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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은 시작이 있어도 끝이 없는 힘든 길을 고독하게 걸어가는 외로운 사람들 이라고한다.
？뿐만아니라 입학은 있어도 졸업이 없는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 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아무리 애써 좋은 글을 써도 자기 만족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세인들의 사랑을 받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시는 정을 뿌리로 하고 말을 싹으로 하며 소리를 꽃으로 하고 의미를 열매로 한다고 백거이는 말했다.
？또한 임금을 사랑하지 않고 나라를 걱정하지 않는 것은 시가 아니며 어지러운 시국을 아파하지 않고 퇴폐적 습속을 통분하지 않는 것도 시가 아니며 선을 전하고 악을 징계하는 사상이 없으면 시가 아니라고 정약용은 말했다.
？중국의 시성 두보는 붓 놓자 풍우가 놀라고 시편이 완성되자 귀신이 울고 갔다는 말로 명시를 정의했다.
？시란 쓰면 쓸수록 더욱더 어렵다는 생각을 나는 참 많이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열번째 시집 「내 마음의 정원」은 지나온 내삶의 여적을 뒤돌아보고 인생 여정에서 가슴에 남는 다양한 빛깔들을 추슬러 조상의 얼 같은 삶의 애환과 사랑을 글로써 담아보려고 노력했지만 부끄럽기 그지없다
？사랑의 미로같은 시작도 끝도없는 길에서 풀잎에 맺힌 새벽 이슬같이 영롱하고 밤하늘 별들처럼 다정한 시어 하나 찾으려고 그토록 애써왔던 지난 시간들이 나를 슬프게 위로한다.

2022. 10. 가을을 보내며

1부
내 마음의 정원
내 마음의 정원庭園 _12
내 마음 밭에 핀 꽃 _14
들꽃 _15
풍란風蘭 감상 _16
정신 나간 흰 매화 _18
봄이 오는 소식 _19
마곡사 단풍 _20
벗꽃 만발한 꽃길 걸으며 _21
단풍·1 _22
단풍·2 _23
풍란을 보며 _24
구름다리 _25
하얀 민들레 _26
어름 꽃 _27
봄 마중 _28
상사화相思花* _30
난 꽃이 피는 이유 _31
홍도 해변 몽돌 _32
나는 누구 인가 _34

2부
어머니의 강
어머니의 강 _36
겨울 여자 _38
달뜨는 소리 _39
어머니·1 _40
어머니·2 _42
아버지 사랑 _44
아내 _46
아내의 기억력 _48
달무리 _50
공상 _51
탕춘대성蕩春臺城 _52
연잎밥 _54
희망 _55
행복과 불행 _56
삶의 자취와 그림자 _57
큰 스승 _58
지붕 위의 소 _60
옥상 꿈의 정원 _62


3부
한밤에 우는 매미
한밤에 우는 매미 _64
별 _65
천수답(다락논) _66
소낙비 _67
사랑의 비극 _68
지천명知天命 _69
꽃비 내리는 날 _70
황혼 _71
나녀상裸女像* _72
북한산에 뜬 무지개 _74
바벰바족 _75
돌같이 살리라 _76
인생 _77
시詩의 산山 _78
삶의 인장 _79
모과 _80
인생 _81
임에게 _82


4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For the glory of God)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 _84
천사 아주머니 _87
기도 _88
미래의 인생 _89
불구하고 사랑·1 _90
불구하고 사랑·2 _92
사랑이여 빛이여 생명이여 _93
임인년 새해 아침 기도 _94
공空과 색色은 일체인가? _96
모든 것이 헛되도다 _99
여행 _100
이 또한 지나가리라 _102
(This too,shall pass away)
갈릴리 호수가 에서 _104
낮은 곳에 희망이 있다 _106
부활 _108
금강산金剛山 _110
마음의 공백 _114


5부
가슴에 있는 이야기
기생충이 상을 받다 _116
인생무상人生無常 _117
편백 나무 숲길 _118
애련 _119
두물머리 노을 _120
고갯마루 쉼터 _121
두지리 약수 매운탕 _122
일장춘몽 _123
김호중의 왕팬 _124
천둥 번개 _125
인생은 사랑이다 _126
히말리아 인 _127
불나비 사랑 _128
보부상 아리랑 _129
비련悲戀 _130
(퇴계 이야기)
숙 에게 _132
슬픈 짝사랑 _134
네가 지금 어디에 있느냐? _136
향수鄕愁 _138
고향 산가의 저녁 풍경 _142

내 마음의 정원庭園


삶이 고달프고 많이 힘들다고
아무렇게나 팽개쳐왔던 내 마음의 정원
어느새 폐원이 되어
시기 질투 거짓 탐욕 같은
온갓 잡초들이 무성이 자라있어
어지럽게 버려진 쓰레기장처럼
흉물스럽고 애잔하기만 했다

자비로 안기는 온유
행복을 꿈꾸던 사랑
진실을 빌던 염원
성실 같은 것들이
쓰레기 돌덩이처럼 버려지고
근심 걱정 염려 같은 잡초 속에
이리저리 얽혀있어
연약한 들숨 날숨만
힘겹고 가냘프게 파닥이고 있었다

나 자신도 모르게 폐원이 된
내 마음의 정원
진흙탕 같은 세상 유혹에 빠져
쓰러지고 넘어져 허우적거릴 때
주님이 찾아와
시기 질투 거짓 탐욕 같은 쓰레기를 치우고



웃자란 근심 걱정 염려 같은 잡초들을 뽑아주고

앞을 가로막는 돌덩이를 치우고
온유 사랑 겸손 신의 성실 같은
사랑의 꽃을 심으니
흐르는 맑은 물 위로 물고기가 노닐고
향기로운 꿀을 빠는 벌 나비가 날아들고
희망을 노래하는 새들이 지저귀고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는 안식의 정원이 되었다

나는 새롭게 태어난 마음의 정원에
새로이 눈뜨는 환희와 놀라움이
하늘에서 내려와
광명을 잃고 어둠 속에서 헤매던 죄인의 입에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후회와 감사의 노래 흥얼거렸다.

*: 찬송가 305장 가사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