불리는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 관계, 이를 견제하는 동시에 유럽과 아프리카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일장일로(一帶一路)’ 사업, 타 국가에 대한 주권 침해로 논란이 된 ‘국외 불법 경찰조직 운영’ 등 최근까지도 외교적 이슈가 끊이지 않는다. 저자는 두 유대인 가문이 남긴 유산을 복원하면서 중국의 오랜 논쟁도 함께 조명한다. 바로 상하이와 베이징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앞날에 대한 서로 다른 두 가지 경로를 둘러싼 논쟁”이다.
상하이는 오늘날에도 혁신을 끌어안는다. 반면 베이징은 더 내부 지향적이고 민족주의적이며, 과거에는 황제의, 지금은 공산당 지도부의 본거지다. 두 도시가 밟아온 상반된 역사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정서도 바꾸어 놓았다. 상하이의 중국인들은 베이징의 동포들이 조야하고 편협하며, 외부 세계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고 조롱한다. 반면 베이징에 사는 중국인들은 상하이 사람들이 오로지 돈과 패션에만 관심이 있고 외국 문물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들이라고 멸시한다.
저자는 “중국의 힘과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그러한 차이점들은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그 차이점들이 “중국이 세상을 향해 취하는 태도를 형성할 것”이기 때문이다(402쪽). 대립하는 정체성을 끌어안고 21세기의 갈림길에 선 중국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리고 세계는 중국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그 끈질기고 위태로운 질문의 답은 어쩌면 역사에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던, 현대 중국을 만든 모순과 아이러니가 고요히 잠들어 있는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에 말이다.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은 현재적 효용성을 갖추었다. 주지하듯이 중국 역사 서술은 1842년 제1차 아편전쟁부터 1949년 중국 공산당 집권까지의 기간을 외세에 시달린 ‘치욕의 100년’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런 역사 해석에 대안적인 서술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실제로 상하이는 이 시기 동안 세계적 수준의 교통망과 가스 공급망을 구축했다. 해안을 따라 시카고나 뉴욕 못지않은 스카이라인을 갖추었으며, 1930년대 대공황 시대에도 호황을 누렸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놀랍게도 중동의 바그다드에서 발원해 상하이에 정착한 유대인 가문들이 있었다. 중일전쟁, 국공내전, 공산당의 집권이라는 중국 역사의 변곡점에서 서양 자본가를 대표하는 서순 가문과 커두리 가문이 내린 선택들은, 오늘날에도 중국인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다루는 방식과 세계가 중국의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엿볼 기회를 준다.
_윤영휘(경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tvN 〈벌거벗은 세계사〉 강연자)

추천사

월스트리트 저널
두 가문이 주목받는 것을 반기지 않는 이들 때문에, 그간 서순과 커두리 가문에 관해 쓰인 역사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새롭고도 세부적인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카우프만이 잇따라 찾아낸 아카이브가 인상적이다.

보스턴 글로브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은 두 비범한 명문가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살펴본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닐지라도, 그들은 결국 카우프만의 표현대로 ‘역사의 잘못된 편’에 속했다. 하지만 카우프만 덕분에 그들은 적어도 역사의 일부가 되었다.

포브스
푹 빠져든다. 카우프만은 〈보스턴 글로브〉와 〈월스트리트 저널〉 특파원을 지낸 중국통이며, 다양한 설명을 통해 이야기를 발굴해내는 기자다운 안목을 보여준다. 독자를 흥분시킬 이야기다.

이코노미스트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 분명 이것이 끝은 아닐 것.

퍼블리셔스 위클리
조너선 카우프만은 우아한 글쓰기로 두 가문의 ‘식민주의적 편견’에 책임을 묻는 일과 그들의 업적들을 상찬하는 일 사이에서 사려 깊은 균형을 유지한다. 풍성한 디테일이 살아 있는 서술은 지금까지 간과되어 온 현대 유대인의 역사와 중국사의 중첩을 조명한다.

에어 메일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은 매혹적인 디테일로 그 시절을 환기시키며, 그곳의 ‘마지막 왕들’이 놀랍게도 바그다드에서 쫓겨난 이후 대영 제국의 방식을 통달한 유대인들이었음을 드러낸다.

