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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나를 드러내는 용기

”반드시 잘해 내고 싶은 일은 연습을 많이 해야만 잘할 수 있어요.
연습은 우리 모두에게 아주 중요하거든요. 뭐든 잘할 것 같은 선생님도,
어른인 엄마 아빠도, 심지어 도깨비도 연습을 한답니다.
여러분도 반드시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매일매일, 꾸준히, 조금씩, 연습을 시작해보세요.
지금은 서툴고 더디더라도 연습이 쌓이면 어느새 잘하게 될 거예요.“

먹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수현이는 속상한 일이 생길 때마다 도깨비 고개를 찾아 남몰래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현이 앞에 수상한 할머니가 다가와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며 마법 연필 한 자루를 건네줍니다. 그런데 소원을 빌자 눈앞에 나타난 건 어딘지 어설퍼 보이는 아이인데요? 이 아이가 정말 수현이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을까요?

도깨비 뚝! 소원 딱! 도깨비 소원 뚝딱!

여러분은 만약 도깨비를 만난다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나요?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래로 꾸준히 현실에 바탕을 둔 창작 동화를 발표해 온 배다인 작가가 이번에는 판타지에 도전합니다. 『도깨비도 연습이 필요해』의 주인공 수현이는 학교생활도, 가정생활도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아 동네의 도깨비 고개를 찾아 남몰래 고민을 털어놓는 게 버릇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수상한 할머니의 소개로 어딘지 어수룩해 보이는 꼬마 도깨비를 만나죠. 그런데 이 꼬마 도깨비는 우리가 흔히 접하던 도깨비와는 아주 많이 달라 보입니다. 옛날이야기 속 도깨비처럼 단번에 뚝딱! 수현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마법을 부리는데 뚝, 딱! 뚝, 딱! 힘겨워 보이거든요.
수현이가 꼬마 도깨비에게 부탁한 소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만약에 여러분이 수현이처럼 도깨비를 만난다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나요? 남몰래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책 속 꼬마 도깨비에게 물어보세요. 여러분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비밀이 책 속에 담겨 있으니까요.

나도, 동생도, 우리 가족도, 심지어 도깨비까지......
우리 모두 연습이 필요해!

혹시 여러분은 도깨비의 존재를 믿고 있나요? 이 책의 주인공 수현이는 도깨비에게 빌고 싶은 소원이 아주 많은 아이입니다. 게임에 빠져 수현이와 동생 수지를 나 몰라라 하는 엄마가 예전처럼 다정해지길 바라고, 일 때문에 집을 자주 비우는 아빠가 집에 올 때마다 엄마랑 싸우지 않기를 바라고, 또 학교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건우보다 친구가 많아지길 바라죠.
그런 수현이는 동네의 도깨비 고개를 찾아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그랬더니 수현이 외할머니의 말과 행동을 꼭 닮은 수상한 할머니가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는 도깨비를 불러내는 주문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캄캄한 밤, 옥상에 홀로 올라간 수현이는 도깨비를 불러내는 데 성공하죠. 하지만 모습을 드러낸 꼬마 도깨비는 수현이가 소원을 말할 때마다 그 소원은 들어주기 어렵다고 거절합니다. 그리고 수현이가 말한 소원은 수현이가 연습을 해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대답합니다. 마치 소원 들어주는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어서, 언젠가는 훌륭한 도깨비가 될 자신처럼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수현이가 소원을 이루기 위해 가장 처음 선택한 연습은 바로 자기 마음과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곧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면, 문제가 점점 커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이 책을 쓴 배다인 작가는 꼬마 도깨비와 수현이의 모습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과 문제를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그리고 주변 세상을 조금 더 넣ㅂ게, 깊이 있게 바라보고 이해하기를 권합니다.
나의 기준보다 조금 부족한 면이 있는 주변 어른들과 친구들로 인해 생긴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솔직한 태도와 따스한 한마디일 것입니다. 꼬마 도깨비와 수현이의 환상적인 이야기가 지금 우리에게도 일어날 듯한 이유는, 이 책 속에 어린이의 마음과 인생의 진리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안 돼’로 가득한 세상에서
기적을 발견하고 희망을 꿈꾸는 모든 아이들에게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세상이 힘겹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괜찮아라는 말보다 ”안 돼“라는 말을 더 많이 하니까요. 그래서인지 어린이들의 현실은 상상속 세계와 절묘하게 맞닿아 있고, 기묘한 경험이라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넘칩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끊임없이 자신의 세계를 넓혀 나가는 과정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씨앗은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힘일지도 모릅니다.
마치 내 이야기 같으면서도 잠ㄲㆍㄴ의 꿈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두 가지 매력이 한 이야기에 담겨 있는 배다인 작가의 글과 따뜻하면서도 신비로운 김수연 작가의 그림을 읽다 보면 어린이 독자들은 자신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적과 희망의 퍼즐 한 조각을 어느새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도깨비 뚝! 소원 딱! 95
도와줘! 107
믿을 수 없어 120
부끄러운 마음, 죄송한 마음 135
고마워! 146
사실은 이거 마법이야! 159

작가의 말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