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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잔잔한 감동과
매일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일상에서 찾은 작은 행복 이야기

행복은 순간적인 감정이 아닌 장기간 지속되는 기분이다. 행복은 즐거움이나 기쁨보다는 오히려 특별한 사건이 없는 편안한 상태라고 말하는 것이 바른 표현일 것이다. 우리는 직장, 가족, 건강 등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상태를 행복하다고 말한다. 물론 만족한 상태에는 기쁨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행복한 날은, 특별한 일이 없는 만족과 즐거움을 느끼는 편안한 날이라고 말하면 모두가 수긍할 것이다.
특별하지 않은 오늘이지만 스스로 행복해지기로 결심한 나에게, 나처럼 작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되었다. 무모할지언정 치마에 햇살 가득 담아 할머니에게 선물하는 손녀의 따뜻한 마음이, 마지막이 될지 모를 가을에 국화꽃 베개를 만드는 아버지의 사랑이, 사랑하는 어머니를 위해 수선화 꽃밭을 선물하는 딸의 정성이 행복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는 어쩌면 오늘 이 하루를 소홀하게 지나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행복은 그리 멀리 있거나 또 거창하지도 않다.
장미도 아름답지만 이름 모를 작은 꽃에도 눈길이 머문다. 거대한 바위도 멋있지만 냇가의 조약돌도 동심을 부추긴다.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충분히 그 모습 그대로 가치 있는 삶이 된다. 긴 여행과도 같은 우리의 매일매일에는 나름대로 행복과 기쁨을 꽃피울 씨앗이 묻혀있다. 단지 우리의 지나친 기대감으로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남들보다 앞서 나아가는 것만이 즐거운 여행이 아니다. 빠르지 않아도 좋다. 천천히 걸어도 좋다. 나다운 여행이면 충분하다. 길가의 작은 꽃도 하늘도 바람도 보듬고 느끼는 여행이라면 행복하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매일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 책 『나는 매일 행복해지기로 했다』를 읽으면서 나의 소중함을 알아가기를 바란다.

1장 - 햇살을 선물하는 소녀

희망을 선물하는 구두 가게 / 아름다운 배 뒤에 숨은 고난의 항해 / 시간을 수놓는 수선화 꽃밭 / 햇살을 선물하는 소녀 / 행복을 찍어주는 사진관 / 광산에 핀 하얀 꽃 / 깨끗해진 바구니 / 꽃 한 송이에 담긴 사랑 / 행복한 여행을 위한 작은 배려 /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도자기 / 사랑을 담은 국화꽃 베개 / 소중한 친구의 희망의 말 / 딸에게 보내는 아빠의 편지 / 행복을 요리하는 요리사 / 소중한 불상을 지켜낸 지혜로움 / 험한 자갈길에 숨겨진 사랑

2장 - 소중한 사람이 남긴 선물

사랑이 묻어난 낡은 도시락 / 거친 바다에 사는 사람들 / 감동을 주는 최고의 연기 / 사랑을 밝히는 양초 두 자루 / 소중한 사람이 남긴 선물 / 나를 지켜준 내 친구 무인도 / 물고기 일곱 마리의 행복 / 갈림길에 선 엇갈린 운명 / 나타낼 수 없는 어머니의 모습 / 눈물로 꺼진 촛불 / 영혼을 그리는 화가 / 삶의 희망을 가져다준 빵 / 어미 개의 자식 사랑 / 말 없는 아빠의 연장통 / 뜰채에 알맞은 물고기 / 1초가 세상을 바꾼다

3장 - 나누며 살아가는 아름다움

고난 있는 삶이 아름다운 이유 / 열쇠는 언제나 열쇠일 뿐 / 나누며 살아가는 아름다움 / 장미꽃을 사랑한 바위꽃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 / 어부의 여유로움 / 도시를 지키는 날개 없는 천사 / 소중한 부모의 존재 / 용감한 엄마, 자상한 아내 / 자유로움이 만들어낸 길 / 함께 사는 세상 / 인생을 결정짓는 지혜로운 선택 / 인생을 사는 지혜로움 / 사랑을 위한 사랑법 / 굳건하게 싹을 틔우는 힘 / 두려움 없는 개척하는 삶

4장 - 변하지 않는 영원한 사랑

외나무다리 건너기 / 내 안에 존재하는 평화로움 / 빛을 밝힌 남겨둔 사랑 / 새로움을 창조하는 힘 / 우리 앞에 놓인 선택의 순간 / 사랑을 먹는 나무 / 마음의 눈을 가진 아버지 / 변하지 않는 영원한 사랑 / 인생의 또 다른 투자 / 화단에 찾아온 행복 / 가장 크고 넓은 사랑 / 단 하나뿐인 소중한 아이 / 탐욕이 만들어낸 파멸 / 고통과 평화의 공존 / DO IT NOW

시간을 수놓은 수선화 꽃밭

누가 이런 인적 드문 산꼭대기에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어 놓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녀는 꽃밭을 향해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딸은 뒤에서 그런 어머니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꽃밭 한가운데로 좁다란 길을 따라 조금 더 걷다 보니 자그마한 집 한 채가 있었습니다. 그 집 입구에 푯말이 있었는데 이런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당신이 지금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립니다.
첫째, 한 여자가 작고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 생각으로
둘째, 틈틈이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두 손으로
셋째, 1958년부터 시작함.’
그녀는 푯말 앞에서 오랫동안 생각에 잠겨 서 있었습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오래전부터 혼자서 그토록 정성을 다해 이 꽃밭을 만들었구나.’
그녀는 걸음을 돌려 딸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면서 상념에 사로잡혔습니다. 시간이 감에 따라 그녀의 가슴은 뜨거운 무언가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보았던 수선화 꽃밭처럼 눈에 보이는 모두가 감동의 물결 그 자체였습니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남모르게 하루같이, 쉬지 않고 아름다운 꽃밭을 가꾸어온 여인. 내게도 처음부터 이런 꿈이 있었다면…. 하루에 조금씩 무언가를 만들어갈 수 있는 내게도 그런 꿈이 있었지. 꿈이 있었어!’(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