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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작가들 63명, 문학상 수상자들 대거 참여

예술시대작가회 동인 63명의 작품 제38집 『누가 지구를 돌려봤는가』 를 출판사 〈작가교실〉에서 출간하였다. 이 책에는 시 40명, 시조 3명, 수필 11명, 평론 3명, 콩트 1명, 소설 5명의 작품이 수록됐다.

한국예총 이범헌 회장은 “많은 독자와 함께 조화롭게 소통하고 함께 어울리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서 함양을 돕고 나아가 영혼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드는 축복의 단체”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조윤주 회장은 “문학은 단순히 예술의 장르가 아니라 영혼의 치유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 되었다.”며 “결핍은 충만으로 충만은 겸손으로 무르익은 문학단체”라며 “이번에 출간한 작품집은 누구나 읽어도 좋은 책”이라고 덧붙였다.

책을 잡은 손길이 멈춘 곳 아무 페이지에나 눈길을 가둬도 작품이 살아서 꿈틀거린다. 수필, 소설, 시조 등 골라 읽는 재미가 매우 쏠쏠한 책이다.

발간사 ㆍ 조윤주
축사 ㆍ 이범헌

특집 ㆍ 김용수, 오만환

시
강대식 ㆍ 정원의 아침 / 충주 남한강 철길
고창영 ㆍ 횟값 / 친구 엄마
곽용남 ㆍ 두 개의 구슬 / 바다를 보며
권순형 ㆍ 약비 / 목련 茶
김연대 ㆍ 바람 바람 바람 / 체념
김용태 ㆍ 녹색 빌딩 / 노란 주전자 47
김원욱 ㆍ 공황장애 / 꽃의 미사
김정윤 ㆍ 부겐베리아 / 문래창작촌
김찬윤 ㆍ 돌이 전하는 말 / 몽돌
노인숙 ㆍ 멍치원 / 별짓
류승도 ㆍ 심화요탑(心火？塔) / 봄, 동백
마종옥 ㆍ 도시 골목에 밑줄을 그어 봤어요 / 자유 후유증
박종오 ㆍ 코코와 아내 / 테트라포드에 서서
박종익 ㆍ 천상천하 유아독존 / 바다의 연금술사
박지연 ㆍ 천수天水 / 선율은 흐르고
서경자 ㆍ 애기똥풀꽃 / 종소리
서영칠 ㆍ 단심丹心 / 영일만의 해오름
송낙현 ㆍ 나비는 왜 꿀을 모으지 않을까 / 만월滿月
송동호 ㆍ 낭만을 다스리던 날들의 미제未濟
양은진 ㆍ 보름달 빵이 있는 풍경 / 그라디에이션을 관찰하다
유민채 ㆍ 불 부처 / 호랑나비 애벌레
유 유 ㆍ 화무십일홍 / 가시의 침묵
이규자 ㆍ 솔밭에서 답을 찾다 / 태풍 길들이기
이난오 ㆍ 그리움 -남동생을 보내며 / 늦둥이
이덕원 ㆍ 마량리 동백 / 나를 위한 행진곡
이병화 ㆍ 봉지꽃 / 남편의 백내장
이성의 ㆍ 경전 읽기 / 세월 가고 나니
이원주 ㆍ 문턱 낮은 횟집 / 산수유
이춘재 ㆍ 여류시인의 외침 / 오래 젊었습니다
이현자 ㆍ 바늘꽃 / 신발
이희철 ㆍ 첫사랑 여운 / 가을 숲 풍경에
정문택 ㆍ 그대 이름은 / 세월은 가고 사랑은 남고
정영호 ㆍ 애물단지 / 정말 삭제하시겠습니까
정인관 ㆍ 화려한 외출 / 봄은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한 여인이다
조명희 ㆍ 오후 세 시의 바다 / 통증
조윤주 ㆍ 양육 / 이별을 먹다
조현순 ㆍ 바람의 행적 / 고양이 생각
최수지 ㆍ 토종 옥시시 / 소나기 지나는 하늘
한상림 ㆍ 대나무 파도 / 그늘의 공식
홍현숙 ㆍ 스프링클러spinkler / 흰 달이 그려진 그림 -도피-

시조
김숙희 ㆍ 껌 같은 사랑 / 꽃차 한 잔
오양수 ㆍ 세상 톺아보기 / 꾸밈새의 자유
유지훈 ㆍ 민들레의 비상 / 모란이 지기 전에

수필
강별모 ㆍ 비 오는 날이면
김문호 ㆍ 자유여, 고독이여
박윤지 ㆍ 떠나기 위해 떠나다
사공정숙 ㆍ 다만 멈춤을 두려워하며
이능수 ㆍ 수총(壽塚)에 눕다
이소윤 ㆍ 파주꽃 향기
이영실 ㆍ 사량도의 봄산에 오르다
이현실 ㆍ 아라비아사막의 달빛 속에서
임미옥 ㆍ 남자의 강
조명래 ㆍ 7학년에게 묻다
최희명 ㆍ 사투리 味學

콩트
류미연 ㆍ 그 순간 나는

소설
고승우 ㆍ 그와 그녀
배선영 ㆍ Do u miss me?
신재동 ㆍ 진정한 사랑
이진준 ㆍ 불꽃놀이
전경애 ㆍ 고려군신 도원수 안우(1)

평론
김가온 ㆍ 그 누구에게도 읽히지 않은 삶을 위해서

[예술시대작가회]가 걸어온 길

마음에 무슨 병 있길래/그리도 붉은 것이냐//그리움이 별만큼이나 사무쳐/이리도 붉은 것이냐//해무와 이별이 아쉬워/저리도 붉은 것이냐//그대는 꿈인 듯/ 떨어져서도 꽃이다
-p.104 이덕원 시인의 「마량리 동백」 전문

…(생략) 잎새들의 속살거림/대나무 숲은 파도 소리와 갈매기 울음을 재생한다//…(중략) 단단한 뿌리의 힘으로 무른 죽순 촉 밝혀 놓고/바람 소리를 몸통에 가둔다
-p.149 한상림 시인의 「대나무 파도」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