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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기념
광주전남시인 번역 시선집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4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기념하기 위한 광주전남시인 번역 시선집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거점이었던 옛 전남도청 자리에 지난 2015년에 조성됐지만 광주전남 시인들의 번역 시선집이 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2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오월’을 화두 삼아 치열하게 자신의 문학세계를 개척해온 이 지역 문인들에게 이번 시선집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 번역 시선집에는 광주전남에서 활동하는 59명 시인의 시가 각 2편씩 한글 원문과 영문으로 번역되어 실렸다. 5·18민주화운동 이후 일상화되고 내면화된 ‘사건’의 다양한 심층을 읽을 수 있다. 시가 수록된 시인은 강경호, 강만, 강회진, 고선주, 고성만, 고영서, 고재종, 곽재구, 김경옥, 김경윤, 김규성, 김령, 김미승, 김선태, 김애숙, 김완, 김인호, 김정원, 김정희, 김종, 김호균, 김황흠, 김희수, 나종영, 노창수, 문귀숙, 박관서, 박노식, 박두규, 박판석, 백애송, 서애숙, 선안영, 신남영, 심진숙, 안오일, 염창권, 오명규, 오선덕, 오성인, 이대흠, 이봉환, 이상인, 이송희, 이재연, 이지담, 전숙, 전숙경, 전원범, 정양주, 정윤천, 정채경, 조성국, 조진태, 최미정, 함진원, 허형만, 황지우, 황형철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제4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아시아 문학인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사회를 위한 지속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는 문학축제이다. 2022년 10월 20일~22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아시아의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In search of Asia`s Lost Faces)'이다. 서구식 휴머니즘의 몰락이 가져온 비극과 고통 속에서 아시아의 잃어버린 얼굴을 찾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 이번 시선집의 발간도 그러한 일환의 하나이다.

아시아문학은 지금까지 인간중심주의 문학으로 일관해 왔던 서구문학을 성찰하며 다시 인간을, 인간이 애초에 떠나왔던 대지의 일부로 되돌려 보내는 방향으로 세계를 선도할지도 모른다. 그것이 인간과 자연을 하나의 생태 사이클로 보는 생태주의가 됐건, 과학기술문명과 이성주의로 겪는 삶의 암울한 전망의 반대편에 서 있는 동양의 사상과 정신들을 재발견하는 것이 됐건, 향후 세계문학의 ‘핫 플레이스’가 아시아가 될 것이라는 사실만은 명약관화하다.
- 고재종 시인의 ‘발간사’ 중에서

발간사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제4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기념
광주전남시인 시선집 『물을 가지고 놀았다』 발간에 부쳐
고재종 시인ㆍ4

Preface
Commemoration of the Asia Culture Center’s 4th Asian
Literature Festival Preface to Played with Water,
Gwangju Jeonnam Poets’ Poetry Collection
Ko Jae jong poetㆍ17

강경호 Kang Kyung ho
잘못 든 새가 길을 낸다ㆍ42｜A Lost Bird Shows Me the Wayㆍ43｜비둘기ㆍ44｜Pigeonsㆍ46

강 만 Kang Man
소리의 뒷모습ㆍ48｜Behind the Soundㆍ49｜길 건너기ㆍ50｜To Cross the Streetㆍ51

강회진 Kang Hoe jin
중간에서 만나자는 말ㆍ52｜Let’s Meet in the Middleㆍ53｜ 어떤 주소ㆍ54｜Some Addressㆍ55

고선주 Go Sun ju
꽃ㆍ56｜Flowerㆍ57｜수장(水葬)ㆍ58｜Water Burialㆍ59

고성만 Go Sung man
달의 가슴ㆍ60｜The Moon’s Chestㆍ61｜투계ㆍ62｜Cockfightingㆍ63

고영서 Ko Young seo
전일빌딩245ㆍ64｜ Jeonil Building 245ㆍ65｜목백일홍, 그 꽃잎을ㆍ67｜Crape Myrtle and Its Flowersㆍ68

고재종 Ko Jae jong
꽃의 권력ㆍ70｜Power of Flowerㆍ71｜길은 내가 홀로 흐르는 꿈ㆍ72｜The Road Is the Dream Where I Flow Aloneㆍ74

곽재구 Kwak Jai gu
희망을 위하여ㆍ76｜For Hopeㆍ77｜기차는 좀더 느리게 달려야 한다ㆍ78｜Trains Should Be Slowerㆍ80

김경옥 Kim Kyung ok
바늘ㆍ84｜Needleㆍ85｜외주ㆍ86｜Subcontracting Slaughterㆍ88

김경윤 Kim Kyung yoon
맨발의 시간ㆍ90｜Barefoot Timeㆍ91｜고양이를 기다리는 저녁ㆍ93｜In the Evening, Waiting for the Catㆍ94