파이낸셜 타임스
여러 세대에 걸친 서순과 커두리 가문의 대서사시. 그동안 그늘에 묻혀 있던 비즈니스를 양지로 끄집어내 현대 중국 역사의 중심부에 되돌려 놓는다. 이 책은 격동의 중국 역사에 관해 탁월한 통찰을 제시하는 동시에 핵심적 변화, 즉 중국의 도약 이면에 비즈니스가 있었음을 밝히는 데 크게 기여한다.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
중국 역사에 관해 충분한 조사를 바탕으로 쓴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은 훌륭하고 잘 읽힐 뿐 아니라, 중국 근현대사의 우연과 아이러니한 운명의 반전들도 함께 드러낸다.

수산나 헤셀(다트머스 대학교 석좌교수)
카우프만은 중국을 글로벌 경제의 원동력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일조한 두 유대인 가문의 비상한 역사를 생생하게 살려낸다. 일품의 조사가 돋보이는 이 책은 식민주의부터 공산주의와 세계화된 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무대로 한 재산, 가문의 암투, 정략을 다룬 대단히 매혹적인 이야기다.

로저 로웬스타인(《탐욕의 도둑들》 저자)
조너선 카우프만은 유대인 이산과 현대 중국을 뒤흔든 혁명을 하나로 엮으며 이제껏 이야기된 적 없는 역사의 풍성한 광맥을 발굴해낸다. 두 가문의 거짓말 같은 이야기는 워버그 가문 일대기의 동방 자매편 같다. 개인적·정치적 차원에서 모두 눈을 뗄 수 없으며, 가슴 저미는 대하 서사다. 카우프만의 능란한 필력 덕분에라도 이 책은 끝내주는 읽을거리다.

에이미 추아(《정치적 부족주의》 저자)
대하 서사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은 스릴러 소설처럼 읽히지만, 한편으로 상하이와 홍콩을 빚어내는 데 일조한 유대인 라이벌 가문이라는 흥미로운 렌즈를 통해 두 도시의 생생한 역사를 볼 수 있는 대단히 유익한 책이다.

폴 프렌치(《북경의 한밤Midnight in Peking》 저자)
조너선 카우프만은 서순가와 커두리가가 자신들이 선택한 영역을 사회적ㆍ상업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어떻게 역사의 부침을 헤쳐 왔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과연 ‘왕’이었지만, 그들의 흥망을 좌우하게 되는 것은 결국 위대한 상하이였다.

조지아 헌터(《우리는 운이 좋았어We Were the Lucky Ones》 저자)
카우프만은 엄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능수능란한 문장력을 발휘하며, 바그다드에 뿌리를 둔 두 유대인 가문이 복잡하고 다층적인 중국 현대사에서 얼마나 거대한 영향을 미쳤는지 파헤친다. 어느 모로 보나 놀라운 책.

피터 헤슬러(《리버 타운》 저자)
바그다드 출신 어느 이산(離散) 유대인 일가가 20세기 상하이에 자리를 잡고 그곳을 영원히 바꿔 놓게 되는 것보다 믿지 못할 일이 또 있을까? 여기에 서순가와 커두리가를 대입해보라. 그것이 바로 조너선 카우프만이 역사를 통해 들려주는 놀라운 이야기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와이탄이 전혀 다르게 보일 것이다.

북리스트
두 막강한 가문에 대한 흥미진진한 책인 동시에 상하이의 흥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예리한 렌즈.

커커스 리뷰
상하이와 홍콩에서 2세기 가까운 번영을 구가했던 금융 제국을 건설한 두 유대인 가문의 흡인력 있는 대하 서사. 카우프만은 그들의 사업가적 추진력이 중국에 자본주의의 항구적 유산을 구축했음을 설득력 있게 입증한다.

