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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사문단에서 시 부문으로 등단한 시인 청라 손병도의 첫 번째 시집, 〈보고詩프다〉가 발간되었다.
총 140개로 이루어진 이 시집에서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만나는 세상 만물과 사랑을 노래한다.
편안한 어조로 친구와 도란거리듯, 거기에 익살스러운 사투리를 적절히 양념해 얹어 맛을 낸 시집 〈보고詩프다〉에는 일상에서 무심히 스쳐 간 많은 것에 저자의 시선을 겹쳐 우리네 삶의 따스한 일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흔들리지 마라
언제나 어지러운 세상이다
흔들지 마라
애태우는 것들은 누구에게나 있다
- 「바람에게」 중에서

8월의 저 뜨거운
태양을 훔친 자 누구냐?
펄펄 끓는 가슴으로
청춘을 향해 쏘아 올린 화살
맨손으로 거머쥐던
푸르른 날들이여!
- 「누구냐」 중에서

치아뿌라, 그까짓 사랑 같은 건
내 마음 창고 속에
아직 잔뜩 들어 있다
한 바가지 퍼간다고
표 띠라도 날 줄 알았더냐
피라도 흘릴 줄 알았더냐
- 「부산 머스마」 중에서

무심한 듯 던지는 차분한 시구에서 반짝이는 위트가 돋보이는 시집 〈보고詩프다〉를 읽다 보면, 세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번뜩이는 영감에 감탄하며 고개를 주억거리다가도, 구성진 경상도 사투리를 그대로 따라 읽으며 웃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손병도 시인과 함께 그의 시선을 따라 세상을 바라보고, 그것들과 대화하며 깊은 사유를 통해 한발 나아가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ㆍ C.T 촬영
ㆍ 가는 세월
ㆍ 가로등
ㆍ 가을
ㆍ 가지가지 한다
ㆍ 갈대의 침묵
ㆍ 개망초
ㆍ 개미들이여!
ㆍ 겡상도 콩나물
ㆍ 고 스톱
ㆍ 고독에게
ㆍ 고드름
ㆍ 그 소리들
ㆍ 그래도 그때가
ㆍ 그런 날이 있습니다
ㆍ 그리움
ㆍ 그쵸?
ㆍ 기막힌 핑계
ㆍ 기억의 이유
ㆍ 길 떠나는 영혼이여!
ㆍ 까치밥 홍시
ㆍ 깨진 두레박
ㆍ 나는 다 들리지
ㆍ 나는 호박이다
ㆍ 나의 시는
ㆍ 나이
ㆍ 내 이름에 대한 소고(小考)
ㆍ 너 먼저가
ㆍ 네비게이션
ㆍ 누구냐
ㆍ 눈
ㆍ 눈 사 람
ㆍ 능금이 익어갈 무렵
ㆍ 늙은 등대
ㆍ 달맞이꽃
ㆍ 달집태우기
ㆍ 당신은
ㆍ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ㆍ 덩굴장미 다섯 송이
ㆍ 둠벙논 왕잠자리
ㆍ 따뜻한 겨울나기
ㆍ 때
ㆍ 뜨개질
ㆍ 로또
ㆍ 마지막 일몰
ㆍ 마침표
ㆍ 메뉴판
ㆍ 명량(鳴梁) 장보기
ㆍ 몰래한 사랑
ㆍ 못난이 꽃
ㆍ 무인 차단 정산기
ㆍ 무임승차 라떼
ㆍ 물거품
ㆍ 미련
ㆍ 바가지
ㆍ 바다
ㆍ 바람에게
ㆍ 별호(別號)
ㆍ 백미러
ㆍ 보고 싶을 땐
ㆍ 보리 개떡
ㆍ 보리밥
ㆍ 봄이여!
ㆍ 봄의 고백
ㆍ 부산 머스마
ㆍ 부채, 바람 피우다
ㆍ 비누
ㆍ 비빔냉면
ㆍ 비 오는 날의 수채화
ㆍ 빛과 그림자
ㆍ 빨간 우체통
ㆍ 빨간 장미
ㆍ 사랑 그거
ㆍ 사랑은
ㆍ 사랑하지 마십시오
ㆍ 삼강주막
ㆍ 석류꽃
ㆍ 성찰
ㆍ 선 풍 기
ㆍ 세월
ㆍ 수박이 익던 날
ㆍ 수선화
ㆍ 숟가락
ㆍ 아름다운 꽃
ㆍ 아름답게 늙어 간다는 것
ㆍ 아버지와 아들
ㆍ 아버지의 면허증
ㆍ 아이스크림에게
ㆍ 안개도시
ㆍ 어머니의 강
ㆍ 어머니의 기도
ㆍ 어리석은 지구
ㆍ 언제나 낯선 길
ㆍ 얼러와! 대군 첨이제?
ㆍ 얼음 여인
ㆍ 열대야(熱帶夜)
ㆍ 영혼들의 겨울
ㆍ 욕
ㆍ 욕심
ㆍ 우후죽순(雨後竹筍)
ㆍ 울 아부지 새참
ㆍ 울보 매미
ㆍ 웃는 놈들
ㆍ 유령도시
ㆍ 유리 벽
ㆍ 유턴
ㆍ 이슬비
ㆍ 일기예보처럼
ㆍ 잊을 수 없는 눈물
ㆍ 자갈치 꼼장어
ㆍ 장모님
ㆍ 장맛비
ㆍ 전기밥솥
ㆍ 지키지 못한 약속
ㆍ 절벽
ㆍ 짝사랑
ㆍ 짝퉁
ㆍ 착각
ㆍ 착각하지 마라
ㆍ 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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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홍시
ㆍ 회 한 접시
ㆍ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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