김규성 Kim Gyu seong
함박눈ㆍ96｜Large Snowflakesㆍ97｜꽃잠ㆍ98｜Ggoatjahmㆍ99

김 령 Kim Ryeong
꽃잎 떨어져 땅에 닿는 동안ㆍ100｜While a Petal Descends to the Groundㆍ102｜구두ㆍ104｜Glass Slipperㆍ106

김미승 Kim Mi seung
이 빛깔들은 어디에서 오는가ㆍ108｜Where Do These Colors Come From?ㆍ110｜빙열ㆍ112｜Ice Cracksㆍ114

김선태 Kim Seon tae
조금새끼ㆍ116｜Neap Tide Childㆍ117｜내 속에 파란만장ㆍ118｜The Storm Withinㆍ120

김애숙 Kim Ae suk
뱀을 부리는 여자ㆍ122｜The Snake Charmerㆍ123｜명함 한 장ㆍ124｜A Name Cardㆍ126

김 완 Kim Wan
사월의 눈들ㆍ128｜Eyes in Aprilㆍ129｜발자국ㆍ130｜Footstepsㆍ131

김인호 Kim In ho
누름돌ㆍ132｜Stone Weightㆍ133｜참게 이야기ㆍ135｜Story of King Crabsㆍ136

김정원 Kim Jeong won
줄탁ㆍ138｜Crack, Knockㆍ139｜비ㆍ140｜Rainㆍ141

김정희 Kim Joungh hee
절창ㆍ142｜Stab Woundㆍ144｜마량, 그 푸른 사랑ㆍ146｜ Maryang, that Blue Loveㆍ148

김 종 Kim Jong
주머니에게ㆍ150｜Dear Pocketㆍ151｜그대에게 가는 연습ㆍ152｜I Practice Going to Youㆍ154

김호균 Kim Ho kyun
소금쟁이ㆍ156｜Water Striderㆍ157｜염소의 힘ㆍ158｜Goat’s Strengthㆍ160

김황흠 Kim Hwang heum
풍경ㆍ162｜Wind Chimeㆍ163｜어느 하루ㆍ164｜One Dayㆍ165

김희수 Kim Hee soo
옛이야기ㆍ166｜Old Taleㆍ168｜뱀딸기의 노래ㆍ170｜Mock Strawberry’s Songㆍ171

나종영 Na Jong young
물염(勿染)의 시(詩)ㆍ174｜Mulyeom’s Poemㆍ176｜ 꽃의 여행ㆍ178｜Flower’s Travelsㆍ180

노창수 Rho Chang soo
선인장 기르는 친구에게ㆍ182｜
To My Friend with Cactiㆍ183｜데칼코마니 연습ㆍ185｜Decalcomanie Practiceㆍ186

문귀숙 Moon Kwi sook
햇살의 두께만큼 그늘의 두께가ㆍ188｜As Thick as Sunlightㆍ189｜둥근길ㆍ190｜Round Pathㆍ192

박관서 Park Kwan seo
광주행ㆍ194｜Train to Gwangjuㆍ195｜눈빛ㆍ196｜Glint of the Eyeㆍ198

박노식 Park No sik
상실ㆍ200｜Lossㆍ201｜소망ㆍ202｜Wishㆍ203

박두규 Park Doo kyu
바다가 푸른 이유ㆍ204｜Why the Sea is Blueㆍ205｜그렇게 그대가 오면ㆍ206｜If You Come to Me Soㆍ207

박판석 Park Pan seok
산이 가는 곳ㆍ208｜Where the Mountain Goesㆍ209｜도토리ㆍ210｜Acornㆍ211

백애송 Baek Ae song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ㆍ212｜Can We Be Beautiful?ㆍ213｜ 역주행ㆍ214｜Driving in Reverseㆍ216

서애숙 Seo Ae sook
여름, 일로 연꽃방죽에서ㆍ218｜Summer, at the Illo Lotus Gardenㆍ220｜ 해바라기ㆍ222｜Sunflowerㆍ223

선안영 Sun An young
야광별이 빛나는 밤에ㆍ224｜The Night of Glow-in-the-Dark Starsㆍ225｜입춘(立春)ㆍ226｜Start of Springㆍ227

신남영 Shin Nam yeong
물 위의 현(弦)ㆍ228｜Strings on the Waterㆍ229｜ 하늘의 소리를 엿듣다ㆍ230｜ Eavesdropping on Heavenㆍ232

