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가족의 확장을 말하는 동화

주인공 아라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살게 되어 울릉도 외할머니 댁에서 독도 강치와 친구가 되면서 가족과 만날 수 없는 불안함과 외로움을 극복하는 이야기입니다.

“아라야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건, 그곳에서 언제나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가족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거야.”

소녀가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말하자 자신은 엄마도 아빠도 마을 사람들도 다 일본어부들에게 죽어서 돌아갈 곳도 기다려주는 이도 없다고 말하며 소녀에게 던지는 강치의 말은 큰 울림을 줍니다.

아픔을 함께 나누며 강치와 소녀는 친구가 되지요.

〈소녀, 강치를 만나다〉는 아픔을 나누고 서로를 위하는 사이가 될 수 있다면 사람과 동물도 가족 같은 관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더 넓게 생각하면 고래삼촌, 꽃게이모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다에 사는 모든 생명들이 가족이 될 수 있는 것임을 보여주는 동화 〈소녀, 강치를 만나다〉는 그래서 가족의 확장을 따뜻하게 보여주는 동화입니다.

코로나와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생태적인 삶의 전환을 넘어 지구시민으로 살아가는 마음가짐을 가르쳐 주는 동화입니다.

줄거리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울릉도 외할머니댁에 맡겨지는 아라.

엄마,아빠에게서 버림을 받았다고 믿는 아라의 꿈 속에 지금은 독도에서 사라진 강치가 나타나 가족과 친구들과 헤어진 슬픈 이야기를 듣고, 친구가 된다.

꿈에서 깨어난 아라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되고, 꿈속에서 만났지만 친구가 된 강 치를 기다리게 된다.

이대영(문학박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장)
아가들은 어머니 품 속의 상상계에서 산다. 그러다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란다. 아이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즉각 알아차린다. 언어로 상징되는 인간세계로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그림책이 퍽 중요하다. 아이들은 온갖 상징 즉, 움직이지 않는 검은색 문자와 여러 그림을 통해 말하고 듣고 꾸미는 방법을 깨닫는다. 패턴, 유추, 상상, 이입, 논리, 창의는 그렇게 시작된다.
《소녀, 강치를 만나다》는 외로운 소녀 아라와 바다생물 강치의 우정을 다룬 그림책이다. 부모와 떨어져 외롭게 살아가고 있던 강치와 아라는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친구가 된다. 가족의 소중함, 친구의 소중함,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아픈 사람들에 대한 배려 등등 아이의 감성과 논리를 키워줄 첫 그림책으로 안성맞춤이다. 깔끔한 문장과 아늑한 그림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아동용 그래픽 노블로서 손색이 없다.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아라야, 혹시 강치라고 들어본 적 있나?”
“아뇨”
“강치는 여기 울릉도하고 독도에 억수로 많이 살던 바다사자라 하는 동물이다.”
“지금은 멸종되고 없지.”
“멸종이요?”
“옛날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다 죽고 하나도 없는 걸 멸종이라 한다.”
아라가 슬그머니 할머니랑 눈을 맞추었어요.
이야기를 더 해 주길 바라는 눈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