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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희 작가의 창작동시집이다. 총4부로 구성되어 저자의 주옥같은 동시 작품을 모아 엮었다.

1부 하늘 창이 열리면
1. 밤 음악회
2. 하늘 창이 열리면
3. 사루비아 _ 16
4. 정류장 앞 우체통
5. 만복이가 좋긴 한데
6. 드디어 나왔네
7. 우리 집 수호자
8. 동네 개 엄마 오지랖6
9. 앞마당 우물
10. 이를 어쩌나?
11. 까치가 되셨을까?
12. 물수제비
13. 초록 버스
14. 반갑다, 친구야!
15. 두 엄마의 기 싸움
13. 쑥 털털이

2부 여자친구 방에 있고 싶어

17. 동생 그림
18. 여자친구 방에 있고 싶어
19. 내 친구
20. 우정과 사랑 사이
21. 누나의 첫사랑
22. 꼭꼭 숨어라
23. 믿고 싶은 말
24. 아버지의 붕어빵
25. 크리스마스
26. 이모의 모
26. 할머니 집 가는 날
28. 똥강아지 공주
29. 할머니의 자랑거리
30. 할머니 산소
31. 고장 난 하모니카

3부 오줌을 누다가

32. 책벌레
33. 오줌을 누다가
34. 키재기 연주
35. 용돈 벌기
36. 알고 보니
37. 내가 너에게
38. 스트레스 해소법
39. 수영장에서
40. 고래밥
41. 허망한 장난
42. 사춘기 시작
43. 거꾸로가 좋아요
44. 답답한 날
45. 힘겨루기
46. 어떻게 하죠?
47. 휴대전화

4부 평화를 위해

48. 파리사냥
49. 평화를 위해
50. 나, 나가고 싶어
51. 정답게 살지요
52. 누가, 누가 먹을까?
53. 오리의 잔꾀
54. 검은 배
55. 황태
56. 가을이 왔어요
57. 슬기로운 생각
58. 이사 온 너구리
59. 누워 사는 나무
60. 무 씨앗
61. 재미없어진 놀이
62. 변덕쟁이 벌
63. 만복이 속셈

책머리에

꽃향기를 전해 주니 바람 자체의 향을 알아채기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바람에도 향기가 있어요.
계절을 알리는 향기, 기후를 알리는 향기,
때론 사람들의 마음을 알리는 향기도 있답니다.
바람은 수시로 향기를 바꾸어 자신의 기운을 표현한답니다.

친구들의 마음도 그렇지 않나요?
우리의 마음은 모두 다르니까요.
선생님은 친구들의 마음속에 살며시 들어가고 싶어요.
선생님의 다듬지 못했던 동심을 친구들의 마음을 바라보며 잘 다듬어 친구들과 가까운 친구가 되고 싶어, 동시로 친구들을 찾아갑니다.

자연을 통해 친구를 만나고, 학교생활을 통해 친구를 만나고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친구들을 만나니, 우리 아주 가까운 친구가 된 기분이 들어요.
그림도 친구들을 생각하며 그렸어요.
하나하나 그리며 〈오리의 잔꾀〉 동시를 만날 친구들을 위해 기도했어요.
친한 친구가 된 기분에 풍선처럼 하늘을 둥둥 날고 있는 기분이어요.

선생님은 동시를 통해 친구들을 자주 만나고 싶어요.
하늘의 구름 속에서 만나고, 꽃 속에서 만나고,
우리 꿈속에서도 만날래요? 언제든지 만나요.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을게요.


2022년 가을
서해 끝에서 최연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