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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묵상하며 기도하듯 쓴 시
망백(望百)의 나이에 이른 이복섭 시인의 시는 삶의 경륜에 신앙의 깊이가 더해진 특별함이 있다.
시에 맞닿아 있는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이 구절마다 배인 것은 그의 삶 자체가 신앙의 길을 벗어나지 않음에서 비롯됐다.
그는 신앙시집 《드릴 것 있습니다》, 《부르짖는 눈물》, 《칼날 위를 걷는 달팽이》를 출간했다. 이어 출간된 《뜨거운 심장》은 〈성탄절〉이란 시에서 제목이 비롯됐다. 예수님 탄생에 대한 가슴 아픈 하나님 사랑을 생각하며 시를 쓰다가 눈물 속에 필을 놓게 된 짧은 시이다. ‘마리아여!// 아기를/ 뜨거운 내 심장 속에/ 넣어주세요’(〈성탄절〉전문) 속에 예수님 탄생에 대한 시인의 내면적 세계가 드러나는 제목이다.
《뜨거운 심장》에 담긴 시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하나님께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가 닿아있는 것을 느낄 것이다.
노안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묵상하며 기도하듯 시를 쓰는 시인의 모습은, 주변인의 시선에서도 신앙 선배로서 모범적이고 보기에 좋은 삶의 태도라 여겨진다.

성경을 묵상하며 기도하듯 쓴 시
망백(望百)의 나이에 이른 이복섭 시인의 시는 삶의 경륜에 신앙의 깊이가 더해진 특별함이 있다.
시에 맞닿아 있는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이 구절마다 배인 것은 그의 삶 자체가 신앙의 길을 벗어나지 않음에서 비롯됐다.
그는 신앙시집 《드릴 것 있습니다》, 《부르짖는 눈물》, 《칼날 위를 걷는 달팽이》를 출간했다. 이어 출간된 《뜨거운 심장》은 〈성탄절〉이란 시에서 제목이 비롯됐다. 예수님 탄생에 대한 가슴 아픈 하나님 사랑을 생각하며 시를 쓰다가 눈물 속에 필을 놓게 된 짧은 시이다. ‘마리아여!// 아기를/ 뜨거운 내 심장 속에/ 넣어주세요’(〈성탄절〉전문) 속에 예수님 탄생에 대한 시인의 내면적 세계가 드러나는 제목이다.
또한 시심이 보다 맑고 뜨겁게 삶을 고백한 시 〈살아온 세월〉 3~6연에서 ‘나는/ 내 생명의 뿌리를 잡고/ 몸부림치는 내 모습// 야곱의 하나님이여/ 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으십니까// 소리 소리 지르며/ 몸부림쳐 봐도/ 아무 말도 없는 광야에서//백발이 되도록/ 살아왔음이 기적이라’고 하며, 10~11연에서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 내가 드릴 것은/ 하나님만 사랑하는 것뿐이로다’ 하고 ‘살아옴의 기적’이 ‘나의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었으므로, 여생은 자신의 지극한 사랑을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겠다는 성숙한 고백을 하고 있다.
《뜨거운 심장》에 담긴 시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하나님께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가 닿아있는 것을 느낄 것이다.
노안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묵상하며 기도하듯 시를 쓰는 시인의 모습은, 주변인의 시선에서도 신앙 선배로서 모범적이고 보기에 좋은 삶의 태도라 여겨진다.