윤영휘(경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tvN <벌거벗은 세계사> 강연자)
어느 때부터인가 역사학의 트렌드는 ‘경계 넘기’가 되었다. 역사가들은 서양 혹은 동양의 어떤 장소를 반대편의 시각으로 보거나, 동서양 구분을 넘어 아예 새로운 혼종(混種)이 생겨나는 과정을 추적하기도 한다.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도 이런 ‘경계 넘기’ 서술의 하나이지만, 이전과 다른 새로운 면모로 가득하다. 상하이라는 동양의 도시를 서양과의 관계 속에서 보지만, 이 ‘지역’이라는 기초 위에 유대인이라는 인종성, 글로벌하면서 동시에 로컬적인 무역 네트워크, 중국 개혁의 방향성 충돌 같은 새로운 층위를 겹쳐서 도시의 역사를 다층적으로 조망한다. 또한 복합적인 서사 속에 도시사(都市史), 제국주의, 2차 세계대전, 중국 개혁개방 같은 역사적 주제들이 함께 묻어져 나온다. 이는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이 두 가문의 이야기인 동시에 보편적인 역사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목차

등장인물
지도
들어가는 글

1부 상하이가 부른다
1장 가부장
2장 아들들의 제국이자 아편의 제국
3장 로라와 엘리

2부 상하이의 거물들
4장 떠오르는 상하이
5장 흥행주
6장 “난 줄타기를 하고 있어”
7장 전쟁
8장 “난 인도를 버렸고 중국은 날 버렸다”

3부 추방과 귀환
9장 결산
10장 마지막 타이판
11장 와이탄으로 돌아오다

감사의 말
주석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이 책이 그리는 세계는 오늘날과 무척 비슷하게 혁신과 세계화, 늘어나는 불평등과 정치적 격동으로 점철되어 있다. 마크 저커버그와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중국을 그리고 미국의 정치적 압력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고심하기 훨씬 전부터 상하이, 홍콩, 봄베이, 런던에 회사를 둔 서순가와 커두리가는 전 지구적 경제를 주무르면서 중국과 손을 잡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정치적, 도덕적 딜레마와 씨름했다.
_38쪽, 〈들어가는 글〉

19세기와 20세기에 그들은 사업 파트너와 경쟁자들이 중국, 인도, 유럽 곳곳으로 서순가의 부와 영향력이 급속히 확산되는 것을 두고 ‘아시아의 로스차일드’(글로벌 금융 기업을 보유한 유대계 금융 재벌 가문-옮긴이)라고 부르는 데 익숙해졌다. 하지만 속으로는 그런 비교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약간은 자신들의 격을 떨어뜨린다고 여겼다. 서순가가 생각하기에 로스차일드 가문은 거물 기업가이자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긴 해도 한 세대 만에 유럽 게토의 가난한 집안에서 벼락출세한 사람들일 뿐이었다. 서순가는 중국 황제나 인도의 군주, 영국 왕가에는 알려지지 않았을지 몰라도 수 세기 동안 부유하고, 저명하고, 막강했다.
_51쪽, 1장 〈가부장〉

지금 돌이켜 보면 데이비드가 식민주의와 제국주의를 열렬히 수용한 점을 비판하기는 쉽다. 유럽과 러시아, 나중에 미국에서 많은 유대인들이 식민주의와 비인간적 자본주의가 제기하는 유사한 도덕적 선택에 직면하여 사회주의와 혁명을 끌어안았다. 데이비드는 산업화와 근대적 금융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등장하게 될 인물의 선구자 격이었다. 뛰어난 수완과 재능으로 엄청난 금전적 성공을 거두지만 개인적인 수난의 역사와 유대인의 가치 체계에 대한 헌신 때문에 사회적, 정치적으로 더 진보적인 리버럴한 유대인 사업가라는 유형 말이다.
_61쪽, 1장 〈가부장〉

아편전쟁 이후로 중국 최고의 지성들은 훨씬 선진적인 기술로 잘 무장한 서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두고 줄곧 씨름했다. 상하이는 이제 중국 기업가들에게 대답을 제공했다: 외국 기업가들로부터 배워라. 그리고 도시의 열린 경계선과 외국의 경쟁을 이용하라. 어떤 중국인들에게 상하이는 매일같이 중국의 군사적 패배와 치욕을 상기시키는 반면 어떤 이들에게는 미래를 비춰 주었다.
_140쪽, 4장 〈떠오르는 상하이〉