심진숙 Shim Jin sook
52 블루ㆍ234｜52 Blueㆍ236｜팔의 기억ㆍ238｜The Arm’s Memoryㆍ240

안오일 Ahn Oh il
빛무덤ㆍ242｜Light-Graveㆍ244｜의자를 고치다가ㆍ246｜While Mending a Chairㆍ248

염창권 Yeom Chang gwon
논어(論語)ㆍ250｜Analects of Confuciusㆍ251｜고인돌ㆍ252｜Dolmenㆍ253

오명규 Oh Myung kyu
잊으라ㆍ254｜Forget!ㆍ255｜당신과 나 사이ㆍ256｜ Between You and Meㆍ257

오선덕 Oh Seon deok
카테리니행 기차ㆍ258｜Train to Kateriniㆍ259｜내비게이션ㆍ260｜Navigationㆍ261

오성인 O Seong in
간이역전 공중전화ㆍ262｜
A Public Telephone Booth in Front of a Whistle Stopㆍ264｜발렌타인ㆍ266｜Valentineㆍ268｜

이대흠 Lee Dae hume
아우슈빠이ㆍ272｜Aushuppaiㆍ274｜바스키아의 편지ㆍ276｜Basquiat’s Letterㆍ277

이봉환 Lee Bong hwan
밀물결 오시듯ㆍ278｜As If Rising Tides Comeㆍ279｜구절초에게ㆍ280｜To Siberian Chrysanthemumsㆍ281

이상인 Lee Sang in
열하룻 밤의 달ㆍ282｜Moon on the Eleventh Nightㆍ283｜종소리ㆍ284｜Sound of a Bellㆍ285

이송희 Lee Song hee
물병자리ㆍ286｜Aquariusㆍ287｜첫눈ㆍ288｜First Snowㆍ289

이재연 Lee Ja yeon
허공에 검은 선을 그으며ㆍ290｜Drawing Black Lines in the Airㆍ292｜돌에 물을 준다ㆍ294｜I Water the Stoneㆍ296

이지담 Lee Ji dam
활의 언어ㆍ298｜Language of a Bowㆍ299｜무등산 고사목ㆍ300｜A Dead Tree in Mt. Mudeungㆍ302

전？숙 Jun Sook
아버지의 손ㆍ304｜Father’s Handㆍ306｜징검다리ㆍ308｜Steppingstonesㆍ310

전숙경 Jeon Suk goung
벌레 먹은 과일에 부쳐ㆍ312｜To a Worm-Eaten Fruitㆍ314｜사랑ㆍ316｜Loveㆍ318

전원범 Jun Won bom
별ㆍ320｜Starㆍ321｜살아간다는 것은ㆍ322｜Might Living Beㆍ324

정양주 Jeong Yang gu
등꽃ㆍ326｜Wisteriaㆍ327｜하류로 가고 싶다ㆍ328｜I Want to Go Downstreamㆍ329

정윤천 Joung Yeun chan
천천히 와ㆍ330｜Come Slowlyㆍ331｜별 물ㆍ332｜ Star Waterㆍ333

정채경 Jung Chae kyung
사랑 복용 시 주의사항 2ㆍ334｜Precautions for Taking Love 2ㆍ335｜슬픈 농담ㆍ336｜Sad Jokeㆍ337

조성국 Cho Sung guk
금강내산도ㆍ338｜Geumgangnaesandoㆍ339｜부의ㆍ341｜Funeral Giftsㆍ342

조진태 Cho Jin tae
도끼날처럼 아주 짧게ㆍ344｜Extremely Short Like the Blade of an Axㆍ345｜야만의 이름으로 사람의 길을 묻노니ㆍ346｜In the Name of Barbarians I Ask the Human Wayㆍ348
최미정 Choi Mi jeong
동백ㆍ350｜Camelliaㆍ351｜구름이 엿보았던,ㆍ352｜What the Clouds Sawㆍ354

함진원 Ham Jin won
견딘다는 것ㆍ356｜What It Is to Endureㆍ357｜가을에ㆍ358｜In Autumnㆍ359

허형만 Heo Hyung man
영혼의 눈ㆍ362｜Eye of the Soulㆍ363｜ 겨울 들판을 거닐며ㆍ364｜While Walking Through Winter Fieldsㆍ366

황지우 Hwang Ji woo
호남의수족관(湖南義手足？)ㆍ368｜The Honam Prosthetic Hand and Foot Museumㆍ370｜무등ㆍ373｜Mudeungㆍ374

황형철 Hwang Hyung chul
감과 나무의 사이ㆍ376｜Between the Persimmon and the Treeㆍ378｜뒤ㆍ380｜Backㆍ381

해설
광주·전남 시문학의 개관 염창권 시인ㆍ382

Explanations
An Overview of Gwangju Jeonnam Poetry
Yeom Chang gwon poetㆍ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