*시인의 말 …5
*추천의 글 …6

못자국 …14
감람산 …15
사모 …16
평화 …18
싸움터 …19
백합화 …20
노년의 기도 …22
바구니 …23
사모(思慕)곡 …24
민들레 …26
잔디 …27
할미꽃 …28
연가 …29
빛과 어둠 …30
나의 십자가 …32
향취 …34
내 얼굴 …35
자화상 …36
묵상 기도 …38
비 …40
조약돌 …41
잃어버린 날 …42
몸부림 …44
푯대 …45
지난날들 …46
산골마을 …48
과일 한 알 …50
항상 기뻐하라 …51
두 나무 …52
갈래 길 …54
몸부림 …55
눈 …56
오늘 …58
자운영 풀 …60
그릇 …61
고센 땅에서 …62
빛 1 …64
빛 2 …65
창조주 …66
평화 …68
동백꽃 …69
옹달샘 …70
민들레 집 …72
눈물 …73
고목과 나 …74
열린 문 …76
내 모습 …77
교회의 영광 …78
내 영혼 …80
꽃 …82
아픔 …83
반납 …84
부끄러운 얼굴 …86
닭이 울기 전 …87
행복한 자 …88
주의 날 …90
숨결 …91
봄비 …92
그때 그날 …94
은혜 …95
열매 …96
아멘 …97
자화상 …98
성실(사순절) …100
봄날 …102
찬양(성가대) …103
송구영신(예배) …104
나의 아버지 …105
한 시간 …106
밭 …107
한 그루 나무 …108
십자가의 도(道) …110
빈자리 …112
추수(추수감사절 예배) …113
길 …114
12월의 노래 …116
밧줄 …117
색소폰의 기도 …118
황혼의 길에서 …119
한번쯤 …120
솔개 이야기 …122
소원 …123
새해 첫 설교 이야기 …124
하루 첫 시간 …126
구십 고갯마루 …128
공 …130
말씀의 힘 …132
봉숭아 …134
훈련 …136
독수리 이야기 …137
고함 …138
기막힌 훈련 …140
모락모락 …141
부활의 아침 …142
빛의 길 …143
안개꽃 …144
반석 …145
아침 기도 …146
아버지 …148
하나님을 바라라 …149
도시 교회 …150
한 사람 위하여 …152
물방울 …154
단풍나무 …155
아멘 그물 …156
감사 …158
가을 산 …160
뿌리 …162
웃으심 …164
창조의 사랑 …166
나의 인생 …168
대한민국 …170
달력 …172
그리움 …174
음성 …176
성탄절 …178
너는 누구냐 …179
창조 신앙 …180
걸어가는 내 모습 …182
나 가는 길 …183
숨결 …184
향기 …186
금가락지 …188
함께 가자 …190
순복 …192
나의 일생 …194
산과 바다 …196
대선 …197
발을 맞추면 …198
내 나라 …200
나 혼자 부르는 애국가 …202
발자취 …204
살아온 세월 …206

묵상 기도


나는
마음 깊은 곳에
문을 닫습니다

주님 앞에 말없이
무릎을 꿇습니다

수많은 사연들
두서없이 아뢰여도

“내가 다 알고 있다”
말씀하시는 주님

때로는
주님 앞에 말없이
웃기도 하고

때로는
주님 앞에 말없이
춤을 추기도 하고

때로는
주님의 손을
내 머리 위에 먼저 놓으면

부드러운 따뜻한 손에
슬며시 잠이 듭니다
- 38p


과일 한 알


식탁 위에 놓인
과일 한 알

이글거리는 태양
얼마나 참았을까
빨갛게 익기까지

하나님 사랑
순종했구나

나는
바라만 보고
먹을 수가 없네
- 50p


12월의 노래


앙상한 가지들은 순종하고
나무뿌리들은 묵상하네

외롭게
연한 순 하나 올라올 때

별들과 천사들의
청아한 노래 소리에

잠든 대지가
눈을 뜨고

내 마음 밭에는
조용히 조용히
눈이 내리네
- 116p


아침 기도


미명의 시간
조용히 눈을 감으면

산허리들이
기지개 펴는 소리

광활한 바다와 우주가
숨을 쉬는 소리

가장 작은 미립자로부터
풀과 나무 꽃들이

하나님의 권능과 영광을
노래하는 소리

둥지 속에서
어미 날개 아래
새끼들이 코고는 소리

내 영혼의 노래가
이 속에 묻혀버려서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아침 기도여
- 146p

살아온 세월


내 영혼아
내 육체를 끌고

광야에서
지치고 힘들고
외롭고 고독할 때

나는
내 생명의 뿌리를 잡고
몸부림치는 내 모습

야곱의 하나님이여
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으십니까

소리 소리 지르며
몸부림쳐 봐도
아무 말도 없는 광야에서

백발이 되도록
살아왔음이 기적이라

저녁노을
언덕에 서 있노라면

성령의 바람이
감싸 휘감아 돌고

새 하늘과
새 땅이 보이는구나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

내가 드릴 것은
하나님만 사랑하는 것뿐이로다
- 20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