런던의 떠오르는 정치가인 윈스턴 처칠은 간디와 그의 시민 불복종 운동을 “반半벌거숭이 상태로 부왕궁의
계단을 활보하는… 불온한 탁발승”의 “우려스럽고 역겨운” 시도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사교상으로 처칠을 알았던 빅터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간디라는 이름은 “인도에서 마법의 이름”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영국이 간디를 감옥에 처넣는 식으로는 식민 지배를 이어갈 수 없다고 믿었다.
_182쪽, 5장 〈흥행주〉

기자로서 에밀리는 공산당에 대한 지지를 부채질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빈곤과 외국인들의 풍요 사이의 불균형을 목격했다. 또 빅터 같은 백만장자들과 어울렸지만 중국인 연인인 샤오쉰메이는 그녀에게 저우언라이를 비롯해 중국 좌파 사상가들과 지식인들을 소개했다. 한은 “심지어 이곳의 귀족들도, 다시 말해 내가 아는 귀족들도 공산주의만이 유일한 출구라고 인정한다”고 적었다.
_207쪽, 5장 〈흥행주〉

빅터는 찰리 채플린에게 연락하여 미국과 유럽에서 상하이 유대인 난민을 위한 기금 마련 활동에 도움을 구했다. 그는 채플린이 영화 〈독재자〉의 수입 일부를 기부한 것처럼 그의 예를 따라 다른 할리우드 스타들도 영화 출연으로 받은 수입의 일부를 기부하도록 독려했다.
_233쪽, 6장 〈“난 줄타기를 하고 있어”〉

상하이는 다음 차례의 변신을 시작했다. 공산당도 자신과 다른 외국 사업가들과 일할 것이라는 빅터의 예측과 반대로 상하이의 새 통치자들은 커두리가와 서순가 사업체를 상대로 느리지만 가차 없는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그들은 커두리가의 상하이가스회사와 같이 도시 운영에 핵심적인 회사들을 즉시 장악했다. 그다음 사유 재산을 즉각 몰수하고 외국인들을 몰아내는 대신 공산당은 외국 기업들로부터 최대한 뜯어내기로 했다. 그들은 세금 고지서와 각종 규정, 노동자 요구 사항을 끝없이 들이밀었다. 그리고 이 요구 사항을 들어줄 때까지 회사의 외국인 간부들이 중국을 떠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중국은 커두리가와 서순가 같은 자본가들의 손에 “한 세기의 굴욕”을 겪었다. 이제 외국인들이 굴욕을 당할 차례였다.
_305쪽, 8장 〈“난 인도를 버렸고 중국은 날 버렸다”〉

한 세기 동안 커두리가는 마오쩌둥을 제외한 모든 중국 지도자를 만나 그들에게 자문했다. 이제 마이클은 덩샤오핑의 후임자들과 중국의 막강한 신임 주석 시진핑을 시시때때로 만났다. 시 주석과 20여 명의 홍콩 재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어느 만남의 자리에서 마이클은 유일한 서양인 참석자였다. 시 주석은 잠시 짬을 내어 보좌관을 보내 마이클에게 악수를 청하고 “당신 가문은 항상 중국의 친구였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_392쪽, 11장 〈와이탄으로 돌아오다〉

서순가와 커두리가는 상하이를 착취했지만 한편으로 룽씨 가문과 여타 수백 만 명을 끌어당긴 경제 호황에 불을 붙였다. 중국이 경화된 봉건사회를 탈피하고 현대적인 산업 사회로 진입하려고 몸부림치고 있을 때 그들은 그 도시에서 과감한 사업의 꿈을 추구할 곳을 찾아냈다. 상하이를 그리고 중국을 탈바꿈시킨 것은 중국인들이었다. 서순가와 커두리가는 퓨즈에 불을 붙이는 데 일조했다. 중국을 비롯해 세계 대부분이 이민 그리고 사람과 생각,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제한하기 위한 물리적, 정치적, 사이버 장벽을 세우고 있는 시기에 상하이에는 배울 점이 있다.
_397쪽, 11장 〈와이탄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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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역서로 『탐험가의 스케치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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