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인생을 짐으로 지면 무겁지만, 가슴으로 안으면 가볍다고 한다.
더욱 몸과 마음을 다스려 비우고 버리면서 물욕에서 멀어진다면 내 인생은 훨씬 가벼워지리라.”

내가 만난 인연들은 나의 나날을 비춰주는 등대지기입니다. 인생같이 쌉쌀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음미하듯 마시며 지나온 내 삶과 나를 돌아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것도 시간이고 가장 짧은 것도 시간이지만, 시간은 결국 세월을 만듭니다.
사랑과 정으로 만났던 인연들을 내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숙명적 이별로 잃어버려 너무 많이 슬픕니다. 다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던 그들이 추억 속에서 나와 동행하기에 이제는 그만 슬퍼하려고 합니다.
어제는 다 지나갔기에 다시 또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 해바라기하며 마음 밭에 꽃씨를 뿌리렵니다.
- 서문 중에서

서문 4

1부 인생의 향기
동행 13
우주 쇼 17
눈부시게 아름다운 22
뉴욕을 가다 26
인생의 향기1 31
맛, 고향의 맛 35
소유와 욕망 39
삶, 그 서투른 길 43
낙엽을 밟으며 46
멕시코 칸쿤 49
토마스 하디의 《아내》52
어디서부터 왔을까 57


2부 오솔길 단상
고향의 숲 63
고장 난 저울 66
중국의 차 70
풀리처 상(언론의 노벨상) 74
오솔길 단상 79
L.A. 해외심포지엄 82
차와 동정 86
월광백차 한 잔 89
아버지의 뜰 93
창작 오페라, 논개 97
우리는 목木메달 101
리버 워크River walk 106

3부 꽃 몸살
내 인생의 책 113
비우고 버리기 118
인생의 향기2 121
즙장, 그 별미 125
수선화는 지고 128
광란의 축제를 보며 131
사막의 오아시스, 부하라 135
결혼, 사랑과 책임 139
칼멘과 비올레타 142
병실의 쓸쓸함 145
꽃 몸살 149
봄이 가져다준 선물 152

4부 가을 문턱을 넘으며
꽃은 다시 피는데 157
토담집 수국 161
곶감 떡 164
Freedom is not free 167
가을 문턱을 넘으며 170
정월 대보름 173
매미 잡는 손자 177
모든 축복이 너에게 181
치첸 이트사chichen itza 184
사랑의 콘서트 189
귀향 192
사랑하기 때문에 외롭다 196

5부 산이 산을 품고
금 면류관 203
찻잔에 담긴 소망 207
백악관 앞에서 209
혼을 불사른 여인의 땅 213
산이 산을 품고 217
상기네 아줌마 221
송편 만들기 224
인생의 봄날 229
그 남자의 이야기 232
잠 못 이루는 밤 236
내가 좋아하는 것들 240
이별 앞에서 244

라트라비타는 상류사회 남성의 사교계 모임에 동반하여 정부 역할을 하던 여성이다. 비올레타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던 알프레도는 ‘어느 행복했던 날’이라는 아리아를 부르며 사랑을 고백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진실한 사랑에 맘이 설레면서 부르는 ‘이상해 아 그이였던가. 언제나 자유롭게’를 부른다. 사교계 생활을 미련 없이 청산하고 알프레도와 행복한 도피 생활을 하며 ‘불타는 가슴을, 나의 비겁함이여’를 부르며 살아간다. 비올레타를 찾아온 알프레도 아버지와 함께 부르는 ‘친애하는 발레리나 씨’는 알프레도와 헤어지라고 설득하는 이중창이다. 병이 깊어 간 비올레타와 알프레도는 ‘파리를 떠나서’를 이중창으로 부르는데, 늦은 후회를 하고 다시 찾아온 아버지 제르몽이 나타나 비올레타에게 용서를 구하지만,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남기고 숨을 거둔다.

이번 콘서트는 여자의 운명이란 시간과 공간과 이성의 만남에서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했다. 서로 다른 삶을 살다 간 두 여인의 이야기에서 아름다움과 정열을 만끽했다.
오늘의 오페라는 사랑과 미움, 격정과 질투를 통한 인간관계의 이해와 흑백을 생각하게 했다.
-본문 〈 칼멘과 비올레타〉 중에서